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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윤실, 소박한 일상

[2014년 일본연수 - 방문기] 에스코프 오사카(김효준 간사)

2014년 기윤실 간사 일본연수

●연수기간 : 2014년 6월 17일(화)~6월 20일(금) (3박4일)
탐방지 : 일본 간사이 지역(고베, 오사카)
방문기관 : 고베대지진기념관, 주식회사 나이스(N.I.C.E), 에스코프 오사카, 가가와 도요히코 기념관, 기타노 공방, CS고베
●연수 전체 일정 및 보고서는 아래 링크를 클릭하고 확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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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일본연수 방문기]
에스코프 오사카

글_ 김효준 간사


• 방문지 : 에스코프 오사카

• 방문기간 : 2014년 6월 18일(수) 오후4시

• 홈페이지 : http://s-osaka.coop

• 1970년 3월 22일 오사카의 사카이 센보쿠 뉴타운에 설립. 당시 이름 <센보쿠 생협>

• 1990년대 스미요시 생협과 합병하며 지금의 <에스코프 오사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됨. 

• 조합원 17,939명(2014년 3월 20일)

• 2013년도 실적 : 30억 3373만엔

• 출자금 : 15억 2274만엔 (2014년 3월 20일)

• 주소 : 大阪府 堺市 南区 小代 727(오사카부 사카이시 미나미구 코시로 727)         

 TEL : 072-293-4660 FAX : 072-341-0022 


 에스코프 오사카 주요활동

  1) 음식 

   ① 국산의 음식을 먹고, 음식의 자급률을 높이고 있다.

   ② 생산자와 소비자의 긴밀한 관계를 소중히

   ③ 의심스러운 식품 첨가물은 사용하지 않는다.

   ④ 유전자 조작No!

  2) 환경

   ① 비누 라이프를 응원하고 있습니다.

   ② 재사용 병의 사용

  3) 커뮤니티

   ① 누구나 지역에서 계속 살 수 있는 마을 만들기 - 고령자∙장애인을 위한 복지사업

   ② 부모들을 응원하고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자리 - 육아광장



 방문소감

에스코프 오사카는 18,000여명의 조합원을 둔 일본에서는 작은 규모의 생협이다. “생명을 지키고 키우는 운동”이라는 이념을 가지고 음식의 자급 운동을 진행시켜 지속 가능한 순환형 사회를 목표로 활동 중이다. 건강한 음식과 환경을 위한 활동은 기본이고 지역 노인과 장애인 등을 위한 여러 복지활동을 하고 있고, 앞으로는 전력자급을 위한 프로젝트도 준비 중 이라고 한다.


에스코프의 경영 방침 중 몇 가지 특별한 것들이 있다. 먼저는 아무리 좋아보이는 음식이나 상품도 생산과정이 공개되지 않는다면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조금은 몸에 안 좋은 성분이 있더라고 생산과정이 공개되어 있는 생산자의 상품을 사용한다고 한다. 이유는 생산과정이 공개되어 있고 그럴 의지가 있는 생산자의 상품은 개선해 나갈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지금의 모습보다는 가능성을 보는 것이다. 그리고 환경을 위해 페트용기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재활용이 가능한 병을 주로 사용하기도 하고 지역의 고령자와 특정 질병을 가진 사람, 장애인 등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설명해준 이사는 장애인 복지를 시작하기 전까지 지역에 이렇게 많은 장애인이 있는 줄 몰랐었다고 한다. 


에스코프 오사카 방문 때 단체를 안내해준 이사는 어떤 설명이든 마치신 후에 항상 한 가지를 강조했다. 조합원이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해서, 실행한다는 것이다. 즉, 조합원이 이용자이고 생산자이고 경영자라는 것이다. 한국에서도 많은 대형 생협들이 초심을 잃고 상업화 되어져 가는 것들을 볼 수 있는데, 에스코프 오사카는 조합원들과의 유기적인 소통으로 본래의 모습을 잃지 않으려는 의지가 보였다. 에스코프 오사카는 일주일에 한 번씩 생산자와 소비자가 만나는 시간을 갖는다고 한다.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과 생산자가 생산하는 상품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생산자에게 직접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이다. 이 과정에서 소비자는 원하는 상품을 구할 수 있게 되고 생산자는 어떤 상품을 생산해낼 지 너무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되게 될 것이다. 소비자와 생산자 사이의 소통을 위한 시스템을 만든 것인데, 이 지점에서 생협과는 다를 수 있지만, 기윤실의 모습은 어떤지 생각해본다. 기윤실 회원들은 어떤 위치에 있는지, 기윤실의 운동과 회원들의 바람과의 차이는 없는지. 물론 기윤실 회원들은 직접적으로 기윤실 운동의 수혜자이거나 운동의 대상자들은 아니지만, 간접적으로는 얼마든지 수혜자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서 회원들의 지속적인 관심은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에스코프는 최근 원자력발전소의 방사능 문제가 대두되면서 태양열, 풍력 등을 이용한 전력자급에 대한 사업도 시작한다고 한다. 이것 또한 조합원들이 함께 결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아주 큰 활동의 방향성도 조합원들이 결정해서 하게 되니 지속적으로 관심과 지지를 받으며 활동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기윤실은 운동방향을 결정하는 회원들이 얼마나 기여하고 관심을 갖는지 돌아보게 된다.


또한 에스코프 오사카의 경우 생협의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어떤 교육을 하냐는 질문에 특별한 교육은 없다고 했다. 하지만 각 지역에서 하나의 반(소그룹)을 이루어 함께 모여 에스코프 오사카의 상품을 수령받고 나누는 시스템이 있다. 자주 서로의 얼굴을 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처음의 정신이 유지되어져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런 모임들을 기윤실 안에서도 적용해 볼 수 있을지 고민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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