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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윤실, 소박한 일상

윤실이네 창의상상 투어

  3월 29일, 월요일 아침, 기윤실 간사들은 삼각지 사무실 대신 홍대앞으로 출근을 했습니다. 주제는 '창의상상투어-홍대편' 밥 한 그릇, 차 한잔에도 의미를 담을 수 있는 곳을 미리 찾아 지도를 만들고 한 군데씩 둘러보았습니다. 아래 지도에는 공정무역커피숖, 사회적기업으로 세운 다국적 요리 레스토랑, 이주여성들의 수공예작품을 파는 곳, 창의적인 카페들이 자리를 잡고 있답니다.

 
 
 * 크게 보시려면 왼쪽 이미지를 클릭해 주세요.^^

  첫 발자국은 커피밀(coffeemeal)에서 독서토론하기. 간사들이 3월에 읽기로 한 책은 <에코지능>(대니얼 골먼, 우진지식하우스)으로 각자 분량을 정해 읽은 것을 나누었습니다. 한 사람이 감동받은 부분을 이야기하면 다른 사람이 덧붙이는 식으로, 혼자서 읽을 때보다 더 풍성한 내용과 통찰력을 얻을 수 있었어요. 자나깨나(!) '윤리'라는 화두를 가지고 운동을 고민하는 간사들에게 여러 아이디어를 제공해준 고마운 책이었습니다. 이 책을 통하여 '윤리적 소비'가 하나의 유행이 아니라 기독교인들이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분야임을 확인할 수 있었지요.
  여기 커피밀(coffeemeal)은 공정무역커피를 사용함으로써 우리가 마시는 차 한잔이 가난한 이웃의 한 끼 식사가 될 수 있도록 한 곳입니다. 수익금 중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고 지역커뮤니티 공간을 지향하고 있으니 이곳의 커피향기가 더욱 향기롭게 느껴집니다. 아, 물론 커피 맛도 무척 좋구요^^  

 
  다음은 이주여성들의 지속가능한 자립을 위해 설립된 '에코팜므'카페에 들렀습니다. 아시아 여성들의 문화와 솜씨를 담은 수공예작품과 공정무역 커피를 파는 곳으로 절로 지갑을 열게 되는 곳이랍니다^^ 전선은 무형광,무표백으로 만든 예쁜 티셔츠를 샀고, 저는 친환경면으로 만든 코끼리 동전지갑을 샀습니다. 코끼리똥으로 만든 수첩과 멋진 도자기 컵 등 재미있고 아기자기한 소품들도 많이 있으니 홍대앞에 오시면 들러서 구경도 하시고 차도 드세요. 아메리카노 1,900원, 카페라떼 2,500원인것도 아주 맘에 듭니다.



  '에코팜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신발가게에도 들렀습니다. 이곳의 특징은 '1+1' 한 켤레를 사면 수 킬로미터를 맨발로 걸어다닐수 밖에 없는 아이들에게 한 켤레를 보내준다는 것입니다. 'TOMS'슈즈라고 지하철이나 길거리에서 보셨을만큼 멋스럽기도 합니다. 
  이제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네요. 점심은 사회적 기업으로 세운 다국적 요리레스토랑에서 먹으려고 야심찬 계획을 세웠는데, 아뿔사, 마침 월요일이 휴무일인 것을 몰랐습니다. 맛있어 보이는 음식사진 앞에서 한참을 서있다가 다음에 또!를 외치며 돌아나왔지요.



  점심을 먹은 후에는 합정역 근처로 가서 '스트로베리온더쇼트케잌바이홍성사'라는 특이한 이름의 북카페에 들렀습니다. 화사한 매장에 홍성사에서 출판된 책들이 꽂혀있어서 꺼내어 살펴보다가 구입도 할 수 있습니다. 좀 더 내려가면 책값을 10%할인해주는 '양화진 책방'도 있다고 친절하게 안내해주시네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맛있는 케잌으로도 유명하니, 커피와 책읽기, 달콤한 케잌이 생각날 때 들러보세요.
  
  저희가 이렇게 열심히 다닌 이유는 앞으로 회원님들과 좀 더 재미있게, 의미있게 만나기 위함이기도 하답니다. 홍대 앞 뿐 아니라 다른 곳도 틈틈이 다녀보려고요. 회원님들도 혼자만 알고있기 아까운 곳 (동료 간사인 베로니카는 이런 곳을 profit place와 구별해서 'benefit place'라고 부르네요)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우리 함께 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