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9일 IVF중앙회관 지하 좋은땅에서 미국 복음주의 사회참여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는 짐 월리스(Jim Wallis)의 “회심(The Call To Conversion)"의 출판기념 강연회가 있었습니다.
이번 강연회는 짐 월리스를 한국에 초창기부터 소개해 온 양희송 실장(청어람아카데미)의 사회로 미국 교회사를 전공하고 <회심>의 해설을 맡은 배덕만 교수(복음신학대학원대학교 교회사)와 미국에서 정치철학을 전공한 김선욱 교수(숭실대 철학과, 기윤실 삶의정치윤리운동 본부장)의 강연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짐 월리스는 미국 복음주의 진영에서 빈곤과 전쟁 같은 심각한 사회·정치적 문제들에 대해 예언자적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대표적 지성 중 한 명으로, 지난 1948년 미국에서도 아주 보수적인 교단인 플리머스 형제단 가정에서 태어난 평범한 기독청년이었습니다.
그러던 그가 당대의 사회문제였던 베트남전쟁과 흑백인종 갈등 등을 보면서 진정한 복음주의 신앙에 대한 회의와 갈등가운데 복음주의 사회참여라는 새로운 길을 우리에게 제시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그간, 복음주의자라 하면 사회참여와는 동 떨어져 있는 이원론적 세계관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치부되었는데, 짐 월리스는 원래의 복음주의는 결코 이원론적인 세계관에 기반하지 않으면 보수적인 신앙을 가지고서도 적극적인 사회참여가 가능함을 설파하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시카고 트리니티 복음주의 신학대학원에서 공부하면서 자신과 비전을 공유하는 친구들과 함께 ‘기독교 인민연합’(People’s Christian Coalition)이란 공동체를 설립했고, 1975년부터는 워싱턴 D.C.에서 ‘소저너스 공동체’(Sojourners Fellowship)의 창립을 통해 복음주의적 영성, 공동체적 친교, 그리고 기독교적 사회책임을 결합한 복음주의적 신앙/신학 운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오고 있다.
아직 한국내에서는 생소한 짐 월리스이지만, 지난 미국대선을 통해 근본주의적인 복음주의를 넘어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는 복음주의자로써 주목받기 시작했으며, 최근 한국에서도 그의 대표작인 God’s Politics가 청림출판사에 의해 <하나님의 정치>란 제목으로 출판되었으며, 초기 대표작인 The Call to Conversion이 IVP에 의해 이번에 <회심>이란 제목으로 출판되어 출판기념 강연회를 진행하게 된 것입니다.
짐 월리스는 회심에서 ‘오늘날 교회는 회심을 강조하지만, 그 회심의 목적을 망각한 사람들과 기독교의 사회적 행동을 강조하지만 회심의 필요성을 망각한 사람들 사이에 분열되어 있음을 지적하고, 오늘날 회심자들은 역사에 대한 눈을 떠야 하며, 오늘날의 활동가들은 그들의 영혼이 회심하도록 해야 함‘을 역설하고 있습니다. 즉, 그리스도에게 돌아가는 것인 회심은 개인적 자아와 문화적 맹목 모두를 넘어서는 것으로 회심의 통전적 의미를 회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기윤실은 세상의 길 위에서 하나님의 길을 걷는 사람들의 공동체로써 진정한 회심에 기반하여 신뢰받는 교회와 사회를 만들어가는 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입니다.
담당 : 조제호 팀장(jehoc@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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