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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윤실, 소박한 일상

[실행위원수련회]빨리 가려면 혼자 가라, 그러나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2007. 8. 17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청원군 청소년수련관에서 1박 2일 동안 "빨리 가려면 혼자 가라, 그러나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주제로 열린 기윤실 네크워크 전국 실행위원 수련회가 하나님의 은혜가운데 마쳤습니다.

전국의 8개 기윤실 네트워크와 창립준비중인 대전지역까지 9개 지역 50여명이 모인 이번 수련회는 2020 비전 선포 이후 네트워크 체제로 전환한 기윤실 전국 네트워크 실행위원들의 단합과 화합을 도모하며, 한국 교회와 사회의 신뢰회복을 위한 기윤실의 비전을 공유하고 공고화 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아래에 울산기윤실 류형철 간사의 실행위 수련회 후기를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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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가려면 혼자가라, 그러나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 기윤실 네트워크 전국 실행위원수련회

                                                                                                                      울산기윤실 류형철 간사

“빨리 먹으려면 혼자 먹어라, 그러나 맛있게 먹으려면 함께 먹어라”

복날, 건강탕을 먹으러가는 대신 - 사실 건강탕은 입에도 못댐 - 너무도 무더웠던 지난 8월14일 복날 하늘에서 내리는 은총과도 같은 시원한 소나기 줄기를 맞으며 기윤실 네트워크 전국 실행위원 수련회가 열리는 청주 대청호의 청소년수련관으로 향했다.
과거 대통령의 별장이었던 청남대가 자리하고 있을 만큼 수려한 자연환경의 대청호 주변은 실행위원수련회 장소로는 안성맞춤인 곳이었다.

초행길이라 늦을까 일찍, 그리고 재빠르게 움직인 덕분에 약속된 2시전에 도착할 수 있었다.
수련관에 도착하였지만 왠지 횡한 분위기, 썰렁~ 여기가 아닌가?
고속도로 사정으로 서울기윤실 팀들이 아직 도착하지 못한 이유였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전국에서 오신 기윤실 네트워크 실행위원님들과 관계자 분들을 얼굴을 반갑게 뵐 수 있었다.
참으로 오랬만에 만난 친형제, 오누이처럼 반갑게 인사하고 손을 맞잡고 인사를 나누는 모습을 보면서 이미 수련회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손봉호 자문위원장님의 그리스도의 덕을 선전하고 빛내는 기윤실, 그리고 한국교회가 되자는 개회설교에 이어 우창록 이사장님의 진심어린 환영과 인사말씀을 들었다.
청소년수련관에서 지어준 1식 3찬의 깔끔하고 정갈한 저녁밥상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고 난뒤 서울 기윤실의 이장규 공동대표님의 사회로 기윤실 20주년 기념사업에 관해 논의하였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기윤실의 지난 20년의 추억과 개인적 소감을 나누면서 지나간 20년간의 빛나는 기윤실을 정리하고 기념할 수 있는 특별 기념사업과 이제 앞으로 다가올 20년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의견들을 나누었다.

이 후에는 부산기윤실 주광순 공동대표님의 사회로 기윤실 네트워크 활성화 방안에 관한 열띤 토론이 어어졌는데 여러 다양한 의견들이 있었지만 한결 같은 목소리는 기윤실 네트워크가 그리스도안에서 서로 세워 주고 섬기는 유기체적 공동체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었다.

개인적으로는 결국 기윤실 네트워크의 경쟁력이라는 것은 실무적으로 일을 해나가는 실무간사들의 경쟁력과 역량이 아닐까 하는 측면에서 간사들에 대한 임파워먼트 제고와 그리고 기윤실 정신을 계승하여 시대와 상황에 희망적 해답과 비전을 제시해 줄 수 있는 간사로서의 역량강화를 위한 끊임없는 교육과 훈련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하는 시간이었다.

늦은 시간까지 공식적인 행사를 마무리하고 희망자들은 야간 대청호 관람을, 울산기윤실은 너무나 열띤 토론이후 1식 3찬의 에너지를 다 소모한터라 야식전선에 조영진실행위원님을 급파, 그 한밤 산중 어딘가에서 튀겨온 닭과 - 혹시 꿩이 아닐까 생각도 해보았지만 - 컵라면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고 첫날 수련회를 마무리했다.

수련회 둘째날 아침 울산기윤실 대표이신 이창희 목사님의 인도로 아침묵상 겸 기도회 시간을 가졌다. 8.15 광복의 날 아침에 진정한 해방과 자유는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시적 감미로움과 은혜가 넘치는 시간이었다.

아침식사 후 예정되었던 숲속 줄타기는 다행히 취소되었고 - 12칸 사다리에만 올라가도 다리가 후들후들 - 기독교윤리연구소 소장이신 노영상 교수님의 공공신학 강의를 들었다.
미국의 잘 알려진 기독교 화가의 작품해설까지 곁들여진 강의에서 내내 강조된 ‘브릿지’는 결국 공공신학이라는 것은 하나님과 인간세계의 가교 역활을 하는, 누구나 향유할 수 있는 대중신학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되었다.

김일수 공동대표님의 아쉬움 서린 폐회사 이후 그동안 소문으로만 듣던 무지개빛 송어회로 오찬을 함께 하며 기윤실 네트워크, 한몸 공동체로서의 의와 성실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고 우창록이사장님의 말씀처럼 매년 8월14, 15일은 기윤실 네트워크 전국수련회로 가질 수 있기를 기대하며 귀하고 아름다운 수련회를 위해 수고하신 청주기윤실과 서울기윤실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