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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한 그리스도인

세상의 길 위에서 하나님의 길을 걷는 사람들

2007. 11. 27

지난 11월 26일 (월)에는 기윤실 창립 20주년을 기념하는 "회원의 밤"을 진행하였습니다.
그 동안 기윤실과 함께 해 주신 회원님들, 후원교회, 전직 간사 등 귀한 분들을 모시고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며 감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바쁜 일상 가운데도 시간을 내시어 함께 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아래의 글은 이 날 행사에 참석하신 백요한 회원님께서 보내주신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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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윤실 20주년 기념 회원의 밤(세상의 길 위에서 하나님의 길을 걷는 사람들)을 다녀와서


백 요 한 회원

 

7시 공식적인 시작시간보다 30분 일찍오면 ‘간단한’간식을 준다는 말에 정확히 6시 30분에 모임장소인 서울영동교회에 도착했다. 두리번거리며 간식장소를 찾아 교회식당으로 들어간 순간. “아니, 이건!” ‘간단한’간식이 아니라 ‘성대한’ 뷔페가 떡하니 차려져 있는 것이 아닌가? 맛난 식사를 했다. 나중에 들으니 한 회원이 한 턱 냈다고 한다. 고맙습니다!

다양한 순서가 진행되었다. 사회는 이장규 공동대표님과 김선민 위원. 먼저 손봉호 교수님, 방선기 목사님, 우창록 변호사님, 백종국 교수님을 모시고 진행한 토크쇼. 손 교수님께서 기윤실의 사업은 ‘실패했다’라는 표현을 쓰셨다. 엘리야가 이스라엘백성이 듣지 않을 줄 알면서도 정의를 외친 ‘선지자적 비관주의’를 이렇게 표현하신 것이라 한다. 우리는 어쨌든 우리의 할 바를, 최선을 다해서 해야 하는 것이다. 우리의 힘으로 큰 성과가 없을지라도 하나님께서는 결국 이루실 것이기 때문이다.

이어진 이동원 목사님의 설교. 우리의 기“윤실”, 윤실이를 요셉으로 비유하셨다. 많은 시련이 있었지만, 결국 가는 곳마다 인정을 받은 요셉. 요셉과 같은 윤실이가 되길 진심으로 바래본다.

신현동 교수님과 시각장애인 서은혜 자매의 축가. ‘할렐루야’와 ‘오 거룩한 밤’을 멋진 목소리로 찬양했다. 정말 예뻤다. 서은혜 자매. ‘오 거룩한 밤’의 3절을 다함께 찬양할 때는 다들 목이 메고 눈물이 흘렀다. 나는 목감기가 심한 상태라 제창에도 참여하지 못하고 입만 벙긋거렸다. 목소리가 예쁜 서은혜 자매를 보니 참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님은 공평하시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천국에 가면 모두 만나서 정말 멋진 화음이 이루어지라 상상해본다.

두 분의 기윤실 회원을 취재한 동영상 시청. 박제우 회원. 14년차 기윤실 회원으로서 실제로 직장과 교회, 가정에서 기윤실의 정신을 실천하려고 노력했던, 그리고 노력하고 있는 분이다. 김진표 회원. 떡집을 운영하며 세금문제, 포장문제 등 선택의 순간에 기윤실 정신을 발휘하여 온전해지기 위해 노력하는 분. 이런 분들이 진정한 기윤실의 주인인 것이다. 거창한 일을 나서서하지는 못하더라도 각자의 삶의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을 주인으로 모시는 삶. 콧날이 찡해진다.

회원 즉석 인터뷰. 김선민 위원이 무선 마이크로 회중 사이를 돌아다니며 인터뷰를 실시했다. 초기 기윤실의 간사였던 분의 인터뷰가 인상적이었다. 기윤실 분과모임이었던 교사모임에 참여했던 교사분과 결혼하셔서 또 다른 교육운동을 펼치고 계셨다.

또 다시 토크쇼. 권장희 놀이미디어교육센터 소장, 신산철 크리스천 라이프센터 사무총장, 전재중 기독변호사회 실행위원장, 김현섭 좋은교사운동 회원이 초대되었다. 기윤실의 분과모임을 분리해서 각각 나름대로 훌륭한 역할을 하고 있었다. 놀이문화에 대한 대안 제시는 나처럼 아이를 가진 부모는 특히 고민이 많은 분야였는데 이런 곳도 있었구나 하면서 후에 더 자세히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크리스천 라이프센터에서 추진하고 있는 결혼, 장례문화에 대한 것도 무척 관심이 갔다.

이어진 퍼포먼스. 20년간 잘 커온 “윤실”이를 축하하며 앞으로 더 장성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진행되었다. 모든 참석자들이 흰 조약돌에 덕담을 한마디씩 적어 작은 화분에 모았다. 20년 후인 40주년 기념의 밤에서 모두 다시 만나 성대한 잔치를 벌일 것을 꿈꾸며...

이어서 회원가입 기간별로 일어서서 축하하며 박수를 쳐주는 순서가 진행되었다. 20년을 후원한 회원도 몇 있었다. 대단하다다. 앞으로 기윤실은 교회와 함께 가려한다는 말을 들었다. 맞는 말이다. 궁극적으로 우리 성도들은 교회에서 삶의 원리를 배우고, 그 힘으로 세상에서 살아간다. 기윤실은 교회에서 더 풍성한 말씀이 전해질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이다. 만약 그 임무가 완수된다면 기윤실은 오히려 더 이상 세상에 대해 할 일이 없어질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 기윤실 회원들의 궁극적인 목표는 기윤실이 없어도 교회가, 또 사회가 정직해지는 것이니까. 물론 그런 일은 주님의 재림 때까지는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선지자적 비관주의로 열심히 이 땅을 향해 외치고 행동하는 것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