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11. 22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을 들으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개별성이다. 개별성이란 각자의 삶의 행동을 자유롭게, 개별성 있게 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모든 사람들이 개성 없이 획일화 되는 것이 문제이며, 남을 따라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한다. 따라서 삶의 실험이 다양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전제는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아야 한다고 얘기한다.
오늘날 이 개별성의 방해가 되는 것이 아주 많다. 특별히 무언과 남과 다른 것을 일절 용납하지 않을 정도로 여론의 전제가 심하다. 그러나 이런 이유 때문에 색다르게 행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그러한 개별성이 전제를 부셔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부분에서 많은 의문이 들지만 한편으로는 동의되는 부분이 있기도 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his own mode'이다. 모든 인간의 삶이 어떤 특정인 또는 소수 사람들의 생각에 맞춰서 정형화 되어야 할 이유는 없다. 누구든지 웬만한 정도의 상식과 경험만 있다면, 자신의 삶을 자기 방식대로 살아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밀은 얘기한다. 그 이유를 밀은 그 방식 자체가 최선이기 때문이 아니라 그보다는 자기 방식대로(his own made) 사는 길이기 때문에 바람직하다고 얘기한다. 특별히 최선은 아니지만 바람직하다는 말에 감동이 있었다.
자유론을 들으면서 ‘개별성’이라는 말에 많은 부분 공감이 갔다. 이 사회에 개인의 생각과 행동에 있어 너무 많은 제한을 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기윤실 운동이 나아갈 방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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