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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 2014 지역순회강연(부천편)

7월 15일 화요일, 부천평안교회(담임목사 원영대)에서 <2014 세반연+순회강연>이 열렸다. 이날은 방인성 실행위원장의 사회로,오세택 목사(세반연 공동대표, 두레교회)의의 강연과 좌담회, 그리고 질의응답 순서로 진행되었다.

<교회 세습의 서사>라는 제목으로 강연한 오세택 목사는 얼마 전 논란이 됐던 ‘문창극 사태’를 언급하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문창극 전 국무총리 후보자가 모 교회에서 강연했던 내용의 요지는 가난했다가 예수 믿고 부자가 되었다는 것인데 이것은 오늘날 한국 대형교회의 서사와 똑같다고 했다. 성도들의 욕망을 자극해주기 때문에 이런 목회자를 대를 이어 추앙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예수님 시대에 오래도록 메시아를 기다려왔던 사람들이 결국 예수님을 부정했던 이유는 결국 자기 욕망과 달랐기 때문이라고 했다.


오 목사는 교회 세습의 적폐로 영적왜곡, 사유화, 불공정으로 뽑았다. 사람들이 다 결정해놓고 하나님이 뜻을 구하는 체 하는 것이 영적 왜곡이고, 하나님의 교회를 자기 마음대로 하려는 것이 사유화이며, 목회자들 사이에 진골(목회자 자녀) ․ 성골(장로 자녀) ․ 백골(목회자나 장로의 자녀가 아닌 사람) 등으로 사실상 구분 짓는 것이 불공정이라는 것이다. 결국 이것이 오늘날 목회자와 교회의 쇠퇴 및 공신력 상실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오 목사는 대안으로 성경의 서사를 회복해야 한다고 했다. 마태복음 16장 24절에 나오는 ‘자기 부인’이 필요하다고 했다. 여우도 새도 집이 있었지만 예수님은 머리 둘 곳이 없다고 하셨는데 교회를 세습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했다. 부모세대 목회자가 목회를 잘했다면, 그것을 보고 배운 자녀세대 목회자가 세습을 할 리 없다면서, 목회에 소명이 있다면 기득권이 없는 곳에서 스스로 목회를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오세택 목사의 강연이 끝나고 방인성 목사(세반연 실행위원장, 함께여는교회)의 사회로 패널 좌담회가 이어졌다. 패널로는 강연자였던 오세택 목사와, 원영대 목사(부천평안교회), 정성규 목사(예인교회), 최우돈 장로(건강한작은교회연합, 너머서교회)가 함께 했다.

원영대 목사는 노년에는 탐욕을 조심하라고 했는데 목회를 잘하시던 분들이 말년에 목회 대물림 등 물의를 일으키시는 것을 보면서 우리를 되돌아봐야 한다며 성령충만에는 윤리가 따라야 한다고 했다. 정성규 목사는 창세기에 보면 복은 사람됨인데 교회세습으로 대표되는 교회 안의 성공만능주의는 사람됨의 포기라고 했다. 최우돈 장로는 목사들의 전적인 희생으로 교회가 시작하는 점이 세습의 원인 중 하나라고 하면서 이런 구조를 없애기 위한 제도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 = 뉴스앤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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