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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한 그리스도인

학교현장의 주의군사들


2006. 1. 19

"주의 좋은 군사"라는 주제로 1월 17일-20일까지 진행되었던 기윤실 교사모임 겨울수련회’에 참석하고 왔습니다.

비록 4일 간의 전체일정 중 이틀만 참여하였지만, 개인적으로 '기윤실교사모임'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얻을 수 있었고, 앞으로도 반갑게 인사 나눌 수 있는 분들을 몇 분 알게 되어 여러모로 유익한 기회가 되었습니다.

스텝으로서 진행을 도울 수 있었던 것도 보람이었지만, 참석한 교사들에게 기윤실을 알리고 협력관계를 공고히 확인할 수 있었던 기회가 된 것 같아 뿌듯했습니다. 이진오 처장님은 전체강의뿐만 아니라. 교사모임 리더들과의 지속적으로 만나는 등 바쁘게 움직이셨고 저와 함께 참석한 류화선 간사님도 틈틈이 스텝으로 활동하시면서 모임마다 참석하여 기윤실을 알리셨습니다.  

제가 보기에 교사모임의 조직적 토대는 '지역모임'이었습니다. 주로 서울경기권에 개척되어 있기는 하지만, 시/구 단위 기윤실교사지역모임이 매주 혹은 격주로 활발히 지속되면서, 지도력들과 상호작용하며 서로를 견인해 가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또 하나는 '분과모임'이었습니다. '운동단체'로서의 교사모임의 정체성을 구체화시키는 분과조직이었고 '자발성에 기초한 분과운동'의 힘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이번 수련회부터는 또래별 교사모임에 더욱 내실을 다지고자 노력하여, 이를 통해 같은 고민을 나누고 격려할 수 있는 동역 관계를 세우려는 움직임도 눈에 띄는 대목이었습니다.

'기윤실'이 '기독교 교사 윤리실천운동'의 줄인 말로 알고 계셨던 한 선생님을 만나고는, 세삼 일반적 조직논리를 극복하여 늘 새로운 모임을 새워왔던 기윤실의 정신을 되새기게 되었습니다. 기윤실이 자신을 내세우지 않고 교사모임의 산파역할을 충분히 해온 증거일 수 있겠다는 생각도 가져봅니다.

반면, 아마 다른 간사님들도 마찬가지시겠지만, '학교라는 현장을 가진 풀타임 선교사'로서 자신을 규정하며 실천해 가시는 교사들에게 어떻게 '기윤실'의 정신을 더욱 공유하고 교사모임과의 관계를 정립해 나갈 지 고민하게 됩니다.

이 문제를 고민 할 자격을 얻기 위해서라도, 지역모임과 또래모임에 가끔 얼굴 내밀고, 교사모임을 더욱 이해하며, 실무전문가로서 교사모임을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고 결심해 봅니다.

우리가 '교사모임을 가장 잘 이해하고 지원하는' 기윤실이 된다면, 교사모임도 기윤실을 자주 찾게 되지 않을까요. '기독교사들이 학교현장에서 기윤실의 정신을 실현하도록 돕는 것'은 기윤실의 의무이자, 향후 '교사모임'과 긍정적인 관계를 수립하는 기초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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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웅 간사(기독교윤리실천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