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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윤실 25주년 기념 윤리부흥회] 손봉호 자문위원장 격려사

"이웃을 위한 자발적 불편"
기윤실 25주년 기념 윤리부흥회 격려사

손봉호 자문위원장(고신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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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을 위한 자발적불편”
기윤실 25주년 기념 윤리부흥회 격려사
손봉호 자문위원장(고신대 석좌교수)

기윤실이 지난 25년간 버텨온 것에 대해서 참 감사를 드리고, 이를 지켜주신 우리 하나님과 수고하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25년 전 한국교회의 윤리가 문제라는 것을 인식하고 이 운동을 시작했는데 25년이 지난 오늘날 오히려 더 상황이 나빠졌습니다. 그래서 저는 어떤 모임에서 '우리 기윤실은 완전히 실패했다' 그렇게 말한 적이 있습니다. 그것은 그동안 수고하신 분들이 잘못해서가 아니라 우리 교회 상황, 사회 상황이 점점 더 세속화 되고 타락해서 그렇게 말했던 것입니다. 이것은 한편으로는 우리가 잘못했다 후회할 일이지만 동시에 또 우리에게 엄청난 도전을 주는 일입니다. 더 열심히 해야겠구나 하는 것을 우리에게 촉구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리고 감사한 것은 25년 동안 기윤실 자체는 그래도 순수하게 남아있었다는 것입니다. 시민운동 상당부분이 이런저런 이유로 초심을 잃어버렸는데 기윤실은 그래도 그 초심을 잃지 않고 유지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 수고하신 모든 분들에게 정말 감사를 드립니다.

올해 자발적불편운동을 시작한 것은 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얼른 생각하면 자발적불편운동이 윤리운동이냐 이렇게 의문을 제기할 수 있습니다. 고린도후서 8장에 보면 바울 사도가 다른 사람 편하게 하려고 너희를 곤고하게 하려는 게 아니다 라고 말하는데, 다른 사람을 편하게 하기 위해서 우리가 좀 곤고하게 살자고 하는 것이 자발적불편운동 아니겠습니까? 저는 원칙으로 윤리는 적극적으로 다른 사람을 돕는 운동이 아니고 소극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 말자는 운동이라고 정의합니다. 그런 점에서 불편운동은 윤리운동이 아니고 과잉윤리, 윤리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간 운동이다 그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제가 이것이 그렇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우리가 비윤리적으로 행동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가 욕심때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골로새서 3:5, 에베소서 5:5에 바울사도가 “탐심은 우상숭배니라”하는 구절에 최근에 아주 관심을 많이 가졌습니다. 어떻게 해서 탐심이 우상숭배일까 생각해 보면 탐심이 추구하는 것 돈, 명예, 권력 이것이 하나님보다 더 중요하니까 그래서 우상숭배라 하지 않았겠나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현대인에게 돈, 권력, 명예는 우상이 돼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불편하게 살자하는 것은 우리 자신의 이익을 포기하고 다른 사람에게 이익을 주자는 거니까 탐심과는 거리가 멀죠. 그래서 우리가 이 운동을 하면 윤리는 어떤 의미에서는 자동적으로 따라오는 것이고, 탐심을 버리는 운동이 이제는 필요한데 자발적불편운동이 바로 그 일환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최근에 다시 종교개혁과 관련해서 막스 베버의 글을 읽다가 베버가 종교개혁 교회들, 주로 칼빈주의 교회들입니다만 그 외에도 루터교, 재세례파 다 그랬다고 해요. 세계내적 금욕을 실천했다고 굉장히 강조를 해놨습니다. 금욕을 실천했다. 그 말에 제가 아주 충격을 받았습니다. 금욕, 물론 노동도 금욕이라고 강조를 해놨어요. 노동이 왜 금욕일까? 그게 아마 하기 싫은 것을 해야 하니까 금욕이라고 하지 않았겠나 싶은데 칼빈주의자들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라는 하나의 방법이 열심히 일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것도 금욕이고 노동을 해서 많은 열매를 거두지만 그것을 쓰지 않으니까 그것도 금욕이고, 저는 바로 이것이 오늘날 우리 사회에 필요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우리가 복지를 많이 이야기 하는데 복지를 늘려야 되고 앞으로 세 후보자 보니까 모두 복지를 늘일 것 같은데 우리가 걱정하는 것이 복지를 늘려놓으면 복지 혜택을 받는 사람도 일을 안 하고 또 복지를 늘리려면 세금을 많이 내야 되니까 세금 많이 내니까 일 해봐야 아무 소용없다 생각해서, 일 안하고 소위 복지 병에 걸리면 어떻하나 그걸 우리가 걱정하고 있지 않습니까? 저는 종교개혁의 그 정신 열심히 노동하는 것, 그게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거다. 그런 금욕, 그리고 좀 우리 적게 쓰고 우리보다 못한 사람들이 조금 이익을 볼 수 있도록 우리의 욕심을 줄이고 이렇게 해야 우리 사회가 건전하게 발전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자발적불편운동이 그런 분위기를 만드는데 공헌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한국교회가 지금부터 금욕운동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욕심을 좀 줄이고, 을 조금 무시하자는 것이죠.

앞서 인사말을 해 주신 홍정길 목사님도 돈을 너무 중요하게 생각하면 불쌍한 사람이라고 하셨는데 성경이 분명히 말하고 있지 않습니까? 돈을 사랑하는 것이 일만 악의 뿌리다. 이 말씀처럼 우리 한국교회에 무시되는 말씀이 없는 것 같아요. 빌립보서에 보면 바울은 자기는 부한데도 처할 줄 알고 가난한 데도 처할 줄 안다, 내게 힘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라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건 사실상 주어진 것으로 만족한다는 말인데 우리 한국에서는 무한히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으로 그 구절이 이용이 돼요. 가만히 보면 내게 힘주시는 자 안에서 나는 얼마든지 부자가 될 수 있고 얼마든지 계급이 높아질 수 있고 그렇게 그 구절을 악용을 하더라고요. 저는 그 구절의 정신, 말씀에 따라서 우리에게 주어진 것으로 만족하고 그것으로 감사하고 욕심을 줄여서 우상숭배하지 말고 하나님만 바라보고 그렇게 해야 우리 한국교회가 회복되지 않겠는가, 이 물욕을 줄이지 아니하면 명예, 권력욕을 줄이지 아니하면 한국교회가 결단코 회복될 수 없다고 저는 믿습니다. 그래서 우리 자발적불편운동이 우리로 하여금 더 금욕을 하는 그런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우리 하나님께서 기윤실을 계속 축복해주셔서 이제까지는 우리가 별로 성공하지 못했고 공헌하지 못했지만 앞으로는 조금이나마 한국교회를 살리는데 이바지할 수 있었으면 참 좋겠고 여러분 열심히 참여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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