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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지진 돕기 - 일본 겨자씨가정축제 참가 소감

[일본 대지진 돕기]
일본 겨자씨가정축제 참가 소감

기윤실은 일본 대지진 모금활동을 지난 6월말로 마무리하고, 모금된 1억 3천만원을 2회에 걸쳐 일본 현지로 송금했습니다. 또한, 5월 현지답사를 통해 현재 일본에 필요한 것은 무엇보다 정서적으로, 육체적으로 지쳐 있는 일본인들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돕는 것이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특별히, 지진과 쓰나미 이후 여진이 지속되는 긴급한 상황 속에서 일본 목회자들은 피해지역의 현장에서 고통당하는 지역주민들을 위로함과 동시에 피해복구를 위해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많은 노력을 해 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활동이 지속되면서 목회자들이 많이 지쳐가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따라서 피해지역에서 구호활동에 전념하고 있는 목회자들과 지역주민들에게 정신적, 정서적인 측면에서의 지원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며, 특히 목회자 가족의 쉼과 회복은 일본교회의 성장을 위해서도 절실한 상황이라 판단되었습니다.
그 일환으로 지난 8월1일(월)~3일(수)까지 일본 센다이시에서 일본 목회자와 교회제직 가족 24명을 초대하여 <일본 겨자씨가정축제>를 크리스천라이프센터 주관으로 진행했습니다. 일본 겨자씨가정축제 참가후기를 전합니다.


□ 일시/장소 : 2011년 8월 1일(월) - 3일(수) / 센다이사쿠나미이치노보호텔
□ 주최 : 일본그리스도개혁파교단 동북노회
          Stand By Japan(크리스천라이프센터․기독교윤리실천운동․Healing Peace)
□ 주관 : 크리스천라이프센터, 백석대학교 상담대학원

글_ 사사키 카네미쯔(센다이교회 장로)

3월11일, 큰 재해를 만난 동북지방, 대지는 흔들리고 큰 해일은 마을 전체를 집어삼키고 위로부터는 방사능이 내려오는, 이와 같은 상황가운데 동북 각 지역에 있는 교회의 목사님과 교회제직들이 사쿠나미 온천 이치노보에 2박3일간의 겨자씨가정축제에 초대를 받았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닛페라는 마을은 1킬로미터 앞에서 해일이 멈추었습니다. 저는 30년간 영업하고 있었던 과일가게를 4월30일로 문을 닫았습니다. 저의 집은 센다이시의 조사에서 가벼운 피해를 입었다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생명은 건졌고, 집도 어떻게든 살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일을 그만두고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까 기도하였습니다. 가족은 저와 아내 그리고 40세의 독신으로 있는 딸, 이렇게 총 3명이 함께 살고 있습니다. 저는 4개월간 제 방에 틀어박혀서 식사시간에만 가족과 얼굴을 맞대고, 딸과 언쟁을 할 때가 많았습니다. 아내는 집 밖으로 나가지 않았습니다. 이와 같은 날들이 계속되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이번 겨자씨가정축제에 혼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겨자씨가정축제에서 진행되는 강의를 듣고 있으면서 우리 가족 모두 정신적으로 이상하게 되어버렸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딸은 센다이시의 보건사로 17년간 근무하였지만 계속 근무 하는 것이 곤란하게 되어 작년 직장을 그만두었습니다. 오늘날 많은 가정들이 대화가 통하지 않고, 한 지붕에 둘러앉아 있어도, 개인 개인이 나뉘어져 있어 마음이 하나가 되지 않는 상황이 되어버렸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저의 가족도 그와 같은 가정의 하나가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이번 축제에 참석한 사람으로 먼저 가정 안에서 내가 먼저 변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강의를 통해 저희 가족 3명의 정신상황, 특히 딸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강의 내용 중에 토끼는 귀를 잡고 고양이는 목덜미를 잡고, 인간은 마음을 사로잡는다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3번에 걸친 소그룹모임인 남자그룹(10명정도)의 첫 번째 시간에서는 모두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 이야기를 하지 않았고 뭔가 무거운 분위기였지만, 세 번째 시간이 되자 가정에서도, 교회에서도 이야기 하지 않았던 가슴속 깊은 이야기들을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5년 후의 소원, 희망 등등 참여한 사람들 전원이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그룹 인도자는 많은 말씀을 하시지 않고, 간격을 두고, 나온 말들을 중요하게 그리고 공감해 주시고 반복하면서 잘 인도해 주셨습니다. 참가자가 안심하고 자신의 기분을 토로할 수 있도록 분위기와 공간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실제로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기술을 보았습니다.

두 번째 강의는 성경의 인물을 인용한 말씀이었습니다. 욥, 엘리야, 다윗, 마태 그리고 누가복음 24장 13절-35절의 엠마오를 향하는 제자들에게 부활의 예수님이 나타나셔서 서로주고 받은 이야기가 무엇이냐라고 물으신 것, 예수님이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진 자들의 편에 서고, 그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그 사람들만의 인생의 의미를 발견하고 생명을 주시고, 그 사람을 살리는. 저의 앞으로의 인생도 “이와 같은 모습으로 살고 싶다.” 라는 생각으로 인도 되어졌습니다.

이번에 Stand by Japan(크리스천라이프센터∙기독교윤리실천운동∙Healing Peace)의 겨자씨가정축제는 저의 인생을 Stand by myself의 인생에서 Stand by neighborhood의 인생으로 바꾸어 주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마을에서는 집을 잃어버리고, 경작할 논밭을 잃어버린 이웃들이 가설주택에 많이 살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사람들의 편에 서는 인생으로 제 자신을 헌신하려고 합니다. 이 일의 증거로서 가설주택 야간경비 자원봉사활동을 8월17일부터 시작하였습니다.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예수님의 손에 이끌려 한걸음 한 걸음 걸어가려고 합니다. “하나님이 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라고 우리를 부르신 줄로 인정함이러라”(행16:10)의 말씀에 의지하여 나아가려고 합니다. Stand by Japan의 모든 분들게 감사드립니다. 한국으로부터 주님의 큰 사랑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일본 대지진 피해지역을 돕기 위한 Stand by Japan 활동에 관심 있는 분들은 "크리스천라이프센터“로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02-790-7142, www.christianlife.or.kr
* 기윤실 02-794-6200, www.cemk.org

※ 일본 대지진 긴급구호 경과보고
3월 18일 : 일본 대지진 긴급구호 기금마련 요청 안내 내용보기클릭
3월 25일 : 일본에서 온 소식 _ 첫번째 내용보기클릭
4월 4일 : 일본에서 온 소식 _ 두번째 내용보기클릭
4월 11일 : 일본에서 온 소식 _ 세번째 내용보기클릭
4월 28일 : 1차 긴급구호자금을 지원했습니다. 내용보기클릭
5월 30일 : 일본 센다이 현장 답사 잘 다녀왔습니다. 내용보기클릭
6월 29일 :  일본 대지진 모금 최종보고 내용보기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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