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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이루는 하나님 나라

[2017_기윤실과 얼굴들④] 한층 더 젊어진 기윤실을 기대합니다. (박성령 회원)

[기윤실과 얼굴들] 박성령 회원을 만났습니다.



2017년에도 기윤실은 회원님들과 만나 교제하며 이야기를 나눕니다. ^^

기윤실과 인연을 맺게 된 계기, 기윤실 회원으로 산다는 것, 기윤실에 바라는 점과 아쉬운 점 등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자 합니다. 혹시 자발적으로 기윤실 간사들과 만나 인터뷰를 원하는 분이 계시다면 언제든지 신청해주시기 바랍니다. (기윤실폰 : 010-2671-3756, 문자주세요~^^)

 

 

일   시 : 2017년 9월 22일(금) 저녁 8시경

장   소 : 빌즈 잠실

인터뷰 : 사무처 간사들(윤실이)

정   리 : 윤신일 간사


2017년 네 번째 기윤실의 얼굴은 최연소 후원회원*인 박성령 회원님입니다.

(*서울에 거주하는 최연소 정기 후원회원입니다.)

 

 

윤실이 : 안녕하세요. 지난 3월 회원 총회 이후로 처음 뵙네요. 그간 안녕하셨죠? 간략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박성령 회원 : 안녕하세요. 저는 박성령이라고 합니다. 현재 다니는 교회는 제자들교회고요. 지난달까지는 환경단체에서 일했고 현재는 동물자유연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윤실이 : 기윤실과는 어떻게 인연이 닿으셨는지 궁금하네요.

박성령 회원 : 처음에 어떻게 알게 됐는지는 모르겠어요. 교회에서 들은 것 같기도 하고, 책이나 인터넷 기사에서 접한 것 같기도 하고요. 전 직장에서 친했던 동료가 한 분 있는데 그 분도 기독교인이었고요. 마침 그 분과는 신앙의 지향점에서 비슷한 부분이 많았어요. 대화가 잘 통하는 분이셨죠. 자연스럽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하다 보니 읽은 책에 대해 나누기도 했고, 교회 이야기나 종교 이야기, 그 곳 안에서 벌어지는 문제점도 나누었죠. 그러면서 기윤실 이야기도 했고요. 이전부터 기윤실을 알고는 있었지만 거기서 전개하는 운동들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들었죠. 알고 보니 그 분도 기윤실 회원이셨어요. 기윤실 운동 중에 특히 자발적불편운동이라는 문구가 마음에 들었죠. ‘세상의 길 위에서 하나님의 길을 걷는 사람들이란 문구도 와닿았고요. 그래서 저도 회원이 되어야겠다고 결심했죠. 저도 NGO단체에서 일을 하니깐 후원만큼 적극적인 참여도 없다는 걸 알기에 기윤실 운동에 보탬이 되겠다는 생각으로 후원을 결심했죠. 사실 요즘엔 기윤실 외에 다른 단체들도 후원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윤실이 : 그러셨군요~^^ 또 기윤실이 전개하는 운동 중에 관심을 갖거나 적극 지지하는 운동이 있나요?

박성령 회원 : 지난 봄에 기윤실 회원총회에 갔었어요. 그 때 주제가 양극화를 넘어 더불어함께였는데, 호기심이 생겼죠. 과연 기윤실에서 이 시대의 가장 큰 문제인 양극화에 대한 어떤 이야기를 할지 궁금했어요. 1~2년 전부터 기윤실에서 이 양극화관련 운동을 전개했다고 들었어요. 교회의 양극화나 교역자의 양극화 문제를 다루기도 했죠. 부채해방운동을 총회자료집에서 봤었는데 부채에 시달리는 빈곤한 청년들의 문제를 어떤 식으로 다룰 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가요. 사실 아직 부채해방운동 행사나 실제 부채소각 등이 진행되지 않았다는데 아쉬움이 있긴 해요. 회원이나 비회원이 많이 참여할 수 있는지도 의문이 들고요. 그리고 실제로 부채가 소각되고 그것으로부터 해방된 사람들의 삶이 개선되어야 하는데 기윤실에서는 그 부분까지 고려하고 있는지도 궁금하고요. 그래도 이런 문제에 기윤실이 관심을 가진다는 걸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사실 이런 문제에 교회들이 관심이 많지 않은데, 그런 교회들이 관심을 갖게 하는 부분에선 기윤실이 큰 일을 하고 있는거죠.

 

윤실이 : 기윤실 청년운동본부가 신설되는데, 기윤실이 이 시대의 청년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운동은 무엇이 있을까요? 또는 청년들에게 어떤 방식으로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박성령 회원 : 모든 운동이 전 연령층의 공감을 이끌어야 하겠지만 청년이라는 연령층만 놓고 봤을 때 어떤 운동이 매력 있을지 생각해봤어요. 사실 자발적불편운동이 기윤실을 대표하는 운동이겠지만 청년들이 이 운동에 매력을 크게 느끼지 않을거에요. ‘도덕적 기준이라는게 시대가 갈수록 성장하는데,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도덕적 기준의 성장 속도와 교회에서 제시하는 도덕적 기준의 성장 속도가 굉장히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해요. 이 격차가 갈수록 커지는 것 같아요. 기윤실은 사회에서 요구하는 도덕적 기준의 성장 속도를 넉넉히 따라 가야하는 건 당연하고 그보다 더 앞서 나갈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청년들과 소통할 수 있는 창구가 필요하죠. 청년들에게는 감성적으로 다가갈 필요가 있어요. 요즘 청년들의 삶이 워낙 각박하잖아요. 무한경쟁시대를 막연하게 살아가죠. 맛집이나 여행지를 다니며 일시적인 채움을 찾고 살잖아요. SNS에서 도서나 그림, 또는 성경구절에 대해 매일 정해진 시간에 짧게 큐레이팅 서비스를 제공하면 청년들이 기윤실을 더욱 친근하게 여길 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청년들이 가볍게 한 마디씩 쓰다보면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도 있고요. 진지하지 않고 가볍게 다가가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윤실이 : . 특히 자발적불편운동에 큰 관심을 쏟아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시 박성령 회원님께서 지키고 계신 자발적불편운동의 과제나 기윤실을 대신하여 제안할 만한 불편 실천과제들이 있으시면 말씀해주세요.

박성령 회원 : 제가 환경단체와 동물권단체에 재직 중이라 환경이나 동물권 보호 등의 실천과제가 교회에서 통용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그런데 이런 건 이미 하고 있는 단체들이 많기 때문에 기윤실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연말정산 기부금 환원하기같은 건 성도들에게 제안할 만한 자발적불편운동이라 생각해요. 기부금 영수증을 연말에 제출하고 공제받는 세액을 다시 사회에 환원하는 거죠. 이건 제가 실천하고 있는 일이기도 하고, 자랑이기도 해요.(웃음) 행정 절차를 거치면서 납부한 헌금이나 기부금을 돌려받는데, 그걸 다시 드리는 게 온전한 헌금의 의미가 아닐까요? 하나님께 드린 돈의 일부를 세제혜택으로 돌려받는 게 온전한 헌금인가 하는 의문이 든다는거죠. 단순히 교회라는 단체나 기관에 기부를 한 게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가꿔가고자 하는 교회와 그 지역 사회가 더 아름다워질 수 있도록 하고 신자로서 내 소유의 주체가 하나님임을 선언하는 거죠. 환급받은 돈을 다시 헌금하는 건 본래 목적에 맞게 전액을 드리자는 의도죠.

교회에서 할 수 있는 자발적불편운동은 교회 비품 수명 다할 때까지 사용하기’, ‘가능하다면 중고품도 이용하기이런 과제를 제안하고 싶어요. 교회 비품들을 보면 수명이 다할 때까지 쓰는 비품들이 거의 없는 것 같아요. 교체 주기가 되면 그냥 교체해버리죠. 그리고 비품을 교체할 때도 꼭 새 제품으로 교체하는데 중고품으로 구입해서 사용해도 기능상 문제만 없으면 좋다고 생각하거든요. 영수증 같은 증빙서류를 받는 것들 때문에 새 제품을 구입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죠. 하지만 새 제품 구입으로 인한 환경오염, 자원 낭비 이런 것들이 문제가 되기도 하고요. 물질사회문명의 방식에 편승하는 행위이기도 하죠. 최대한 오래 쓰고, 고칠 수 있는 한 고쳐 쓰면 좋죠.

 

윤실이 : 마지막으로 기윤실에 바라는 점이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박성령 회원 : 기윤실은 존재 자체만으로도 중요해요. 교계 이슈들을 들여다보고 해결할 방안을 찾는 자체가 크리스천들에게 위안이 되죠. 기윤실은 그런 부분에서 대표성을 띄죠. 사회에서도 기독교가 기윤실과 같은 단체들을 통해 견제를 하고 있다는 걸 알면 도움이 될 거고요. 그리고 이번 총회에서 이사장님과 대표님들께서 새로 선출되셔서 내부에선 세대교체가 되었는데, 외부로 비춰지는 이미지가 어떤지는 아직 잘 모르겠어요. 아직 기윤실이라고 하면 OLD하다고 느끼시는 분들이 조금 더 많을 것 같아요. 초기 기윤실의 토대를 만드신 분의 지혜를 배우되 현 세대에 맞게 새로워졌으면 좋겠어요. 손봉호 교수님을 뛰어넘는 분들이 나와서 교회와 사회를 개혁하는 분들이 기윤실에서 나왔으면 합니다.

 

윤실이 : 네 회원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인터뷰에 성실하게 임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같은 활동가의 입장으로, 그리고 청년의 눈으로 본 기윤실. 새겨들을 말씀이 많았네요. 앞으로 기윤실 예의주시(?)해 주시고 회원으로서 좋은 의견 더 많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매월 한 분씩 기윤실의 얼굴을 만납니다.

10월에는 어떤 분과 또 좋은 대화를 나눌 수 있을까요? ^^

공감도 되고, 도전도 되는 [기윤실과 얼굴들]의 이야기를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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