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기윤실 간사 일본연수
●연수기간 : 2014년 6월 17일(화)~6월 20일(금) (3박4일)
●탐방지 : 일본 간사이 지역(고베, 오사카)
●방문기관 : 고베대지진기념관, 주식회사 나이스(N.I.C.E), 에스코프 오사카, 가가와 도요히코 기념관, 기타노 공방, CS고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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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일본연수 방문기]
주식회사 나이스(NICE, Nishinari Inner City Enterprises)
글_ 박진영 간사
• 방문지 : 주식회사 나이스(NICE)
• 방문기간 : 2014년 6월 18일(수) 오후1시
• 홈페이지 : www.nice.ne.jp
• 설립연도 : 1997년 5월 설립
• 주소 : Osaka Prefecture, Osaka, Nishinari Ward, Nagahashi, 3 Chome−6−33, Japan
• 주요활동 : 주거시설 개선 및 지원, 약국, 식당 등 지역비즈니스, 노인지원 사업 등
주식회사 나이스는 니시나리(Nishinari)지역에서 활동하는 커뮤니티 비즈니스의 한 모델이다. 이 지역은 고령자와 사회경제적 취약계층이 많이 살고 있는 지역으로서, 지역주민 1/4이 생활보조금으로 생활하고 있으며, 취학아동 1/2 정도가 정부의 보조를 받는 대표적인 빈곤지역이다. 이러한 지역적 특성과 주민들의 필요에 따라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주택공급과 일자리 창출, 지역사회 내에서의 자원순환을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
지역개발로 인한 원주민이탈과 일자리를 찾기 위해 도시로 떠나는 젊은이들에 대한 안타까움에서 비롯된 주거안정권 사업. 지역주민들이 주거안정권을 누릴 수 있도록 주택을 지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공급한다. 아울러 이러한 주택사업을 통해서 고용을 창출하고, 새로운 경제의 흐름을 만들어 내는 것 또한 나이스의 중요한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나이스가 공급하는 주택은 생애주기별 특성에 맞추어 제작하고 있는데, 그 중 신혼부부를 위한 아파트에 방문해보니 깔끔하고 효율적으로 구성된 공간짜임을 보고 감탄했었다.
신선했던 것은 목욕탕 사업이다. 대부분이 목욕탕이 찜질방으로 바뀐 지 오래인 서울과 달리 동네 마다 지역 목욕탕이 있는데, 요금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그런데 나이스는 고령인구가 많은 이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요금의 일정부분을 보조해주고, 목욕탕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인문학 교실도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노인들이 목욕탕을 중심으로 모임으로써, 서로의 안부를 확인하고 공동체의 특성을 발휘하는 장이 된다. 단순히 요금의 일부를 지원하는 것이 아닌 지역 활성화에 대한 투자 사업이었다. 더불어 나이스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주택공급을 제외한 다양한 비즈니스를 돕고 있었다. 병원, 약국, 식당, 지역 내 NGO 등 지역 내의 다양한 섹터들이 각자 활동을 하는 동시에 서로 상생할 수 있도록 연결망들을 만들어 가고 있었다.
목욕탕 내부의 교육장소
작게 시작했던 주식회사 나이스가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주거안정권을 중심으로 지역의 필요를 연결했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다. 단순히 주택 공급, 일자리 공급이 아닌 공동체적으로 살기 좋은 동네를 구성하는 동시에 개인들에게는 안정적인 주거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기윤실 운동에 적용할 수 있는 내용들을 생각해보면 장기적으로 운동을 위한 조직구성에 대한 부분을 생각했다. 즉, 현재 기윤실은 서울을 비롯한 대전, 부산, 청주 등 10여개 지역 네트워크 조직으로 되어 있는데, 각 지역의 특성에 맞게 운동을 펼쳐나가고 전국적 이슈가 발생하면 운동을 공유하기도 하는 상황이다. 기윤실 운동이 지역 상황과 필요를 고려해 네트워크 형식으로 운영되는 것에 대한 장점도 필요하지만, 동시에 서울과 달리 적합한 인적 물적 자원부족에 대한 아쉬움이 지속적으로 제기 되는 것을 생각해 볼 때, 각 지역 기윤실이 해당 지역의 필요를 면밀하게 살피고 효과적인 운동의제 설정, 기획과 진행 등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 역시 장기적인 기윤실 운동의 지속성을 담보한다는 측면에서 유의미하게 생각해봐야 할 지점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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