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를 발간하며..
기윤실은 2008년부터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를 파악하기 위한 여론조사를 연례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 2008년에 비해 2009년에 약간의 신뢰도 증가가 있었지만, 국민 5명 중 1명만이 한국 개신교회를 신뢰하고 있는 것이 냉혹한 현실이다. 이 결과는 그동안 심정적으로만 생각되어 오던 한국교회의 신뢰도가 낮음을 실증적인 데이터로 보여줬다는 점에서 큰 충격이 되었다.
2009년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교회의 신뢰도 제고를 위한 노력이 필요한 상황에서 향후 개신교회가 신뢰받기 위해 해야 할 사회적 활동에 대해서는 60.3%가 ‘봉사 및 구제활동’을 꼽고 있다. 우리 사회는 한국교회에 대해 더 적극적인 봉사 및 구제활동을 요청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교회는 그동안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마6:3)’는 말씀에 따라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개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외부로 알리는 것에 소극적이었던 것이 전통이었다. 그러나 세상은 한국교회의 사회적 섬김에 대해서 알기를 원하고, 하나님을 믿는 교회의 차별화된 역할을 기대하고 있기에, 이제는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마5:16)’는 말씀에 기대어 적극적으로 알려나가고자 한다.
그렇다고 해서, 한국교회가 이만큼 사회를 섬기고 있습니다라고 자랑하고자 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한국교회가 도대체 어느 정도나 한국사회를 위해 봉사하고 섬기고 있는지 그 객관적인 현실을 정확하게 확인하고 이를 토대로 부족한 부분은 더욱 발전시키고, 또 잘 되고 있는 것은 중복 투자되지 않도록 자기조정을 할 수 있도록 실재적인 정보를 제공하고자 함이다.
이에 그동안 소문으로도 떠돌고, 오래된 통계로 간헐적으로 공유되던 한국교회의 사회적 섬김에 대한 현황을 취득 가능한 최근 통계를 통해 조사하게 되었다. 그러나, 조사과정에서 개교회 및 교단의 독자적인 활동으로 한국교회의 사회적 섬김 현황을 파악하는 것이 어려웠다. 개교회주의인 한국교회의 특성상 전체 한국교회의 통계자료를 일목요연하게 취합하고 있는 기관은 어느 곳에도 없었다.
따라서 이번 2009년 한국교회의 사회적 섬김 보고서는 실제 자료조사의 어려움과 자료의 빈약함으로 인해 깊이 있는 분석과 통찰을 제시하지는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조사를 시작으로 하나 하나 조사분야를 넓혀 나가는 기초자료로서 유의미하다고 판단된다.
본 연구조사 작업결과 사회복지와 자원봉사 같이 전통적인 사회적 섬김 분야에서는 한국교회가 많은 역할을 감당해 왔지만, 21세기 지구적 이슈로 대두되고 있는 환경과 공정무역 등 다양한 사회적 섬김의 영역에 대해서는 더욱 전략적인 지원과 노력이 필요함을 확인하게 되었다. 아울러 한국 사회가 정말 필요로 하는 영역에 대한 자원의 효율적 배분을 위한 교계의 협력과 연대가 필요함을 확인하게 되었다.
본 조사는 2009년 10월 6일부터 10월 31일 까지 이루어졌다. 인터넷 검색과 전화를 통한 직접조사, 논문 및 정부발간물 등 각종 자료조사, 각 분야별 관련 단체에 자료를 요청하여 제공받은 자료를 통한 방법 등으로 조사했다.
본 보고서는 사회복지, 교육, 대북지원․해외원조, 의료, 나눔운동․자원봉사 등 분야별로 각 종교별 기여도 및 한국교회의 기여 현황을 정리하여 한국교회의 활동과 더불어 각 종교의 활동도 함께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기대하기는 본 연구조사를 통해 한국사회를 섬기고자 하는 교회의 진정성이 우리 사회안에 온전하게 소통되기를 기대하며, 아울러 한국교회가 사회를 섬기는데 있어서 보다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접근과 전략에 대한 고민이 필요함을 인식하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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