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직한 그리스도인/자발적불편운동

[자발적불편운동]사례 인터뷰①-인천남부제일교회 이바울 전도사님

[자발적불편운동]사례 인터뷰①-인천남부제일교회 이바울 전도사님
 

  불편할수록 행복하다고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


  네. 맞습니다. 말도 안 되는 소리. ‘모순이라고 하죠.

  하지만 나로부터 시작되는 약간의 불편함이 여러 사람들의 편리가 된다면,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타인을 위해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한다면,

  결과적으로 모든 이들이 편리하고 행복해지지 않을까요?


  나의 작은 불편함으로 행복을 추구하는 사람들. 기윤실과 함께라면 만날 수 있습니다.

 자발적불편운동 동참교회 인터뷰. 그 첫 번째 시간!

  인천남부제일교회 이바울 전도사님과의 인터뷰를 공개합니다.


▲남부제일교회 중고등부 교사. 이바울 전도사님은 왼쪽 네번째. (사진제공:이바울)


간략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 저는 현재 인천 만수동에 있는 남부제일교회에서 중고등부 교육전도사로 섬기고 있습니다. 10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사역하고 있습니다.

 

기윤실과 자발적불편운동에 대해 어떻게 알게 되셨나요?

기윤실은 예전 학부에서 기독교윤리를 공부하면서 처음 알았고, SNS나 홈페이지 등으로 접하면서 어떤 운동을 하는지 조금 더 알게 됐어요. 자발적불편운동은 이번에 페이스북 포스팅을 보고 우연히 알게 됐습니다. 최근부터 기윤실 페이스북을 자주 보다보니 눈에 들어와서 저희 교회 중고등부 학생들과 함께 실천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신청하게 됐습니다. 사실 자발적불편운동은 일시적인 이벤트인 줄 알고 보자마자 냅다(?) 신청했죠.

 

행복을 위한 불편레시피 30’에 있는 실천과제들 중에서 이미 실천하고 계셨던 과제나 관심 있었던 과제가 있으신가요?

맨 처음에 행복을 위한 불편레시피 30’ 책을 받아 보고 저희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부터 체크했어요. 저는 중고등부 사역자라 아무래도 10대 학생들이 손쉽게 할 수 있는 실천사례들에 먼저 눈이 가더라구요. 예를 들면 휴지 줍기라던가 먼저 인사하기, 미디어 금식, 학교 내에서 외로워하는 친구에게 먼저 다가가기 등과 같은 것들은 이미 아이들과 실천하고 있었죠. 타인을 위한 개인적인 실천으로 시작했는데, 기윤실에서 하는 자발적불편운동을 접하면서 ! 이게 개인을 넘어 사회를 위한 실천이될 수 있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학생들이 시작하는 작은 불편이나 선행 하나가 이 사회를 위한 일이고, 이를 통해서 학생들의 신앙이 조금 더 성숙할 수 있는 계기가 되겠다 싶었죠.

 

주로 각 교회별 담임목사님이나 장로님들께서 신청해주시는데, 전도사님께서 신청해주신 경우는 조금 드뭅니다. 맡고 계신 부서 내에서 실천하려고 하신건지, 아니면 전 교회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신청하신건지 궁금하네요.

우선은 부서 내 학생들과 함께 실천해보고 싶어서 신청했어요. 제가 주로 학생들과 만나면서 하는 이야기 중 하나가 다음세대에 관한 이야기인데요. 요즘 흔히 기성세대가 다음세대를 위해 길을 잘 닦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시는데, 저는 다음세대가 그 길을 잘 걸어가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다시 말해서 다음세대의 성장과 성숙을 위해서는 기성세대의 양육이나 관심도 중요하지만, 다음세대 스스로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는 거죠. 저는 이걸 항상 강조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먼저 학생들이 자발적불편운동을 실천함으로써 학생들 스스로가 달라지고 성숙하는 모습을 어르신들께 보여드리면, 교회 전체적으로나 학생들 스스로에게 더욱 의미 있는 일이 되지 않을까요? 이런 취지에서 자발적불편운동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전도사님께서 자발적불편운동을 소개한 뒤 학생, 교사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기존에 저희 부서에서 실천하는 것들에 추가되는 거라서 동기부여도 더 잘 됐죠. 무엇보다도 저희 중고등부 선생님들께서 그리스도인의 사회 섬김에 대해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고 계셨기 때문에 더욱 좋은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고 봐요. 학생들이 사회를 위해서 실천할 수 있는 방안들이 있다는 사실이 선생님들을 움직인 동력이라고 생각해요. 처음 홍보물을 받고 선생님들과 모여서 학생들과 함께 실천해 볼 만한 것들을 체크했어요. 추가로 선생님들의 아이디어도 받았고요. 실천 과제 자체는 그대로 가져가지만 아이들의 입장에서 조금 더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것들로 약간 수정하는 작업을 먼저 했습니다. 그리고 책과 포스터를 게시하니깐 역시 호기심 많은 학생들이 이게 뭐에요? 뭐하는 건가요?” 하면서 관심을 가졌죠.

 

남부제일교회 중고등부 인스타그램으로 자발적불편운동을 홍보하였다. (사진제공:이바울)


행복을 위한 불편레시피 30’에 있는 실천방안들 중, 교회와 부서에서 가장 먼저 실천해보고 싶은 것이 있다면?

사실 저희는 가끔 2부 순서로 교회 안이나 교회 초근접지역(?)에 쓰레기 줍는 것 정도만 실천했었는데, 캠페인 포스터를 보면서 그 반경을 충분히 넓힐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죠. 휴지 줍는데서 그치지 않고 단체로 청소도 하면 더욱 의미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학교 내에서 소위 말해 따돌림 당하고 무시당하는 아이들을 위해 학생들 스스로가 11로 관계 맺으면서 기도해주기도 했었는데 자발적불편운동 캠페인을 통해서 아이들이 조금 더 책임감을 가질 수 있을 거라는 생각도 듭니다.

 

자발적불편운동이 교회와 사회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까요?

예수님께서 이 땅에 한 알의 밀알로 오셨잖아요. 비록 보잘 것 없어 보이는 한 알의 밀알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구원에 이를 수 있는 것과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학생들이 예수님의 마음을 가지고 비록 작은 실천이고, 이것이 누군가가 시켜서 하는 일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할 수 있는데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봐요. 이 씨앗이 자라서 나무가 되고 열매를 맺게 될텐데 당장은 아닐지라도 학생들이 자라서 성인이 되면 분명 좋은 사회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기윤실과 자발적불편운동에 특별히 바라는 점이 있으신가요?

아무래도 기윤실에는 각 분야의 전문가 분들께서 많이 계시니 시의에 맞는 운동들을 적극적으로 이끌어 가시죠. 제가 감히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 다만 제가 10대 사역자다보니 <행복을 위한 불편레시피 30>10대의 관점에서 보게 되는데, 책 구성에서 각 영역별로 청소년들이 실천할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10대 뿐 아니라 연령별로 실천 과제가 별도로 정리되는 것도 좋은 방법일거라 봅니다.

▲남부제일교회 중고등부 학생들(선생님들도 계시네요^^). (사진제공:이바울)



   인터뷰에 성실하게 응해주신 남부제일교회 이바울 전도사님께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나의 작은 불편함으로 타인의 행복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자발적불편운동 동참교회 인터뷰는 앞으로도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