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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목일에 19대 총선 공보물을 받아보니

식목일에 19대 총선 공보물을 받아보니

오늘은 식목일입니다. 아마도 다들 다음주 총선때문에 후보자와 정당의 홍보공보물을 받고 있는 중이실텐데요. 이 공보물에 쓰이는 무시무시한 종이량에 대해 생각해 보신 적 있으신가요?

 

1. 선거법에서는 후보자의 공보물은 세로27cm, 가로19cm 이내 12면으로 작성하도록 되어 있는데요.(A4로 환산하면 약 5장입니다)

2. 우리나라 가구수가 1천7백5십만가구 정도이고, 이번 총선의 선거구별 경쟁률이 3.8대 1이니까 최소한 4명의 후보들이 5장의 공보물을 각 가구에 보냈다고 생각하면 이것들을 꼽하면 사용하는 종이량이 나오겠네요.

3. 5장(공보물) * 1,700만(가구수) * 3.8명 = 3억2천3백만장. 엄청나네요.


오, 3억 2천 3백만장!!


4. 30년 된 원목 한 그루가 A4 1만장을 생산하고, 우리가 사용하는 재생종이가 보통 고지율(재생종이 함유율) 50%라고 하면, 3억2천3백만장을 1만장으로 나누기 하고 다시 2로 나누면 우리가 실제 아낄 수 있는 나무량이 나오겠군요.

* 고지율
재생종이에 실제 폐지가 사용되는 비율을 말합니다. 즉 고지율 50%의 재생종이라면 절반은 폐지를 재생하여 사용한 것이고, 나머지 절반은 원목을 이용해 종이를 만든 것이란 뜻입니다. 



5. 323,000,000 ÷ 10,000 ÷ 2 = 16,150그루가 되었습니다. 오~~ 즉, 선거공보물 때문에 사용되는 나무량은 약 3만2천그루이고, 만약 재생종이를 사용할 경우 아낄 수 있는 나무량이 약 1만6천그루가 되는 것이지요~~

6. 3만2천그루와 1만6천그루가 어느정도인지 감이 오시지 않지요~~^^ 데이트 코스로 좋은 덕수궁에 심겨져 있는 나무가 1만여그루이고, 창덕궁에 심겨져 있는 나무가 5만6천여그루입니다. 창덕궁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덕수궁에 심겨져 있는 나무들 보다도 훨씬~ 많군요...
 



7. 만약 선거에 쓰이는 명함이나, 정당 공보물 등을 생각한다면 실제 사용되는 종이량은 이보다 많은텐데요. 뭐..어찌 되었건 표를 얻어야 하는 입장에서는 환경을 생각해서 재생종이로 인쇄하는 것까지 생각하기를 기대하기 어렵겠지만, 혹시나 공보물을 유심히 살피시다가 "이 공보물은 친환경종이에 인쇄"했다는 등 콩기름을 사용해서 인쇄했다는 등의 문구를 보시면(사실 친환경 종이가 모두 재생종이는 아닙니다) 그래도 나름 환경을 생각하는 후보라 생각하셔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8. 특별히 환경후보를 자처하는 분인데 공보물에는 아무 신경을 쓰지 않으셨다면 그분의 진정성에 대해 아주 약간 의심을 해 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자~이제 여러분 집에 배달되어온 공보물이 친환경적으로 제작되었는지 숨은 그림 찾기를 해 볼까요~~


 

9. 투표일 전에는 장애인과 노약자를 위해 공보물이 제작되었는지 정리해서 말씀을 드려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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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식목일을 맞아 재생종이를 사용한 선거공보물을 받아보고 싶다는 의견을 올렸는데요. 실제 공보물을 받고 나서 재생종이로 제작한 공보물이 있을까 유심히 살펴봤답니다.

1. 직접 표기하지 않으면 어떤 종이인지 모두 구분하기는 어렵지만, 16개 정당 공보물 중 유일하게 창조한국당의 공보물이 친환경종이인 Hi-Q 블루매트 100g를 사용했다고 표시를 했네요.

2. 기윤실에서 재생종이 사용운동을 5년정도 해 오면서 웬만한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재생종이는 모두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한솔제지에서 나온 Hi-Q 블루매트는 생소하네요. GR인증을 받았다고 모두 재생종이는 아닌데, '친환경 재생용지'라고 표기한 것으로 봐서는 저희가 잘 몰랐던 종이인 것인지, 친환경 재생용지는 아니고, 그냥 GR인증 받은 친환경종이인데... 잘못 기입한 것인지는 한번 확인해 봐야 겠습니다.(한솔제지에 문의를 했더니 통 전화를 받지 않는군요..ㅎㅎ)

3. 참고로 친환경종이라고 모두 재생종이가 아니라고 이전 글에서 말씀을 드렸는데, 재생종이는 재활용된 종이가 어느정도 포함된 종이를 의미한다면, 친환경종이는 정부에서 요구하는 친환경적인 방법(예를 들어 종이를 생산하는데 물을 얼마 이하 사용했다던지, 에너지를 얼마 이하 사용했다던지 등등)에 맞게 생산을 하거나, 친환경적인 조림을 통해 생산한 펄프를 사용했다던지 했을 경우에도 인증을 하기 때문에 엄밀히 친환경종이와 친환경재생종이는 다릅니다.

4. 그리고, 재생종이로 의심되는(?) 공보물 중에 녹색당의 공보물이 있습니다. 저희가 봤을때는 감촉이나, 재질이 재생종이인데.....아무 표시를 해 놓지 않았으니 심증은 있으나 물증이 없다고 할까요.^^

5. 아, 만약 녹색당 공보물이 재생종이를 사용하지 않았다면 그것도 참 난감하네요.ㅎㅎ

글 _ 조제호 처장(jehoc@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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