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뢰받는 교회/창의 여성

[기독교와 여성] 제 4과. 예수님과 여성 (2)

2007. 4. 9

기윤실 창의 여성리더십 위원회에서 주관하는 제 1회 [기독교와 여성]소그룹 성경공부에서 4월 5일, 4과 '예수님과 여성(2)'을 공부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여성을 어떻게 대하셨는지 마태복음 5장27절에서 30절, 31절~32절을 통해 살펴보았습니다. 당시 이스라엘 사회에서는 여성을 성적유혹을 불러일으키는 존재로 여겨 남성의 성범죄에 대한 원인을 여성에게로 돌렸으나 예수님은 간음할 마음을 품고 있는 자가 죄인이라 지적하시면서 죄를 이기기 위해서는 실족케 하는 눈을 뽑고 손을 찍으라는 무서운 말씀을 하셨습니다. 오늘날 성범죄를 바라보는 시각과 비교해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또한, 31절~32절에서 당시 쉽게 이혼당할 수 있는 여성의 인권을 보호하는 예수님의 말씀을 읽었습니다.

부활절을 맞아 마태복음 26장 6절부터 13절까지 향유를 부은 여성의 이야기를 살펴보는 것도 무척 의미있었습니다. 3년이나 예수님을 따라다녔던 제자들은 예수께서 세 번이나 수난 당하실 것을 예고하셨으나 깨닫지 못하고 마지막 예루살렘에 올라가는 길에도 서로 자리싸움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때 이 여인은 예수님의 뜻을 이해하고 향유를 부음으로써 메시아를 고백하는 예언자적 행위를 한 것입니다. 예수님은 두 번 ‘기념하라’는 말씀을 하시는데, 한번은 성만찬을 가리키시고 (눅22:19,"또 떡을 가져 사례하시고 떼어 저희에게 주시며 가라사대 이것은 너희를 위하여 주는 내 몸이라 너희가 이를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하시고") 한번은 이 여인의 행한 일을 언급하심으로써 여인을 크게 칭찬하셨습니다. (마 26:12~13."이 여자가 내 몸에 이 향유를 부은 것은 내 장사를 위하여 함이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온 천하에 어디서든지 이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는 이 여자의 행한 일도 말하여 저를 기념하리라 하시니라") 그 동안 비싼 향유 옥합을 깨뜨려 자신의 전부를 예수님께 드렸던 여인의 ‘헌신’만 부각되었다면, 이번에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깨달은 진정한 제자였다는 측면을 강조하였습니다.

또한 예수님을 따르던 여성 제자들이 예수님과 제자들의 사역비를 공급하였으며 이때 쓰인 단어 역시 제자직을 나타내는 '디아코네오'였습니다. (눅 8:1~3) 이 여성들은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돌아가실 때 멀리서 바라보았으며 예수님의 무덤을 찾았습니다. 형벌적 죽음을 당하신 예수님의 무덤을 찾는다는 것은 자신도 예수님과 연관되어 처벌받을 수 있는 두려운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용감하고도 신실하게 행한 여성들의 모습을 다시 조명하였고, 예수님이 부활하시고 처음으로 이들에게 모습을 드러내어 부활의 증인으로 삼으신 의미를 나누었습니다.

여성들은 당시 풍습상 예수님과 함께 먹고 자며 생활하였던 12제자에 들어가지는 못했지만, 예수님의 사역에 적극적으로 물질적 지원을 하고 살림을 맡았습니다. 또한 여성으로서 수동적으로 뒷전에서만 섬긴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돌아가심으로 사역이 결정적인 위기에 처했을때 예수님의 수난과 부활의 증인이 되어 운동을 살려내는 역할을 하였습니다. 여성제자로서 살아간다는 의미를 다시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