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윤실, 소박한 일상

2008 기윤실 회원총회에는 뭔가 특별함이 있었다!? (하재웅 회원)


2008. 3. 6

 
 
 
  기윤실과의 인연에 있어서, 기존에는 강연과 공명선거 운동을 비롯한 일부 캠페인 활동을 통해서만 참여를 했었다. 아무래도 하향식 소통이다 보니 사회적 활동이 많아지는 사람에게는 참여방식에 있어서 동기부여가 약해지는 측면이 있었는데, 작년에서는 정기적인 회원마당 모임을 통해서 본격적인 회원소통의 장이 마련되기 시작하다가 이번 총회는 정말 회원들이 참여하는 상향식 소통으로 진행되었다. 총회를 위한 회원들의 사전 모임까지 진행되어 총회 운영에 있어서 핵심적인 아젠다 설정까지 회원들과 소통하려는 적극적인 의지를 보고, 기윤실의 방향성에 대해서 큰 자부심을 느꼈다. 

  어느 단체나 핵심적인 모임은 역시 총회이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바쁜 일이 있어도 각 단체에서 진행하는 총회 모임은 참석을 하는 편이다. 기윤실의 역사가 20년이 되었음을 생각한다면, 이제 첫 회원총회를 시도한다는 것은 감격스러운 일이기도 하지만 한편 아쉬움 점이기도 하다. 적극적으로 이슈와 정책을 중심의 활동을 하는 시민단체들도 총회만큼은 회원들과 함께 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회원 관리에 대한 약점은 참석한 사람들의 구성을 봐도 알 수 있었다. 약 100명의 운영진 및 회원들이 참석을 했지만, 총회 이름처럼 정말 순수 회원으로 총회에 참석한 인원은 그리 많이 보이지 않아서 아쉬웠다. 그러나 시작이 반이라고 했다. 욥기 8장 7절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라는 말씀처럼 기윤실이 시작할 때도 정말 미약하였으나 지금의 성과는 결코 미약하지 않다. 마찬가지로 회원을 기반으로하는 운영의 새로운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나중은 심히 창대할 수 있도록 새로운 창립의 결단과 각오로 2008년을 열었으면 좋겠다. 
  
  운영 방식에 있어서는 너무 좋았다. 세부적인 토론과 논의의 작업은 사전 모임과 여러 회의들을 통해서 진행하고, 그 논의 내용을 기반으로 찬성/반대/질문 등의 색지를 통해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방식도 너무 신선하고 훌륭했다. 흔히 생각나는 딱딱한 총회가 아니라 추수감사절처럼 그 동안 주신 것에 대한 감사와 새로운 희망을 함께 모색해가는 축제의 모습이여서 너무 좋았다.
 운영에 있어서 아쉬운 점은 그날 참석했던 사람들 간에 교제가 너무 약했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좋은 분을 만나서 즐거운 교제의 시간을 가졌지만, 기윤실에 대해서 친밀도가 약한 많은 참석자들은 어색해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었다. 가능하면 원탁 테이블에서 함께 식사하면서 서로 간에 인사라도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간사들의 경우 아는 회원들을 서로 인사시키고 어울리게 하는 노력도 한국 문화에서는 필요하지 않을까? 

  무엇보다 당일 행사를 위해서 수고하셨을 간사들을 비롯한 사무총장 이하 사무처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사회를 섬기는 그리스도의 손과 발 역할을 은혜롭게 감당해 나가기를 기도해 본다.
 
------------------------------------------------------

이 글은 2008 회원총회에 참석하신 하재웅 회원님께서 작성하신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