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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윤실, 소박한 일상

“죽을 때 가져갈 수 없는 것들, 내려놓으니 평안해요” 이명임 회원인터뷰

“죽을 때 가져갈 수 없는 것들, 내려놓으니 평안해요”
이명임 회원인터뷰

지난겨울, 사무실로 한 통의 반가운 전화가 걸려왔다. 아주 예전 보험의 만기환급금을 특정 단체에 기부하는 보험에 가입하셨던 회원께서 보험 만기가 되지는 않았지만 중도해약을 통해 해지환급금을 기부하시겠다는 내용이었다. 보험 만기를 하신 것은 아니지만, 보험 환급금을 기부하는 조금은 생소하고, 새로운 기부문화를 오래전에 실천하신 분이셔서 무엇보다 반가웠다. 이 따뜻한 메시지의 주인공은 바로 이명임 회원님.

요즘같이 주식, 로또, 그리고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연금복권까지 여윳돈이 생기면 자연스럽게 자산늘리기를 궁리하는 시대에 정말 감동적인 소식이었다. 감사한 마음과 기쁜 소식을 많은 분들과 나누고 싶은 일종의 소명감을 가지고 지난 6월 5일, 햇살이 환하게 드는 한 베이커리 까페에서 이명임 회원님을 만났다. 

Q. 처음 기윤실과 인연을 맺으신 것은 언제였나요?
80년대 후반, 손봉호 교수님께서 한 신학교에서 강의를 하셨는데, 그 강의를 듣고 굉장히 도전받았어요. ‘우리사회에 저렇게 강직하신 분이 계시구나, 이 시대에 존경할 분이구나’를 느꼈고, 그냥 따라가고 싶었어요. 물론 손봉호 교수님과 일면식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 분이 하시는 운동에 대해서 군말 없이 따라가고 싶었고, 그래서 기윤실 회원으로 발을 들여놓게 되었죠. 그 이후로 가정생활을 하면서 기윤실 회원으로 적극 활동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주변에 머물면서 꾸준히 지켜보고 있었답니다.

Q. 보험을 통해 기부하는 생각은 어
떻게 하게 되신 것인가요?
저는 요즘 죽을 때 가져갈 수 없는 것들에 대해서 내려놓으면서 자유와 평안을 느끼고 있어요. 물론 지금도 완전하지는 않지만, 그 날까지 완전을 향해 가는 도상에 있다고 믿는거죠. 담금질 같았던 가정생활의 굴곡을 통해서 나를 다듬으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깨닫게 되면서 무조건적 자기희생, 억지희생이 아니라, 내가 먼저 나를 이해하고, 인정하고 돌아보니 자연스럽게 평안과 자유가 주변에 흘러나가는 것을 느꼈어요. 그 이후로 ‘죽기 전에 5명에게만 좋은 영향력을 흘려보내자’는 작은 바람이 생겼어요.

그리고 2000년 즈음 제가 보험에 가입하게 되었는데
, 그 보험회사에서 격월로 일정금액을 납입하고, 만기 시 선교단체 또는 사회복지기관 등에 기부하는 방식*에 대해서 설명을 들었어요. 외국에서는 활발하게 진행된다고 들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비교적 잘 알려져 있지는 않았죠. 그래서 청년시절 활동하던 선교회와 기윤실에 후원을 하기로 결정했고, 만기를 하지 못해 아쉬움은 있지만, 기부를 하게 되었어요.

Q. 그동안 기윤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셨나요?
이 땅에서 기윤실은 파수꾼으로서,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어요. 저는 사실 기윤실 활동을 보면서 너무나 필요한 일이고, 누군가는 꼭 해야 할 운동이라고 생각해왔는데, 막상 직접 운동에 참여하기에는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었어요. 뭐랄까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느낌일 것 같다는 생각에. 그래서 기윤실에서 활동하시는 분들을 보면 진심으로 존경하는 마음이 생겼죠.

오늘 기윤실 분들과 만날 약속을 잡고, 흥분되는 마음으로 기윤실 홈페이지를 자세하게 읽고 나왔는데(웃음), 올해 사업 중에 자발적 불편운동이 흥미롭더라구요. 이 운동은 개인적으로 꼭 함께하고 싶어요. 왜 요즘 우리 기독교인들은 잘 먹고 잘사는 데 집중하잖아요. 저도 그런 삶을 살다가 어느 날, 예수님, 제자들, 그리고 초대교회 성도들이 다 가난했다는 사실이 다가왔어요. 그 때 잘못 배웠다는 생각이 들었고, ‘미쳤어 내가 뭐한 거야’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런 생각과 자발적 불편운동은 잘 맞닿아 있는 것 같아요. 풍요에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시는 평안으로 만족하는 삶이요.

Q. 마지막으로 기윤실과 다른 기윤실 회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기윤실은 우리시대에 꼭 필요한 운동이에요. 계속 파숫꾼으로서 역할을 감당해주시기를 부탁드려요. 어느 목사님을 통해서 제가 깨닫게 된 것은 내가 서있는 곳이 바로 땅 끝이라는 것이었어요. 그 때부터 내 일터, 내 가정, 내가 하는 봉사 등에 대해서 자부심이 생기기 시작했죠. 기윤실과 우리들이 내가 지금 있는 이곳에서 실천하는 삶을 살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결국 제 삶이 심플라이프로 빚어졌으면 좋겠어요.
 

회원인터뷰를 마치고, 여성들만의 뜻 깊은 이야기가 이어졌다. 회원님을 만나 간사의 어머니와 꼭 같은 연배이신 회원님께서는 혼인여부를 확인하신 후, 딸처럼 바라보시는 어머니의 눈빛으로. 당부의 말씀을 잊지 않으셨다. 배우자를 잘 만나시라. 본인께서 웨딩업계에 종사하시다보니 수많은 커플들을 만나면서 느끼게 되는 점이 많다고. 웨딩촬영과 화려한 혼수, 달콤한 신혼여행의 환상에 빠지기보다 그리스도인으로서 배우자의 아픔을 이해하고 서로 공감하는 시간을 갖고, 완전무장 전투각오로 가정생활에 임할 것을 당부하셨다.

화려함보다 심플함, 금융자산보다 영적자산을 추구하며 사시는 이명임 회원님과 만남을 통해서 계란으로 바위치기의 무력감은 해소되고, 온갖 문제와 비판들로 둘러싸인 마음이 무장해제 되었다. 격려와 희망의 종합선물세트를 선물받은 느낌!

*기부보험이란?

사회복지단체나 의료단체, 대학을 비롯한 교육단체 등 비영단체나 공익법인을 보험수익자로 지정해 보험료를 납부하고 사망 등 보험사고가 발생하면 보험금이 해당단체에 기부되는 보험이다.

기부보험 및 기부특약 가입을 받고 있는 회사는 ING생명을 시작으로 삼성생명, 대한생명 , 교보생명, 메트라이프생명, 푸르덴셜생명 등이 있다. (2011년 10월 기준)



출처 : 교보생명 홈페이지
[보험ABC] 기부보험 | 서울경제(2009년2월1일)
기부보험10년,사회공헌 창구 역할 톡톡 | 한국금융신문(2011년10월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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