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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한 그리스도인

"평신도가 주역이 되는 교회" - 멘토링(Mentoring) 임파워링(Empowering) 세미나


2006. 3. 31

그동안 세미나에 참석하고 싶어도 적지 않은 수강비 때문에 생각만으로 접어야 했던 적이 많았다. 전화해서 이렇게라도 말하고 싶었다. “일구야~ 형이야!! 오해하지 말고 들어~ 어뜨케~ 2만원에 안되겠니~?”  
 
대한민국에 안되는 게 어디 있겠나? ^^ 지난 3월 21일(화) 건강가정운동본부는 국제제자훈련원과 공동주관으로 목회자 포럼을 열었다. 강사는 국제제자훈련원 대표 김명호 목사와, 김건우 목사였고, 주제는 최근 또 다시 목회현장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멘토링(Mentoring)과 임파워링(Empowering)이었다.

Robert Clinton은 멘토링을 “하나님께서 주신 자원들을 나눔으로써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끼지는 일종의 관계적인 경험이다”라고 정의했다. Bob Biehl은 그러한 메토링의 관계는 ‘일생도록 계속되는’ 것이라고 했다.

관계, 신뢰, 영향, 자원, 나눔, 가능성..... 멘토링 강의를 듣는 동안 강조되고, 강조되어 마음속에 깊이 새겨진 단어들이다. 한 사람의 경험과 지혜를 다른 이와 함께 나누고, 또한 그러한 나눔이 적극적인 노력과 신뢰하는 관계를 통해서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복되다는 생각이 든다. 더구나 이런 관계가 일생동안 지속된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수’ 있겠는가?

김건우 목사는 ‘교회를 세우는 멘토링’에 초첨을 맞춰 참석한 목회자들에게 멘토링에 대한 동기부여와  교회에서 어떻게 멘토-멘티(프로테제)의 관계들을 형성해 나갈 수 있을 지에 대해 구체적인 지침들을 줌으로서, 참석한 목회자들의 가슴에 ‘멘토링’이라는 불꽃이 타오르게 만들었다. 특별히, 멘토링 사역이 잘 되고 있는 교회(아름다운 교회, 명일동)를 소개하여 멘토링 사역을 실제 적용하는데 모델이 될 수 있도록 해주었다.

이어서 국제제자훈련원 대표 김명호 목사의 ‘임파워링’강의가 시작됐다. '임파워링'이란 사역이 우리에겐 생소한 것인데, 의미에 맞게 우리말로 표현을 하자면  ‘은사 사역 배치’라고 할 수 있다. 교회가 성도들이 가지고 있는 은사에 맞게 그들에게 사역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임파워링(Empowering)해주는 것이다.

김명호 목사는 목회자를 농구장의 코치로, 성도들을 선수로 비유하면서, 지금 한국 교회의 상황이 코치 혼자 코트에서 뛰고 있고, 정작 선수들은 관중석에 앉아 박수를 치고 있는 그림으로 설명했다. ‘성도를 온전케 하여 봉사의 일을’(엡 4:12)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이 교회의 사명임을 생각할 때 이러한 현실은 안타까운 상황이라 할 수 있다.

교회가 목회자 한 사람만의 영성과 삶으로만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성도들 각 개인이 자신의 달란트에 맞게 봉사하고 섬길 수 있도록 변하게 하는 것, 그것은 이제 목회자들의 책임이다. 이를 위해 김명호 목사는 다양한 체크리스트를 제시하며 “각 개인에게 주어진 은사가 무엇인지?”, “어떤 일을 할 때 가장 효과적으로 봉사할 수 있는지?”(이를 Sweet-spot이라 한다. 예컨대, 타자가 힘을 덜 들이고도 야구공을 가장 멀리 날릴 수 있는 방망이의 타점)를 잘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강의를 마친 뒤 질문하시는 참석자들의 모습에서 멘토링과 임파워링에 대한 그들의 열의를 느낄 수 있었다. 목회자 휴일이 아닌 화요일에 열림으로 인해 참석치 못한 분들이 적지 않은데, 올 하반기에 있을 포럼을 기약하며 아쉬움을 달래본다. 또한 최고의 강사와 더불어 최적의 환경을 섬김으로 제공해주신 국제제자훈련원에 감사드린다.

교회 안의 모든 성도가 멘토-멘티가 되고, 평신도가 교회 봉사의 주역이 되는 그날까지~
멘토링과 임파워링은 계속 됩니다. 쭈~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