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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받는 교회/자살예방운동

자살에 관한 설교 지침


지난 11월 6일(목)에 "그들의 자살, 그리고 우리" 출판 기념 세미나가 신촌 세브란스 병원 예배실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이 날 논의된 내용 중 한국 교회 안에서 자살에 대한 설교에 도움이 되길 소망하는 마음으로 몇 가지 내용을 정리하였습니다.
 
갈 수록 증가하고 있는 생명경시풍조와 자살의 문제에 대해서 한국 교회가 하나님의 바른 뜻과 말씀을 증거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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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에 관한 설교지침
  
 
<자살에 관한 설교지침>
 

1. 자살에 대해서 단정적으로 말하지 않는다.
 
  자살이 이루어지는 것은 사회적, 심리적, 환경적, 개인적 요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다. 그것을 신앙 하나로 단정하여 말하는 것은 자살예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즉 믿음이 없어서 자살했다거나 교회가 잘 못해서 그렇다고 단정적으로 말하는 것은 자살에 대해 잘 못된 오해를 가져올 수도 있고 자살의 위험 가운데 있는 사람들에게도 더 심한 우울증을 만들 수도 있다.
 

2. 유가족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
 
  최근 자살로 사망하는 자들이 크게 늘었다. 이는 그만큼 많은 유가족들이 남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설교 중에 이들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 특히 자살한 사람들을 지칭하면서 ‘가족이 어떻게 했길래 죽기까지 했느냐’는 언급은 남은 자들을 더욱 힘들게 하는 언어사용이다. 안 그래도 가족의 죽음으로 죄책감을 가지게 될 것인데 그들을 배려하지 못한다면 또 다른 우울증 환자와 자살 예비자를 양산하게 될 것이다. 특히 교회 내에서 자살자를 언급하는 것은 피해야하고 그 유가족이 노출되지 않도록 노력해야한다.
 

3. 자살의 방법이나 장소, 자살의 경위는 상세히 묘사하지 않는다.
 
  특히 자살의 방법을 언급하는 것은 모방자살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피해야하며, 같은 의미에서 자살의 장소나 경위 등에 대해서 자세히 언급하는 것은 피해야한다.
 

4. 유명인의 자살을 미화하거나 영웅시하지 않는다.
 
  유명인의 자살을 언급하면서 그들의 자살을 정당화해서도 안되고, 더군다나 미화하거나 영웅적 결단으로 설명해서도 안된다. 그들의 죽음도 동일하게 오늘 하루 자살로 죽을 수 있는 평균 33인의 한 명이며, 작년 자살로 죽은 12,174명 중에 한 명일 뿐이다.
 

5. 자살을 고통해결의 방법으로 설명해서는 안된다.
 
  자살자에 대한 동정심으로 자살을 어떤 한 문제의 결과로 설명할 수 있다. 그러나 그러한 언급은 자살에 대한 현실성을 외면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자살은 남겨진 문제들의 시작일 뿐이다.

 
6. 흥미중심이나 흥미로운 예화로 사용하지 않는다.
 
  혹 설교에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들이고자, 또는 세태의 문제를 지적하고자 자살의 문제를 자극적으로 언급하는 경우들을 경계해야한다.
 
 
 
<자살방지를 위해 언급해야할 것들 >
 
1. 생명의 소중함을 강조한다.
 
  성경에서 보여주고 있는 생명의 강조점들을 언급하고 그것을 자살의 문제와 연결지어 설명한다. 특히 생명이 그 주인이신 하나님께 있음을 확실히 한다. 나의 생명이라도 그 행위는 이미 생명을 죽이는 살인행위임을 명확히 한다. 더구나 우리 안에 있는 하나님의 형상을 생각할 때 자살은 신에 대한 반역이다. 또한 생명을 쉽게 대하는 언어적 태도도 피한다.

 
2. 자살의 사회적 심각성을 강조한다.
 
  현재 한국사회의 자살의 심각성을 언급하며 경각심을 가지도록 한다.

 
3. 어려움이 있을 때 상담할 수 있는 가능성을 소개한다.
 
  교회와 동역하고 있는 상담소나 상담전화 등을 소개하고 주보에 기재하여 필요할 때 찾을 수 있도록 한다.

 
4. 자살의 현실을 설명한다.
  자살로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남은 유족들의 아픔이 있고 해결되어지지 않은 문제들이 남아 있음을 알린다. 특히 자살은 이기적인 선택임을 표현한다.
 

5. 자살 징후들을 소개한다.
 
  자살의 징후들을 소개하여 주변에 자살의 위험에 있는 사람들을 발견하고 돕도록 한다.

 
6. 자살위기에 처한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자살위기에 처한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들을 교육한다.

 
7. 우울증을 영적문제가 아닌 정신보건의 문제로 소개하고 치료를 권한다.
 
  우울증을 객관적으로 설명하고 이에 대한 대처를 어떻게 해야하고 치료할 수 있는 지를 소개한다. 특히 우울증을 영적문제로 보지 않도록 하고 치료해야할 질병임을 확실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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