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함께하는 자발적불편운동 후기
나의 작은 불편함으로 행복을 추구하는 사람들. 기윤실과 함께라면 만날 수 있습니다. 언양영신교회에 시무하시면서 울산기윤실 사무총장을 겸직하고 계신 오주철 목사님과의 인터뷰를 공개합니다.
윤실이: 자발적불편운동 홍보용으로 <행복을 위한 불편레시피 30>에 있는 실천과제들 중에서 이미 실천하고 계셨던 과제나 관심 있었던 과제가 있으신가요?
UN에서 우리나라를 20~30년쯤 전부터 물부족 국가로 분류했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물을 많이 낭비하기도 하는데, 저는 결혼 초부터 수자원 절약을 생활화하면서 살았습니다. 아침에 가족들이 모두 소변을 본 다음에 물을 내리고 살았죠. 이것이 불편하긴 하지만 굉장히 큰 불편은 아니잖아요. 화장실이나 싱크대에 물을 받아서 사용하는 것이 생활화 되어 있고요. 지금은 가족 어느 누구도 불편함을 느끼지 않습니다.
교회에서는 라벨지 재활용이라던가 자투리를 모아서 쓰기도 하고, 서류봉투를 모았다가 재사용하기도 하고요. <행복을 위한 불편레시피 30>에서 모두 다룬 부분이죠.
윤실이: 네. 이미 자발적불편운동으로 소개된 것들을 실천하고 계셨네요. 언양영신교회에서 실천했던 <3~4월 아껴쓰는 그리스도인>, <5~6월 더불어 사는 그리스도인>, <7~8월 창조세계를 돌보는 그리스도인>의 실천과제들 중에 특별히 의미가 있었던 일들을 소개해주세요.
교회에서 한번 쓰고 둔 용지들이나 버린 용지들 중에 이면지로 재활용할 수 있는 부분들은 재활용을 하고 있습니다. 검소, 절약, 절제와 같은 부분에서 성도들이 함께 실천할 수 있었다는 점들이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포스터와 가이드북이 있어서 기존보다 조금 더 적극적으로 진행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합니다. 성도들이 보면서 검소나 절약의 가치를 다시금 인지하게 되었고요.
윤실이: 자발적불편운동을 함께 실천하고 있는 울산기독교연합회, 울산사랑실천운동 등의 반응은 어땠나요?
두 단체를 통해 함께 참여하는 60여개 교회들에게 포스터를 나누어주고 회지에도 싣고 있죠. 교회들의 반응도 대부분 좋습니다. 말로만 캠페인을 하자는 게 아니라 포스터가 있고, 또 이 포스터를 보는 사람들마다 ‘기윤실’을 알게 되면 인지도가 더욱 높아지기도 하고요.
윤실이: 최근 울산기윤실에서 진행하는 사역들에 대해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4월에는 연세대학교 김형석 교수님을 모시고 “백년을 살아보니: 경제, 가정, 친구이야기”라는 주제로 인문학강좌를 열었습니다. 그리고 자발적불편운동을 울산 극동방송과 함께 진행하려고 합니다. 현재 계획은 자발적불편운동의 여러 가지 실천 방안들을 일주일에 하나씩 소개를 하는 프로그램으로 편성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울산기윤실의 실행위원님들이 직접 방송에서 간단한 대담 형식으로 진행합니다.
윤실이: 자발적불편운동이 교회와 사회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까요?
자발적불편운동에서 말하는 불편은 한 사람이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불편일 것입니다. 이런 불편함이 타인의 시선에서는 희생으로 보이고, 이것이 감동을 주고 타인에게 행복을 주리라 생각합니다. ‘나’의 입장에서는 이 희생이 손해 같아도, 언젠가는 훨씬 더 큰 감동과 행복이 되어 나에게 돌아오는 그런 운동이 아닐까 합니다. 작은 실천 운동이지만 큰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는 운동이죠.
윤실이: 네. 오늘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자발적불편운동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 나가야 할지에 대해서도 고민할 수 있었습니다. 목사님의 교회 사역을 위해서도 기도하겠습니다.
이 글은 2017년 기윤실 열매소식지 9-10월호 특집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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