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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받는 교회/교회의 사회적 책임

교회, 핵에너지를 넘어 대안을 생각하다 - 2013 교회의 사회적책임 심포지엄 후기 및 자료집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핵에너지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를 대하는 반응들은 차이가 있습니다. 유럽의 여러 국가들은 핵발전소를 줄이거나 완전히 없애기로 한 반면, 우리나라는 오히려 핵발전소를 더 늘리기로 했지요.

우리나라도 전력생산의 많은 부분을 핵에너지 의존하고 있습니다. 이럴 때 창조세계를 돌볼 책임을 가진 교회들이 핵에너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대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12월 12일(목) 오후 2시, 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2013 교회의 사회적책임 심포지엄 - 교회, 핵에너지를 넘어 대안을 생각하다>가 열렸습니다.

<2013 교회의 사회적책임 심포지엄 - 교회, 핵에너지를 넘어 대안을 생각하다>


기조발제는 "탈핵시대 그린에너지"라는 제목으로,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의 김정욱 명예교수님이 해주셨습니다.

김정욱 교수님은 핵에너지에 대해서 ①핵발전소 1기 건설에 최소 3조원 이상 들어가는 등 저렴하지 않다 ②효율이 낮고, 힘 없는 지역주민의 희생을 강요하는 에너지다 ③우리도 처리할 줄을 모르는 폐기물을 후손들에게 떠넘기는 것은 죄악이다 라고 하시면 강도 높게 비판하셨어요.

김정욱 교수님께서 무엇보다 강조하신 것은 핵발전소는 대단히 위험하다는 것입니다. 단 한 번의 사고로 한 나라의 운명이 좌우될 수도 있다고 하셨어요. 일례로 이스라엘은 핵무기를 갖고 있다고 추정되지만, 핵발전소는 운영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유사시 적에게 핵무기를 주는 거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지요.

김정욱 교수님은 지역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것을 지역사회 안에서 최대한으로 공급하고 지역사회에서 나오는 폐기물도 그 안에서 최대한 처리를 한다고 하셨어요. 그러면서 최소한의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쓰고 물질순환체계를 구축하고 환경오염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방법으로 지역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김정욱 명예교수님(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다음은 다양한 사례발표가 이어졌습니다. 
먼저 교회의 실천사례로 구로동교회 정진회 목사님과, 산정현교회 강철형 목사님의 발표가 있었습니다.

구로동교회는 ①TV와 셋톱박스 함께 끄끼 ②에어컨 적정온도(26도) 지키기 ③전기밥솥 사용하지 않고 압력밥솥 사용하기 ④정수기는 사용하지 않는 시간에 전원 끄기 등을 집중적으로 실천해서, 지난해 대시 16%나 전기를 아끼는 효과를 거두셨다고 하셨어요.
 

산정현 교회는 올해 "Green & Clean" 표어를 정하고 
일반 형광등을 LED 형광등으로 교체 전원스위치를 통합에서 개별스위치로 교체 전원스위치 마다 전기절약 스티커를 붙이기 ④서울시 "에코마일리지 캠페인에 참여하는 등, 지난해 대비 7% 전기를 아끼는 효과를 거두셨답니다.

정진회 목사님(구로동교회, 왼쪽)과 강철형 목사님(산정현교회, 오른쪽)


다음은 서울시 기후환경본부 에너지정책팀장인 최영수 박사님께서 "에너지 절약과 생산을 통한 서울시 원전하나 줄이기"라는 제목으로 발표해주셨어요.

서울시의 전력 자립률이 2.8%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전기는 제일 많이 쓰죠. 결국 지역의 발전소에서 전기를 생산해 송전탑을 통해 받아 쓰고 있는 것이죠. 혹자들은 서울에 원자력발전소가 없는데 무슨 '원전 하나 줄이기'냐고 물어보곤 하신대요. 하지만 말 그대로 에너지 절약과 생산을 통해 실제적 원전 하나를 짓지 않아도 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합니다. 

실제로 2020년까지 20%를 목표로 삼고, 에너지 절약과 생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특히 교회 건물에 대한 에너지 진단을 통해 전기를 절약하는 방법을 제안하고 있고요. 여러 교단 및 교계단체들과 업무협약을 맺었다고도 하셨습니다. 교회가 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서 함께 해야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최영수 박사님(서울시 기후환경본부 에너지정책팀장)


대안기술센터 이동근 소장님은 "지역 순환형 에너지"라는 제목으로 신기한 대안에너지들을 많이 소개해주셨어요. 이동근 소장님은 가장 큰 에너지원은 태양인데 도시는 햇빛이 잘 비치지 않아서 과연 도시에 대안이 있을지 잘 모르겠다고 솔직하게 말씀하셨어요.

그러면서 
①사람의 인체열, 기계의 발열, 태양빛만으로 냉난방이 가능한 패시브하우스(실제로 대안기술센터 세미나실을 이렇게 지으셨대요!) ②흑돼지의 지방, 폐식용유를 이용한 바이오 디젤 생산 ③태양열을 이용한 태양열 조리기, 태양열 건조기, 태양전지 등을 소개해주셨어요.
 

폐식용유를 넣은 자동차에서 구수한 냄새가 나서 동네 개들이 좇아다닌다는 말씀에는 다들 빵 터졌고요. 음식을 먹고, 똥을 싸고, 거름을 만들어 가스를 생산하고, 퇴비가 되면 밭에 뿌리고, 그것을 통해 생산한 음식을 다시 먹게 되는 순환구조도 인상 깊었습니다.



이동근 소장님(대안기술센터)


<2013 교회의 사회적책임 심포지엄 - 교회, 핵에너지를 넘어 대안을 생각하다>가 막을 내렸습니다. 교회가 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서 핵 문제에 대해 어떻게 보고, 어떤 대안을 생각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시간이었기를 바랍니다. 더 좋은 자리에서 다시 만나게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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