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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롭고 평화로운 사회/청년이 희망이다

[청년TNA 4기] "동네 소식이 가득한 교회 게시판을 소망해 봅니다" 동네청년 공개강좌 참여자 후기

지난 10월 11일(금) 진행된 <기윤실 청년TNA 동네청년 공개강좌 '청년, 동네로 돌아가다!'>의 후기를 소개합니다. 특별히 청년TNA 4기중 유일한 직장인인 한상은씨가 강좌후기를 써주셨습니다. - 한상은씨는 여성스러운 이름과 다르게 굉장히 든든한 남자분이십니다.^^


청년TNA 동네청년 공개강좌 참여자 후기

"동네 소식이 가득한 교회 게시판을 소망해 봅니다"

                                                                                          한상은(기윤실 청년TNA 4기)



세계 여러 나라들의 국기가 게시판에 있고 그 옆에는 사람보다 더 큰 세계지도가 있다. 대문에는이웃에게 가까이 그리고 땅끝까지라는 표어가 쓰여있다. 바로 우리교회의 풍경이다. 모태신앙으로 어릴적부터선교’, ‘열방같은 단어에 익숙한 나는 어느 정도 성장 후 제 스스로 신앙을 고백하게 되었고 자연스레 그리스도인은 누구며 어떻게 살아야하는 가에 대해 고민했다. 당연히 교회는 제 가치관에 큰 영향을 줬고 하나님의 마음으로 선교를 하겠노라고, 이웃에게 가까이 가겠노라고, 땅끝까지 가겠다는비장함으로 무장했으며 고등학교를 졸업하며 신학대에 입학했었다. 물론 지금은 지극히도 평범한 직장인이다.


직장인이 무슨 선교고 열방이겠는가
? 내 삶과는 멀고도 먼 이야기라서 공허하게 들린다. 다만 나는 기독인으로써 어떻게 살아야하는가 고민하고 나로부터 몇 만km 떨어진 영혼이 아닌 지금 바로 내 옆에, 내 옆집에 있는 이웃을 섬기며 하나님나라를 꿈꾸고 살고 싶다는 고민과 노력이다. 바로 <동네청년>을 주제로 하는 기윤실 청년TNA 4기 활동 또한 이러한 고민과 노력의 연장선이다.

 

김태훈 소장님(지역스토리텔링연구소)의 강의를 통해 커뮤니케이션 구조를 배웠는데, 과거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의 스토리텔러가 누구였고 어떤 방식으로 되었는지 또한 앞으로의 스토리텔링을 위해 어떻게 해야하고 무엇이 필요한지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또한 김성우 대표간사님(IVF 동서울지방회)의 강의를 통해 천왕동에서 활동하시는 지역공동체사업의 사례를 들었다. 다음 숙제로 김태훈 소장님께서 지역공동체를 위한 교회기업의 청산진을 그려오라고 하셨는데, 나 혼자하는 사업이라면 멋대로 구상해보겠지만 교회구성원들을 모두 설득해야한다는 점에서 교회기업이라는 단어가 오히려 큰 부담이 된다.


공개강좌는 성공적이었다. ‘동네청년이라는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30여명의 사람들이 모였다. 이런주제에 목메고 고민하고 있는 내가 스스로 독특하다고 생각하는데특이한 사람 30여명이 모인거다. 강좌 이후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알게된 건 의외로 불신자가 참여했다는 거다. 모인 사람들과 이런저런 얘기들을 더 나누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해 아쉬웠다.

다 좋으나 딱 하나 아쉬웠던 건 동네청년이라는 주제로 고민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경제나 정치같은 철학적 질문이 생겼는데 이러한 질문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사정상 속 시원이 해소되지 못한 점이다. 물론 2시간 정도의 강좌를 통해 철학적 고민들을 해결하길 바랬던 자체가 처음부터 이룰 수 없었을지도 모를 일이지만...^^

 

강좌를 마치며 떠 올려본다. 여러나라들의 국기와 세계지도가 있던 추상적이기만 한 게시판에 내가 살고 있는 동네의 지도와 바로 옆집 이웃들의 이야기와 내 이야기들이 교회 게시판에 가득한 풍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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