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전국기윤실수련회를 참가후기
이종인 사무처장(울산기윤실)
지리산은 생애 세 번째이다. 예전 교회 행사로 노고단에 두 번 올라본 기억 외엔 없다. 지리산 자락에 위치한 경상대학교 부속 학술림, 2013년 전국기윤실수련회로 모인 장소다. 작은 오솔길을 올라 자리잡고 있다. 소나무 숲 아래로 미리 설치해 둔 텐트들이 예쁘게 준비되어 있다. 그 옆으로 아이들이 뛰어 놀만한 널따란 잔디밭이 예쁘게 다듬어져 있다. 2층 건물에 1층엔 식당과 숙소가 2층에는 예배하고 강의와 나눔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알맞게 갖추어졌다.
두 번째로 참여하는 기윤실 수련회인데, 늘 느끼는 것은 따뜻한 환대이다. 지난 여름 전주에서의 따뜻한 섬김에 대한 기억이 가시질 않았는데, 이번에는 진주식구들의 사랑이 더해졌다. 숙소를 준비하고, 텐트들을 비롯해서 물놀이 장소와 조식기념관과 진주성 투어까지 섬세하게 준비해 두었다. 음식을 만들어 내고 준비하는 따뜻한 손길을 먹고 마셨다.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따로 준비하는 치밀함까지, 부족함이 없는 시간이다. 진주성 투어에서는 폭염의 한 복판에서도 땀 흘림을 마다치 않고 열성껏 관련 야사를 더해서 안내하시던 열정이 기억에 남는다. 포토 존에서는 어김없이 멈춰 세워 사진을 찍으셨는데, 직접 메일로 사진을 보내주셨다.
가족수련회라 더욱 좋다. 자녀들의 또래와도 즐겁지만 아이들과 부모들이 얽히고, 자연스레 묶이는 시간이어서 의미 깊다. 막둥이 지혜는 진주기윤실 대표이신 한영수 목사님의 전화번호까지 얻어왔다. 거리낌이 없는 대화, 함께 모여 예배하고 강의를 듣는 모습에서 하나로 녹아지는 사랑의 교제를 보았다. 레크레이션 시간, 원을 그려 서로의 느낌을 나누고 마음담은 풍선을 띄어 올렸다. 통통~ 우리들의 풍선들이 땅에 떨어지지 않도록 서로의 풍선을 지켜주었다. 서로가 친밀하게 묶이는 시간이다. 빽빽한 프로그램 대신 여백 있는 일정이었다. 더 많은 대화의 시간을 제공해준 까닭으로 선배들을 알아가는 즐거움을 누렸다.
질 좋은 강의들이 이어졌다. 진주기윤실 실행위원인 목광수 교수님의 “자발적 불편운동과 제자도”를 연관성이 있게 묶어낸 강의는 인상적이었다. 매개의 변증법에 매이지 않으면서 기윤실 운동을 보다 체계적으로 만들어 가자는 익산기윤실 실행위원장 김윤근 목사님의 강의와 토론들이 좋았다. 아무리 체계적인 조직을 갖추어 간다하더라도 정신을 잃어버리면 의미 없다. 기윤실의 목표는 ‘사라지는 것’이다. 자살지향적인(?) 운동이다. 더 이상 윤리를 운운하고 바르게 서 갈 것을 외치는 일이 없는 세상을 기대한다. 죽고 싶어도 죽지 못하는 운동으로 지속될 공산이 크다. 하지만 죽기를 바라는 목표와 정신은 결코 잃어버리면 안 된다.
모두들 자신의 기관을 과시하고 드러내고 싶어 한다. 가문을 이루고 체계적인 조직으로 일사분란하게 목표를 성취하고 결과물을 도출해내는 능력 있는 시스템을 원한다. 나는 기윤실이 역설의 모습으로 서 가서 좋다. 성경의 정신과 다르지 않은 까닭이다. 물론 조직이 필요하고 시스템이 필요하지만 어디까지나 본연의 정신과 목표를 해치지 않는 범위 안에 머물러야 한다. 강의에 이어 진행된 토론이 의미 깊었다.
나는 기윤실을 알아가는 중이다. 모르는 것이 너무 많아, 배울 것도 많다. 수련회로 같은 마음을 품은 사람들을 만나는 일이 즐겁다. 단순한 모임보다 큰 많은 것을 제공하는 시간이다. 먼 발치에서 바라만 보던 존경하는 분들과 함께 먹고 지내는 시간으로 좀 더 성숙해지 느낌이다. 대화를 통해 우리를 둘러싼 더 넓은 시선과 함께 여러 가지 통찰력을 제공해 주었다.
이종인 사무처장(울산기윤실)
지리산은 생애 세 번째이다. 예전 교회 행사로 노고단에 두 번 올라본 기억 외엔 없다. 지리산 자락에 위치한 경상대학교 부속 학술림, 2013년 전국기윤실수련회로 모인 장소다. 작은 오솔길을 올라 자리잡고 있다. 소나무 숲 아래로 미리 설치해 둔 텐트들이 예쁘게 준비되어 있다. 그 옆으로 아이들이 뛰어 놀만한 널따란 잔디밭이 예쁘게 다듬어져 있다. 2층 건물에 1층엔 식당과 숙소가 2층에는 예배하고 강의와 나눔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알맞게 갖추어졌다.
두 번째로 참여하는 기윤실 수련회인데, 늘 느끼는 것은 따뜻한 환대이다. 지난 여름 전주에서의 따뜻한 섬김에 대한 기억이 가시질 않았는데, 이번에는 진주식구들의 사랑이 더해졌다. 숙소를 준비하고, 텐트들을 비롯해서 물놀이 장소와 조식기념관과 진주성 투어까지 섬세하게 준비해 두었다. 음식을 만들어 내고 준비하는 따뜻한 손길을 먹고 마셨다.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따로 준비하는 치밀함까지, 부족함이 없는 시간이다. 진주성 투어에서는 폭염의 한 복판에서도 땀 흘림을 마다치 않고 열성껏 관련 야사를 더해서 안내하시던 열정이 기억에 남는다. 포토 존에서는 어김없이 멈춰 세워 사진을 찍으셨는데, 직접 메일로 사진을 보내주셨다.
가족수련회라 더욱 좋다. 자녀들의 또래와도 즐겁지만 아이들과 부모들이 얽히고, 자연스레 묶이는 시간이어서 의미 깊다. 막둥이 지혜는 진주기윤실 대표이신 한영수 목사님의 전화번호까지 얻어왔다. 거리낌이 없는 대화, 함께 모여 예배하고 강의를 듣는 모습에서 하나로 녹아지는 사랑의 교제를 보았다. 레크레이션 시간, 원을 그려 서로의 느낌을 나누고 마음담은 풍선을 띄어 올렸다. 통통~ 우리들의 풍선들이 땅에 떨어지지 않도록 서로의 풍선을 지켜주었다. 서로가 친밀하게 묶이는 시간이다. 빽빽한 프로그램 대신 여백 있는 일정이었다. 더 많은 대화의 시간을 제공해준 까닭으로 선배들을 알아가는 즐거움을 누렸다.
질 좋은 강의들이 이어졌다. 진주기윤실 실행위원인 목광수 교수님의 “자발적 불편운동과 제자도”를 연관성이 있게 묶어낸 강의는 인상적이었다. 매개의 변증법에 매이지 않으면서 기윤실 운동을 보다 체계적으로 만들어 가자는 익산기윤실 실행위원장 김윤근 목사님의 강의와 토론들이 좋았다. 아무리 체계적인 조직을 갖추어 간다하더라도 정신을 잃어버리면 의미 없다. 기윤실의 목표는 ‘사라지는 것’이다. 자살지향적인(?) 운동이다. 더 이상 윤리를 운운하고 바르게 서 갈 것을 외치는 일이 없는 세상을 기대한다. 죽고 싶어도 죽지 못하는 운동으로 지속될 공산이 크다. 하지만 죽기를 바라는 목표와 정신은 결코 잃어버리면 안 된다.
모두들 자신의 기관을 과시하고 드러내고 싶어 한다. 가문을 이루고 체계적인 조직으로 일사분란하게 목표를 성취하고 결과물을 도출해내는 능력 있는 시스템을 원한다. 나는 기윤실이 역설의 모습으로 서 가서 좋다. 성경의 정신과 다르지 않은 까닭이다. 물론 조직이 필요하고 시스템이 필요하지만 어디까지나 본연의 정신과 목표를 해치지 않는 범위 안에 머물러야 한다. 강의에 이어 진행된 토론이 의미 깊었다.
나는 기윤실을 알아가는 중이다. 모르는 것이 너무 많아, 배울 것도 많다. 수련회로 같은 마음을 품은 사람들을 만나는 일이 즐겁다. 단순한 모임보다 큰 많은 것을 제공하는 시간이다. 먼 발치에서 바라만 보던 존경하는 분들과 함께 먹고 지내는 시간으로 좀 더 성숙해지 느낌이다. 대화를 통해 우리를 둘러싼 더 넓은 시선과 함께 여러 가지 통찰력을 제공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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