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11. 7
창문 너머 사이로 보이는 남산이 예년 같지는 않지만 울긋불긋 오색 단장을 하고 있어 깊은 가을을 느끼게 합니다.
사색의 계절이라 불리우는 깊은 가을에 기윤실 사무처는 윤리운동에 대한 신학적, 철학적 이해를 돕는 간사 훈련이 한창입니다.
창립 19년째 되는 해를 다 보내고 있는 지금까지, 윤리운동을 한다고 하면서도, 일선에 선 간사들의 윤리에 대한 교육이나, 집중 연구가 거의 전무하였음을 확인하였습니다. 새롭게 출발하는 뜻있는 이 시점에서 이번 교육에 임하는 간사님들의 각오와 의지도 남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디트리히 본회퍼, 하버마스, 아브라함 카이퍼, 칸트, 리차드 니버, 라인홀드 니버등 다양하면서도 깊이 있는 신학자, 윤리학자, 철학자들의 저서들을 살펴보고, 전문 강사분들을 모시고, 스터디 하는 이 시간을 통해 그동안 어느정도 매너리즘에 빠져 머뭇거리던 간사들이 이제 다시 힘을 모아 일어서기로 다짐하였습니다.
다소 고통스러운(?) 시간이 될 수도 있지만, "No Pain, No Happy"라는 말도 있듯이 함께 고민하면서 운동의 기초를 견고하게 다듬어 가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 해 봅니다.
발제, 질의 응답, 토의 순으로 이어지는 간사 스터디는 주위에서 '박사과정 운영하느냐'는 오해를 살 정도로 깊이 있는 시간들로 진행되고, 이 과정이 끝나고 나면 상당부분 변화되는 과정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11월 1일부터 시작된 간사 스터디는 강영안, 김선욱, 노영상, 유석성, 유경동 교수등 다양한 전문가들로 구성된 이번 강좌는 타 시민단체에도 작은 파장이 될 것으로 보이며, 이 과정을 통해 기윤실 간사로서의 윤리,철학적,신학적 기초가 탄탄한 기반을 다지게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내부적으로 혼란스러운 시기가 비전위원회, 간사 Vision Talk, 간사 스터디를 통해 많은 부분 정리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며, 더 영향력을 축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동안 보여주신 기윤실 운동에 대한 기대와 애정을 변함없이 보내주시기를 부탁드리며 혁신을 통한 새로운 차원의 기독시민운동의 재 출발을 약속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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