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깨끗한 총회 캠페인 하고 왔습니다~
9월 셋째주 각 장로교단 총회가 있었지요? 기윤실은 총회기간 동안 <깨끗한 총회 캠페인>을 했는데요. 깨끗한 총회 캠페인은 2011년 교회신뢰운동 사업으로, 교계 선거가 깨끗하고 투명해지도록 감시하고 홍보하기로 했었습니다.
크게 두 가지에 중점을 두고 캠페인을 진행했는데요. 첫째, 교회가 섬겨야 할 사회는 이미 엄격한 선거규칙을 갖고 있는데 비해 교단들의 그것은 너무나 열악하고 허술하다는 점을 부각시키는 것이었고요. 둘째, 고신, 통합, 합신교단이 한기총 탈퇴 헌의안을 올렸는데, 이것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기윤실은 각 교단에 협조공문을 보내는 한편 총회 장소에 홍보부스를 설치하여 피켓전시, 전단지 및 판촉물 배포, 깨끗한 총회에 동의하는 총대 서명 등을 진행하기로 하였는데요.
지금부터 각 교단별 깨끗한 총회 캠페인, 어떻게 진행되었나 말씀드리겠습니다. ^^
* 홍보전단지 내용 보기
점잖았지만 아쉬움이 남는 고신총회
- 총 회 기 간 : 9월 19일(월)~22일(목)
- 총 회 장 소 : 고신대학교 천안캠퍼스
- 캠페인 기간 : 9월 19일(월)~20일(화)
- 참 여 인 원 : 6명
- 서 명 인 원 : 총대 510명 중 142명
고신은 총회 진행본부가 허가를 잘 해줘서 부스 설치하고 캠페인 진행하는데 큰 어려움 없이 잘 진행했습니다. 무관심으로 일관하시는 분들도 많았지만 의외로 자발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다가오시는 총대 분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
한기총 해체 운동에 대해서는 주춤거리는 총대들이 있기도 했지만 한기총의 금권선거를 비롯하여서 깨끗하고 공정한 총회가 진행되는 데 동의해주시는 분들도 상당수 계셔서 어렵지 않게 서명을 진행할 수 있었다.
고신교단은 타 교단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높은 기준을 갖고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는 총대들이 많아서 전단지에도 관심을 가져주었으며 이 주제에 대하여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이어가는 분들도 계셨답니다.
하지만 한기총 탈퇴 헌의안은 통과되지 못하고 대신 1년 동안 특별위원을 선임해 연구한 뒤 다음 총회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참고로 이후 사진부터는 많이 웃자는 의미로 얼굴은 스마일 처리했습니다 ^^)
제대로 캠페인을 못한 통합총회
- 총 회 기 간 : 9월 19일(월)~22일(목)
- 총 회 장 소 : 청주 상당교회
- 캠페인 기간 : 총회기간과 동일
- 참 여 인 원 : 3명
- 서 명 인 원 : 교회 측의 제지로 진행 못 함
총회가 교회에서 열리다보니, 총대들에게 불편을 주지 않으려는 교인들의 강한 제지로 인해 부스설치와 서명운동 진행은 물론 전단지와 판촉물 배포도 쉽지 않았어요. 하는 수없이 쉬는 시간에 총대들이 많이 이동할 때 무리에 섞여 전단치와 판촉물을 배포하거나 일정장소에 몰래 비치하는 것에 만족할 수밖에 없었지요.
통합 측은 무려 12개 노회가 직간접적으로 한기총 탈퇴를 헌의해서 기대를 모았고 실제로 총회 직전에 탈퇴를 추진하는 총대들이 미리 모여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저희도 찾아뵙고 인사드린 뒤 우리가 준비한 전단지와 판촉물을 나눠드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한기총에서 탈퇴하기 보다는 내부에서 개혁하겠다라는 애매모호한 결론이 내려졌습니다.
한편 통합총회는 총회규칙부가 금권선거를 막기 위해 임원선거제도 시행세칙 변경안을 상정했었는데요. △금품 제공자는 후보 등록이 취소되고 향후 5년간 총대권 △상실 금품 수수자는 50배를 배상하고 향후 5년간 총대권을 상실하는 등 금권 선거를 막기 위해 꼭 필요한 법규였습니다. 하지만 회의 마지막 날이라 재적수 문제로 1년간 유임하기로 했답니다. 이거야 원~!
가장 버라이어티했던 합동총회
- 총 회 기 간 : 9월 19일(월)~22일(목)
- 총 회 장 소 :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
- 캠페인 기간 : 총회기간과 동일
- 참 여 인 원 : 13명
- 서 명 인 원 : 1382명의 총대 중에서 80명
합동총회도 학교에서 하다 보니 자리선점이나 부스설치는 어렵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OOOO교회와 OOOO교회 교인들이 벌이는 시위에 이목이 집중되어 어려움도 있었지요. 그분들 사이에 몸싸움도 몇 번 있었습니다. ^^;
합동총회에서 벌인 캠페인의 특징은 전북대와 원광대 기독인 학생들이 많이 도와주어 봉사자 수가 다른 곳에 비해 월등히 많다는거죠. 너무 고마웠습니다.
하지만 합동총회의 전체적인 분위기에서 캠페인을 진행하는데 역부족이었습니다. 합동총회의 경우 한기총 탈퇴 헌의안 조차 올라오지 않았습니다.
다음에는 꼭... 합신총회
- 총 회 장 소 : 서울 은평교회
- 캠페인 기간 : 없음
- 참 여 인 원 : 없음
- 서 명 인 원 : 없음
합신총회의 경우 전화로 문의하고 공문도 보냈습니다. 이때까지는 다른 교단에 비해서 가장 친절하고 예의를 갖춰 응대해주셨지요. 그러나 결과는 ‘정중한 거절’이었습니다.
그러나 총회를 참관하고 오신 분들이 해주신 말에 의하면 오히려 총대 중에서 “왜 그런 좋은 일을 우리 교단에서는 안 하냐”면서 “우리는 공문이 올 경우 기본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하고 있다”고 하는 분들이 계셨답니다.
아마 예상컨대 평안하게 넘어가고 싶었했던 실무자들 차원에서 거절하면서 공문이 원래대로의 처리절차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다음에는 꼭 가아겠어요. ^^
합신총회도 한기총 탈퇴 헌의안이 올라왔는데요. 고신 측과 마찬가지로 특별위원회를 구성해서 1년간 연구해보겠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참... 허탈하죠.
<각 교단별 캠페인 및 총회결과 정리>
|
고신 |
통합 |
합동 |
총회기간 |
9월 19일(월)~22일(목) |
9월 19일(월)~22일(목) |
9월 19일(월)~22일(목) |
총회장소 |
고신대학교 천안캠퍼스 |
청주 상당교회 |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 |
캠페인 기간 |
9월 19일(월)~20일(화) |
총회기간과 동일 |
총회기간과 동일 |
참여인원 |
전일 2명, 하루 4명 |
전일 2명, 하루 1명 |
전일 3명, 하루 10명 |
서명참여 |
142명 / 510명 |
- |
80명 / 1382명 |
선거결과 |
총 회 장 : 유정성 목사 부총회장 : 나홍균 목사 부총회장 : 김남근 장로 |
총 회 장 : 박위근 목사 부총회장 : 손달익 목사 부총회장 : 오정호 장로 |
총 회 장 : 이기창 목사 부총회장 : 정준모 목사 부총회장 : 이완수 장로 총 무 : 황규철 목사 |
선거법 개정 |
- |
-직선제+제비뽑기 부결 -금권선거 방지안 부결 |
-제비뽑기 선거인단 선출 후 직선제 안 부결 -부총회장 60세 이상 입후보안 가결 |
한기총 탈퇴 |
특별위원 7명을 선임해 1년간 연구하기로 함 |
-총대 22명이 한기총 개혁을 위해 노력 -정관개정안 대로 안하면 행정보류 -한기총 개혁과 발전을 위해 임원회와 연합위가 계속 노력 |
- |
깨끗한 총회 캠페인은 내년에도 계속 된다!
교단총회에 직접 가서 총대들을 만나서 캠페인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평상시에 성도들을 만나 함께 연구하고 캠페인을 벌이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고 실효적이며 위협적이기까지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이번에 통합 측의 선거규칙 개정노력이 있기도 했지만, 앞으로 매우 허술한 각 교단의 선거규칙을 보다 강화하도록 압박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정책운동이 필요하다는 것도 느꼈습니다.
전국기윤실 간사들이 함께모여 진행하면서 동지애를 느낄 수 있어서도 참 좋았습니다 ^^ 비록 이번에는 아쉬움이 남지만, 더 잘 준비해서 내년에도 귀한 열매를 맺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모로 의견주시고 도와주신 회원님들과 시민여러분,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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