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경제 기획강좌
"사경을 헤매는 경제를 구하라" 2강 후기
청년TNA가 주최하는 사회적경제 기획강좌 "사경을 헤매는 경제를 구하라"가 지난 5월 24일(금)과 31일(금) 양일 간 오후 7시, 명동 청어람에서 열렸습니다. 5월 31일(금)에 있었던 2강 소식을 전합니다 ^^
청년TNA 사회적경제 탐방기 : 하비뱅크
청년TNA 이병선 씨가 탐방 소감을 발표해주셨습니다. 이병선 씨는 하비뱅크에 다녀오셨습니다. '하비(Hobby ; 취미)'와 '뱅크(Bank ; 은행)'가 합쳐진 이름처럼, 하비뱅크는 나의 즐거움을 다른 이의 행복으로 승화시키는 취미나눔 네트워크입니다.
하비뱅크 탐방 소감을 발표하고 있는 청년TNA 이병선 씨
우리는 한번쯤 "취미가 밥 먹여주냐?"라는 말을 들어봤을 겁니다. 예전에 그에 대한 답은 '아니다' 였지만 하비뱅크는 '그렇다'고 대답합니다. 취미는 이제 단순한 여가생활을 즐기는 것 뿐만 아니라 인간관계를 형성하게 되고, 더 나아가 요즘 그렇게 강조하는 스펙을 쌓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이병선 씨는 하비뱅크를 다녀오고 다서 지속가능함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반드시 자본력만이 지속가능하게 해주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죠. 하지만 인간 자체의 힘, 연대가 있고, 감정이 있는 기업이 정말 강해질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을 발견하게 되었답니다.
▶ 하비뱅크 카페 바로가기 (클릭)
'빵'과 '칼'에 담긴 사회적경제의 의미
이후 시간에는 이날의 주강사이신 전병길 대표님(예스이노베이션컨설팅)께서 "'빵'과 '칼'에 담긴 사회적경제의 의미"라는 주제로 강의를 해주셨습니다. 전병길 대표님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에 대해 관심을 가지다 보니, 사회적 기업에 대한 의미가 새롭게 다가와서 경영학을 공부하게 되었다고 하셨어요. 사회적 경제와 사회적 기업을 어떻게 일반 대중들에게 편하게 다가가게 할 수 있는 고민하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많은 것이 이야기해주신 전병길 대표님(예스이노베이션컨설팅)
전병길 대표님의 강의 내용을 다 올릴 수 없어서 중요한 발언을 요약해보았습니다. ^^
●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말 자체도 없었는데 90년대 후반 이후에 사회주의 국가가 무너지면서 ‘사회’라는 단어가 물밀 듯이 밀려오게 됐습니다. ‘social’ 의 두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하나는 'with', '함께'라는 뜻입니다. 또 하나는 'public', '공공성'이란 뜻입니다.
● 우리나라의 사회적기업은 복지분야에서 주도했습니다. 이제는 경제학, 경영학의 뼈대에 사회적 욕구를 덧붙이면 좀 더 체계적인 방안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사회적 경제’와 ‘사회적기업’한다고 사회문제가 해결되냐고 묻습니다. 그러나 사회적경제는 BEST의 문제가 아니라, BETTER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자본주의 4.0 같은 개념도, 자본주의의 한계가 나타나서 새롭게 나타나는 대안들이죠. 사회적 경제도 마찬가지 입니다.
● 오늘 강의를 어떻게 할까 하다가 빵을 먹으며 영감을 얻었습니다. ‘빵’은 경제적 가치의 대명사입니다. 모든게 다 빵으로 설명이 된다. 경제공항 때 BREAD LINE이라고 해서 빵을 얻기 위해 줄을 서기도 했죠. '빵‘으로 분류해 본 사회적기업을 분류해보겠습니다.
● 다양한 '사회적기업'의 스타일을 설명하는데 '빵' 만큼 좋은 것이 없습니다. '빵'을 매개로 고용을 창출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루비콘형 사회적기업과 사회를 혁신하는 아쇼카형 사회적 기업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빵'은 단순한 '빵'을 넘어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매개체'로 사용됩니다. '빵'을 용도로 설명할 수 있는 사회적 기업의 스타일은 대략 5가지가 됩니다.
- 그들이 만들어 파는 '빵' (일자리 창출형)
- 그들이 만들어 파는 '빵' (일자리 창출형)
- 그들에게 제광되는 '빵' (사회서비스 제공형)
- 그들을 위한 '빵' (사회적 목적을 위한 수익활동형)
- '빵'을 먹을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한 그 무엇 (사회문제 해결형)
- 마을을 살리는 '빵' (지역사회 공헌형)
- 모두가 주인이 되어 만드는 '빵' (협동조합형)
● 완주군의 커뮤니티 비즈니스 센터가 아주 잘하고 있습니다. 다문화되는 사회 속에서 그 분들을 파트너로 인정하고 그들을 위한 소셜서비스를 제공해야 합니다. 이때, 사회적 경제가 그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농촌지역에서는 이미 20%가 다문화가정인데 기존 정부의 사고로는 문제해결이 어렵습니다. '2012 지역맞춤일자리 사업' 등을 하는 완주군이 앞으로의 방향성을 잘 보여줍니다.
● 협동조합의 부정적인 측면을 말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것은 앞으로 1~2년이 지나게 되면 필터링 될 것입니다.
● 원주는 협동조합의 메카입니다. 장일순 선생님과 지학순 주교님, 이 두 분이 가지고 계셨던 철학과 운동성이 우리나라 협동조합의 효시가 되었다고 보면 됩니다. 원주는 지역사회의 10%가 협동조합원인데, 정부가 시작한 것이 아닙니다. 앞으로는 원주처럼 사회적경제의 클러스터 개념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거시적으로 보고 싶다면, 원주를 방문하십시오오. ‘갑과 을’의 관계가 형성될 수 밖에 없다.
●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갑과 을’의 관계 문제를 보면 사회적 분위기가 이제 무르익어 가는 것 같습니다. 곪을 대로 곪아서 문제가 터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것의 돌파구가 협동조합이 될 수 있습니다.
● 공공성 강화가 요구되는 보건의료, 공동육아는 사회적경제의 블루오션이 될 거라고 봅니다.
● 사회적 경제의 핵심은 뭉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뭉친 뒤에 무엇을 할 것인가가 중요합니다. 이윤을 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략적인 사고가 필요합니다. 감성적, 필요에 의한 창업이 이뤄지지만, 전략적인 사고 없이는 지속가능성이 어렵습니다.
● 거대담론은 많이 이야기를 한다. 하지만 막상 현장에서 바둑판에 올려 진 바둑알을 돌리는 수를 고민하지는 못한다. 바둑알을 돌리는 수는 경제학자 경영학자의 역할이 필요하다. 일반인이 사회적 경제에 뛰어들었을 때, 새롭게 만들어지는 판을 짜야하고, 소비가 이뤄질 수 있는 전략을 고민해야 합니다.
● 사회적경제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삶속에서 접하게 될 문제들입니다. 사회적경제를 즐기세요!
열심히 강의를 듣고 있는 참가자들
이렇게 해서 청년TNA들이 기획한 사회적경제 기회강좌 "사경을 헤매는 경제를 구하라!"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2주간의 짧은 시간이라는 한계가 있었지만, 그래도 사회적경제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떤 것들이 있는지에 대해서 큰 틀에서 살펴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청년TNA는 앞으로 탐방보고서를 발표하고, 사회적경제를 좀 더 널리 알릴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 행동에 나설 계획입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사회적경제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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