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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이루는 하나님 나라

(전문성나눔) 기윤실간사들의 한의학적 건강검진 날!


"이름을 알려 주시겠어요?"
"생년월일이 어떻게 되시죠?"
작은 수첩에 또박또박 이름과 생년월일을 적으시더니
손목에 손가락으로 예민하게 맥을 짚기 시작하셨다.
(이 부분 확실히 전문가적 손길이 느껴졌다...)
어려운 한자를 몇 자 적으신다.(뭔가 맥의 종류가 아닐까 추측해 볼 따름이다~)

이렇게 기윤실 간사들의 한의학적 건강검진은 시작되었다.
처방전을 들고 오는 이도 있었고, 비타민을 처방받은 이, 살을 빼라는 이, 운동과 물을 처방받은 이...등등
운동을 처방받은 모간사는 처방받은 그 날 저녁, 열심히 운동장을 뛰었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여기서 질문 하나, 그분은 왜 기윤실에 와서 진맥을 하시게 된 걸까요?


성함이?
김신형입니다. 74년생이구요~

기윤실과는 어떻게?
기윤실의 조제호(정책기획팀 팀장이자 우리는 그를 '조이'라 부른다)와는 중등부 때부터  잘 아는
교회 선후배 사이였죠.

아 그래요~ 후배 조제호는 어떤 분이었나요?
음...고등부때 회장을 했던 기억이 있고, 같이 활동을 했을 때 '참 빈틈없이 일 잘 한다, 뒷마무리를 잘 한다, 배려를 잘 하는구나' 느꼈어요. 탐나는 후배죠~

탐나는 후배라니요?
타고난 총무죠. 개업하면 데려갈까 싶어요 ㅎㅎ ( 이 날, 조이는 스카웃제의를 받았다^^)

기윤실은 어떤 느낌이세요? 아는 후배가 있어서 계속 후원하시는 건가요?
아는 사람이 있다고 후원하는 사람은 아마 많지 않겠죠. 저도 처음에 그렇게 시작했지만 그 단체 뭐하는 단체인지 확인하고 '좋은 일 하네', '도와주고 싶다'는 느낌이 들었죠.

가끔 통장에서 나가는 돈을 볼 때, 후원하시는 거 아깝다는 생각은 안 하시나요?
아...최근에 통장을 바꾸면서 후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어요. 그러면서는 후원금액을 좀 올려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지요.ㅎㅎ 그러고는 후원금을 올리진 못했네요~

왜 그런 생각을 하셨는데요?
어렵다는 걸 알고 있었거든요.
(경제가 어려우니 후원금이 줄어드는게 사실이다. 이런 상황을 생각하고 후원금을 올려야 겠다고 생각할 수 있는 기윤실 회원이 있다니...이 부분에서 살짝 짠했다~ 봄이라 그랬나...^^;;)

한의사는 선망의 직업이잖아요? 실제로는 어떠신지? 왜 한의사 되신거예요?
대학 원서 쓸 때 물리학과에 지원했다가 떨어졌어요. 그러고 후기에 원서를 내는데 '한의학' 말고는 딱히 낼 데가 없더라구요. 한의학쪽은 원래 관심은 있었거든요. 들어가서도 재미있었고 고등학교때에 비하면 널널하다 싶었어요... 지금도 뭐 악착같이 하지 않아도 먹고 살만은 하니까 편하죠.

"아직은 그리스도인으로서 한의사로서 사회적 봉사는
열심히 공부를 해서 환자들에게 좋은 진료를 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한의사와 그리스도인의 삶은 어떻게 연관되나요?
뭐 한의학쪽에서도 기독교적 세계관 강의하기도 하고 그러는데 억지로 끼워 맞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물론 필요한 일이지만, 실용학문으로서 그 기술을 잘 연마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교회에서도 의료봉사팀으로 섬기기도 했지만 제3세계 의료인프라가 없는 환경이면 모를까 한국에서 그냥 의료봉사 다니는 것이 좀 이벤트성인거 같기도 하고 오히려 건강세미나나 강의 같은게 훨씬 도움이 되겠다 싶기도 해요.

  하지만 아직은 그리스도인으로서 한의사로서 사회적 봉사는 열심히 공부를 해서 환자들에게 좋은 진료를 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과거엔 오진을 하면 당황스러웠는데 이젠 부끄러운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런 부분에서도 오진 시 마무리를 잘 하는 것도 큰 봉사가 아닐까요~ 좀 나이가 더 들면 생각이 바뀌겠지요. 10년 뒤 정도되면 오히려 사회참여적인 활동을 많이 하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  김신형회원님은 한의학쪽으로 계속 공부하고 연구하고 가르치는 일을 하고 싶어 했습니다. 어설픈 섬김보다 아직은 자신의 실력을 쌓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말하는 모습에서 신뢰감이 느껴졌습니다. 무엇보다 사람의 건강을 책임지고 치료하는 직업인에게 다른 무엇보다 실력을 쌓는 일이 중요하다는 것을 깊이 인식하고 계셨습니다. 기윤실 회원님 포스가 이 정도이십니다.ㅎㅎ 또 한 수 배우는 날이었습니다!^^



글쓴이 : 느림
사진 : 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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