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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한 그리스도인

사회적 그리스도인을 말하다 두번째 이야기 - 야구에서 '사회적 리더십'을 만나다

사회적 그리스도인을 말하다

사실 ‘그리스도인’이라는 단어 안에 이미 모든 의미가 표현되어 있다고 해야 한다. 그리스도인,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사는 삶은 이미 사회를 돌아보고 사회적 약자를 포용하고 그들과 함께 살아가고 소통하는 삶을 내포하고 있다. 그럼에도 지금 이 시대 그리스도인의 모습에는 그 ‘사회적’ 인 것이 빠져 있는 듯 허전하다. 기윤실은 한국교회와 한국사회의 다음세대를 고민하며 바로

‘사회적’ 리더십, ‘사회적’ 그리스도인을 생각해 보기로 했다.

(출처 : 한화그룹 사보 '한화, 한화인' 2009년 4월호)

야구에서 ‘사회적 리더십’을 만나다

강성호 간사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과 2009년 WBC 준우승을 통해 야구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졌다. 김인식 감독과 대표팀의 “위대한 도전”은 성취 여부를 떠나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야구에 대한 관심을 사회적 리더십의 관점으로 생각해 보자. 우리 눈 앞에 펼쳐졌던 WBC를 통해서 사회적 리더십의 역할 모델을 찾고 적용점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① 희생과 섬김에 근거한 사회적 리더십_김인식 감독: 김인식 감독은 한화 이글스의 감독으로서 작년 프로야구 리그에서 5위의 성적을 거두었다. 팀은 가을잔치(준플레이오프로부터 시작되는 포스트시즌 경기들)에 참가하지 못하였기에 팀으로나 개인으로나 WBC 감독직을 수행하는 것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2004년 뇌경색으로 쓰러졌던 그가 2006년 1회 WBC에 이어 2009년 2회 WBC 감독까지 떠맡은 것은 감독직을 거절했던 다른 사람들의 변명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그는 남들이 마다하는 좁은 길을 감으로써 그는 야구계에 한정된 리더십이 아닌 한국 사회 전체로부터 그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WBC 대회 준우승이라는 결과를 떠나서 인정하고 본받아야 할 덕목이다. 희생에 기반한 섬김의 리더십이 사회적 리더십이다.

② 성실함에 기반한 사회적 리더십_정현욱: 이번 WBC 이전에 그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야구팬이라면 그의 이름은 한 두 번씩 들어보았겠지만 리그에서 그는 주목을 많이 받는 투수는 아니었다. 그러나 정현욱이 난데 없이 잘하는 것은 아니다. 별명 ‘정노예’이지만 그는 노예 근성으로 일하지 않았다. 그가 대표팀에 발탁되었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를 패전처리 투수로 생각했지만 그는 특유의 성실함과 노력으로 김인식 감독이 뽑은 최고의 수훈 선수가 되었다.

그가 맡았던 중간계투의 임무는 투수들에게서 선호 받는 자리는 아니다. 그러나 한 팀이 잘 운영되기 위해서는 선발투수도 중간계투도 마무리투수 모두 다 잘해주어야 한다. 자기에게 맡겨진 임무에 충실할 때, 그리고 그 역할을 감당할 역량을 기르기 위해서 성실하게 준비했을 때, 팀과 개인이 모두 승리할 수 있다. 사회적 리더십은 화려해 보이는 일을 멋지게 감당하는 것이 아니다. 누군가 감당해야 할 일을 자신의 일로 받아들이고 묵묵히 감당할 때 진정한 사회적 리더십은 발휘된다.

야구는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대중 스포츠이다. 즐기기 위한 스포츠에서 사회적 리더십을 찾는 것이 부담스러워 보일지 모른다. 하지만 세상을 바라보는 하나님의 사람들의 새로운 관점은 야구라고 예외일 수는 없을 것이다.

* 본 글은 기윤실 열매소식지 '신뢰의 여정' 2009년 5~6월호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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