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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한 그리스도인

가족의 힘을 보여주세요


2006. 6. 12

2006년 6월 10일 토요일 온가족 자원봉사대회가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다니엘 복지원에서 열렸습니다.

비가 온다는 전날의 일기예보 때문에 사람들이 안 오면 어떡하지’ 하는 저의 걱정과는 달리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비가 억수같이 오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36가족(140여명)이 참여하여 행사의 열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하였습니다.  

본 대회는 다니엘 복지원 김영식 원장님의 인사말로 시작되었고,  기윤실 건강가정운동본부 신산철 총무님의 설명과 함께 보여진 2005 온가족자원봉사활동 영상, 가정자원봉사에 대한 프리젠테이션은 사회의 기초를 이루는 가정의 자원봉사가 얼마나 아름답고 소중한 활동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맛있는 점심식사 이후, 복지원 친구들과의 만남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가족자원봉사활동에 돌입했습니다.  

우선 “장애우 친구들과 산책하기”는 바깥출입이 힘든 중증 장애인 친구들과 함께 윤봉길 기념관을 방문하였습니다. 이 활동은 오랫동안 출입을 하지 못했던 장애우 친구들이 복지관 실내를 벗어나 자연을 느끼게 하고, 더불어 참여가족과 장애우 친구들의 자연스런 만남을 통해 참여가족과의 더 깊은 관계를 가질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생활관 체험과 도배하기”는 복지원 친구들의 숙소인 생활실에서 이루어진 프로그램으로  참여가족과 게임도 하고, 동화책도 보고 대화도 나누면서 함께하는 정을 느끼게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낙서로 지저분해진 예배실의 벽을 예쁜 벽지로 꾸며 장애우 친구들이 깔끔한 공간에서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도배도 해주었습니다.    

“버섯채취”는 장애우들의 버섯채취를 돕는 활동으로 참여가족은 버섯채취라는 생소한 경험을 버섯채취를 담당하는 장애우들에게 배움으로 새로운 일을 체험할 수 있었으며, 장애우들은 참여가족들에게 가르치는 보람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화단꾸미기”는 다니엘복지원 화단을 정리하고 장마를 대비하여 물길을 만드는 일을 하는 활동이었습니다. 하지만 비가 많이 와서 불가능할 것만 같았던 화단 꾸미기는 참여가족들의 불굴의 정신으로 예쁘게 화단을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화단꾸미기가 끝난 가족과 장애우 친구들의 모습은 비와 땀으로 흠뻑 젖어 있었지만, 표정엔 해냈다는 자신감과 행복한 웃음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장애우와 함께한 봉사활동이후 “더 큰 가족만들기 콘서트”는 다니엘 복지원 친구들로 구성된 다니엘 보이즈의 합창과 사물놀이, 그리고 CCD로 유명한  P.K의 공연이 있었습니다.  다니엘 보이즈의 공연은 장애우 친구들의 최상의 멋진 실력을 뽐냄과 동시에 보는 이로 하여금 진한 감동을 가슴 속 깊이 느낄 수 있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어진 P.K는 오늘의 대회를 성대하게 마무리해할 수 있도록 열정적인 댄스를 보여주었습니다.   

이번 온가족자원봉사대회는 비록 궂은 날씨 속에서 이루어진 행사였지만 가족이 한 마음 한 뜻을 이루어 땀 흘림을 통해 가족의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었고, 가정의 사랑의 힘을 보여줄 수 있는 귀한 행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