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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롭고 평화로운 사회/청년이 희망이다

[TNA 2기] 기독청년과 놀이,문화,여가 TALK

열정가득한 TNA2기의 TALK. 기독청년과 놀이, 문화, 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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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청년들은 노는 게 어렵습니다!
왜냐면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그 맛을 안다고, 놀아본 적이 없으니 노는 게 어려운 것이 마땅하지요. 게다가 세상에 속하지는 of the world 않았으나, 세상에서 살아야 in the world 하는 존재로서 기독청년들은 어떻게 놀아야 할지 생각할 겨를 없이, ‘놀이’에 대한 도덕적 잣대를 일방적으로 교육받아왔던 것이죠. 예수님이 문화를 변혁자이셨다면, 그리스도를 따르는 기독청년들 역시 놀이, 문화, 여가에 대해서 주체적으로 사고하고 토론하고, 나아가 액션(!)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TNA 2기의 두 번째 주제는 기독청년과 놀이, 문화, 여가입니다.

맨날 놀고 있지만 ‘놀이’가 뭔가요?

요한 하워징아는 <호모 루덴스>에서

“‘놀이’는 생활의 즉각적인 필요를 초월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30p), “자발적이고 일상 및 실제생활을 벗어난 행위로서 시간과 공간의 제약, 그리고 절대적인 질서를 특징으로 한다.” (51-52pp)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결국 놀이는 생활에 필요를 초월하는 의미이기 때문에 인간 누구나 하는 활동인 것이죠. 그런데 놀이라는 것은 너와 내가 다르고, 연령대별로 다르잖아요! 특히 하워징아가 설명 해 준 특징에 따르면 놀이라는 것은 공간과 시간의 제한을 받는다고 했는데, 하루 24시간 중 12시간을 노동하는 사람들은 수면시간 8시간 빼고, 출퇴근시간 2시간 빼고 나면 언제 놀 수 있나요. 인간의 생애 빼놓을 수 없는 노동과 놀이를 연결해서 생각해보기도 했습니다. 한겨레 출판 기자들이 한 달 동안의 위장취업 수기를 작성한 <4천원인생>. 실제로 기자들이 경험했던 노동빈곤현장에서의 놀이는 작업 후 소주 또는 냉장고 옆 쪽잠이 전부인 것처럼 보입니다. 
 

TALK. 티엔에이씨, 어떻게 놀고 있나요?
우선 노는 데 있어 중요한 것들을 정리해보니, 같이 놀 친구, 쓸 돈, 규범을 정해주는 문화, 놀 시간, 기독교인으로서의 정체성, 재미, 자유, 창조, 웃음 등 있었습니다.

자, 본격 토크로 들어갑니다.

하나. 친구

- 이성친구의 유무에 따라 놀이 형태가 달라진다.
- 누구랑 노느냐가 중요하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편한 친구들과 있으면 즐겁다. 결국 무엇을 하느냐 보다, 누구랑 하느냐가 더 중요한 것 같다.
- 요즘 친구들과 주로 카드게임을 한다.
- 주로 까페나 레스토랑에서 대화한다. 대화를 나누면서 재미와 유익을 찾는다.
- 주변 친구들이 대부분 기독교인이다보니, 사실 창조적으로 재밌게 노는 방법을 새로이 모색하지는 않는다. 기독청년들은 해도 되는 것과 하면 안 되는 것에 대한 기준을 교육받아 왔기 때문에 노는 모양이 서로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기독청년으로서의 정체성과 연결)

둘, 돈이 웬수
- 돈 없으면 못 놀아
- “밥먹고 차마시고 영화보고, 영화보고 차마시고 밥먹고, 차 마시고 밥먹고 영화보고”광고가 생각난다. 세 개다 돈이 필요하잖아.
- 한 달에 여가비로 평균 5만원정도 지출한다. 주로 영화보거나, 차 마시고 맛있는 밥을 먹는다.
- 수다를 떨면서 대화를 나누면 좋은데, 대화를 나누려면 까페에 가야하니 결국 돈이 들 수밖에 없다.
- 친구들이 만나서 놀자고 하는데 너무 가고 싶었지만, 돈이 없어서 못나간 적도 있다.  
- 경제적 수준이 놀이의 수준도 결정하는 것 같다. 생일파티를 예를들어보자. 돈이 많은 친구들은 파티장소를 예약하고, 그 곳으로 친구들을 모두 초대해 맛있는 음식과 좋은 분위기를 향유한다. 한편 돈이 별로 없는 친구들은 돈을 모아 평소에 가지 못했던 레스토랑을 가는 수준에 머문다. 행복의 척도를 향유하는 문화수준으로만 잡아서는 안되지만, 확연한 차이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 해외여행이 연중행사인 친구들도 있다.
- 겨울철 놀이로 스키와 스노우보드를 타러가도 한 번에 10만원이 드는 것을 보면 결국 한 개인이 소유한 재정이 그 사람이 향유할 수 있는 문화의 스펙트럼을 결정하는 것 같다.
- 알바하느라 놀 시간이 없는 사람도 있다. 지난 10월 공개모임에서 소비패턴을 분석한 결과 알바하는 친구들은 교육과 여가에 투자할 물리적 시간도 부족하다.

셋. 눈치코치의 족쇄가 가로막는 문화
- 우리사회는 다른 사람의 시선을 과도하게 의식하는 문화이다. 예를 들어서 외국친구들은 햇빛이 좋은 날이면 근처 잔디밭에서 우리사회에서 용인 안 될 정도로 노출을 하거나, 남녀 구분 없이 활동적인 운동을 한다. 반면, 우리 사회에서는 노출도 안 되고, 밖에 나가 앉는 것도 이상한 눈으로 쳐다본다.

넷. 시간이 필요해
- 직업을 가지면서 놀이에 투여할 시간이 없다.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인근을 산책하거나 먹고 마시는 일상적인 시간 속에서 여가를 즐기게 되고, 따로 시간을 구분하기는 어렵다.
- 기독청년이라서 주말에도 시간이 없다. 토요일과 일요일 모두 교회에 가야하기 때문에 오히려 평일보다 쉴 시간이 부족하다.
- 하루 24시간 중 수면시간 8시간, 업무 8시간, 출퇴근시간 2시간, 출근/수면준비시간 2시간을 빼면 평일4시간이 남는다. 야근이 일상적이기 때문에 사실상 ‘놀이’,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물리적 시간이 부족하다.
- 의도적으로 시간관리를 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현재 시간활용을 하고 있는 살펴보고 의도적으로 놀이를 할 수 있는 시간을 정하는 것이 좋겠다.

다섯. Who am I ? 기독청년으로서의 정체성
- 신나게 놀만한 장소가 없다.
- 놀이에 도덕적 기준을 부여하는 것 같다. 예를 들면 영화관은 가도 되지만, 클럽은 안된다.는 식의 학습을 받아왔다.
- 놀이에도 성과 속이 존재하나?
- 세상에서 살되, 세상에 속하면 안 되는 정체성을 어떻게 놀이문화에 적용할 수 있는지 고민하면 좋겠다.
- 술 마시면 안 되고, 흡연하면 안 된다,는 의견이 대다수 일 것 같다. 또 밝은 곳, 너무 어둡지 않고 어른들의 시선에도 우려되지 않는 곳, 순수한(?) 장소에서 놀 수 있다.
- 어떻게 보면 놀이에서의 성과 속은 스스로가 만든 경계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

 

Action PLAN. 그래서 티엔에이는 이렇게 놀아볼까 합니다!
♨눈치보지말고놀자
- 우리는 '누구'의 눈치를 보고 있나?
- '왜' 그 사람들의 눈치를 보게 되었나?
- 우리'사회에서 눈치를 보며 놀아야 하는 사람들'은?(성소수자, 외국인노동자, 자살자유가족 등)
- 어떻게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으며 놀 수 있을까?

 
♨돈 없이 잘 놀아보세
- 평소 ‘놀이’에 얼만큼의 재정을 사용하고 있나?(월평균)
- 돈없이 데이트가 가능한가?
- ‘경제적 수준이 사회문화적 수준을 결정한다’는 현실을 깨고, 돈 없이도 창의적으로 잘 놀기

♨의미있는 장소를 찾아라
- 기독청년으로서 가면 되는 곳과 안 되는 곳을 분류하고 그 기준은 무엇인지 생각하기
- 성과 속을 분류하는 나름의 기준 세우기
- 그 기준에 맞추어 가면 되는 곳 / 안되는 곳을 다시 분류하기

 

 흥미롭지요? 잘 놀고 오겠습니다. 후기는 커밍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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