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1년을 돌아보다
글_ 박진영 팀장
세월호 참사 이후, 많은 이들의 삶이 달라졌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이들 뿐만 아니라, 온 나라가 비통함과 슬픔으로 가득 찬 시간을 보냈습니다. 황망한 죽음을 당한 생명 앞에 기억과 행동을 다짐하고, 안전한 사회를 위한 방안을 위한 노력들도 이어졌습니다. 특별히 세월호 참사 앞에서 할말을 잃고 무엇이라도 해야 될 것 같은 마음을 가진 성도들이 모여 뜨거운 태양과 장마철 소낙비를 맞으며 거리와 광장에서 우는 이들의 어깨를 감싸 안아 진실을 위한 기도를 올렸습니다.
2015년 4월 16일. 지난 1년 동안 달라진 것은 없습니다. 그러나 정치이념과 경제논리를 넘어 복음에 합당한 삶을 살기 위한 기윤실은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기독인모임〉에 성도들과 함께 참여하여 진실과 안전, 그리고 생명을 위하여 기억하고 행동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고난주간동안 세월호소식과 기도제목을 담은 특별뉴스레터를 발행하고, 한국 교회에 세월호 기억주일과 유가족 초청간담회를 제안 드리며, 4월 18일 광화문 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1주기 추모 기도회 시간을 가졌습니다. 마지막으로 4월 25일 세월호 실종자 가족과 함께하는 팽목항 기도회를 다녀왔습니다.
서울과 대전, 익산 등 각 지역에서 함께 온 130여 명과 함께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며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하는 기도회를 드리는 동안, 뜨거운 햇볕아래 앉아 조은화, 허다윤, 남현철, 박영인, 고창석, 양승진, 권재근, 권혁규, 이영숙 님이 돌아오기를 바라고, 또 이 땅에 다시는 이런 참사가 없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이들의 아픔과 ‘뼛조각 하나라도 찾고 싶다’는 간절한 바람은 감히 헤아릴 수 없는 슬픔이라 여겨졌습니다.
“참사 후 달라진 것은 희생자 가족들뿐”이라는 박제민 팀장의 말을 들으니, 과연 그렇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들이 잃은 사람은 세상에 존재하는 어떤 것으로도 대체 불가능한 것이 생명이기 때문에 이들의 아픔은 ‘보상’될 수 없습니다. 이들의 아픔을 헤아리고 위로하는 길은 결국 진실이고, 안전한 사회일 것 입니다. 목소리를 잃어버린 자들에게 귀 기울이고 우는 자들의 곁을 끝까지 지키는 이들이 바로 억울한 이들을 신원 하시는 하나님을 믿는 나와 너, 우리이기를 바랍니다. 앞으로도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기독인모임〉에 함께 하는 활동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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