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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윤실, 소박한 일상

[2014 기윤실과 얼굴들 - 일곱번째 회원만남] 윤나래 회원님 “기윤실 간사님들 파이팅!”

2014년에도 변함없이 회원님을 찾아갑니다. 기윤실은 회원님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여 회원님의 의견과 생각을 나누고 공유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그 의견들을 운동에 반영하고 더 친근하고 가까운 기윤실이 되어가겠습니다.


햇살이 따뜻한 겨울, 윤나래 회원님을 만나기 위해 초록초록한 서울시청에 11월 26일 수요일에 방문했습니다. 새로 지어진 시청 내부에는 벽을 타고 잘 자란 초록식물들이 삭막한 사무공간을 생명의 온기로 채우고 있었습니다. 밝은 미소로 인사를 건네주신 윤나래 회원님은 곧장 식당으로 안내하며 맛있는 식사와 커피를 대접해 주셨습니다. 


[2014 기윤실과 얼굴들 - 일곱번째 회원만남] 윤나래 회원님 

“기윤실 간사님들 파이팅!”




Q1. 안녕하세요. 바쁘실텐데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즘 사회 현상을 몸소 겪고 있는 생활을 하고 있어요. 일곱 살, 네 살 아이들을 양육하고 있는데, 업무와 양육을 병행하다보니 ‘개인적인 저녁 없는 삶’이 되고 말았네요.(웃음) 워킹맘들의 애환을 몸소 겪고 있답니다.


Q2. 인터뷰를 준비하면서 살펴보니, 윤나래 회원님께서 기윤실 간사로 활동하셨던 과거를 발견했어요(깜짝) 어떻게 기윤실과 함께 하게 되셨나요? 

청년부 시절, 기윤실을 처음 접하게 되었어요. 그 때 당시 기독교인으로서 사회 참여에 대한 관심이 있었고, 또 청년부 분위기가 사회참여를 독려하는 분위기였던 것으로 기억하고요. 간사로 활동하게 된 계기는 전 사무총장이었던 양세진님과의 개인적인 인연도 한 몫 했었죠. 여성학을 공부하고 있던 제게, 양세진 전 총장이 마침 여성운동을 구상하고 있던 중에 간사 제안을 해주었고, 그 때부터 협력간사로 합류하게 됐습니다. 간사로 활동하기 전, 성서에서 말하는 여성에 대한 기존의 성서해석에 대해서 문제의식이 있었고, 이를 위해 교회 내에서 여성을 주제로 한 성경공부 모임을 만들었던 터라 기윤실 간사로 활동하면서 창의여성 성경공부, 아카데미, 월례모임 등 다양한 형태로 한국교회 내의 여성과 관련된 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협력간사로 시작했지만, 운동을 하면서 제가 먼저 전임간사를 지원했죠.(웃음)  


Q3. 안타깝게도 현재 기윤실은 여성운동의 맥을 잇지 못하고 있는데요, 회원이자 전 간사로서 현재 기윤실 운동에 대해서 어떻게 느끼고 계신가요?  

우리나라에서는 기독교가 여성운동의 시초가 되었다고 볼 수 있어요. 다만 기윤실이 창립될 당시에는 민주화가 우선과제였기 때문에 기윤실 내에서 여성운동이 독자적으로 맥락을 갖기 어려웠던 부분도 있었을테고, 또 기윤실의 현재 상황은 한국 기독교라는 큰 틀에서 이해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제가 간사로 활동했을 당시, 교회에서 여성이슈를 제기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성경공부나 ‘아이와 함께 가고 싶은 교회 만들기’ 등과 같은 생활 속 운동을 통해서 차근차근 삶의 전반에 여성이슈를 녹여내고 싶었었죠.

현재 기윤실 운동에 대해서 말씀드리면, 사회정의를 위해서 일 해주는 것이 참 고마워요. 기윤실 구성회원들은 각자가 좋아하는 운동이 따로 있으실 거예요. 자발적불편운동과 같이 일상생활운동도 참 중요한데, 얼마 전 소식지에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기 위한 스티커”를 보면서 참 감사한 마음이 들었어요. 개인들은 바쁜 일상을 살아가다보면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운동으로 이어가는데 한계를 느끼곤 해요. 각자의 업무와 일상 때문에 누적된 피로로 인해 기윤실이 사회구조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문제제기 해주는 것이 고마운 것이죠. 단기적 성과가 나지 않더라도, 우리 사회 잘못된 구조를 개선하는 일에 지속적으로 힘을 써주는 기윤실이 있기 때문에 비슷한 마음이 있는 사람들이 용기를 낼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뿐만 아니라 실천하기까지 망설여졌던 것들에 대한 고민을 던져주는 것 그 자체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Q4. ‘기독교윤리’라는 주제가 워낙 광범위 하다 보니, 현재 운동에 대해서 회원님들이 다양한 의견을 주시면 감사한 마음이 들더라고요.(웃음) 앞으로 기윤실의 운동이나 제안하고 싶으신 것들이 있으신가요? 

기윤실이 사회 구조 문제를 다루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일상생활에서 정직해야 주변 지인들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사회의 틀이 이러한 개인들의 삶에 끼치는 영향이 더 커지는 것 같아요. 사실 사람들이 힘들어 하는 것들을 면밀히 들여다보면(취업, 일, 결혼, 양육 등) 구조 안에서 해결될 수 있는 문제들이 많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개인이 할 수 없는 일들을 기윤실 같은 조직이 나서 줄 때 참 고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옳다고 생각하는 기준이 흐려져 가고, 불안감이 큰 우리 사회에서 모든 것을 하지 못해도 개인이 동참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 준다는 것에 감사하고요. 바라기는 기윤실이 여러 가지 실험을 해보았으면 좋겠어요. 자기가 아는 것만 보고, 모르는 것에 대해서는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데, 이런 상황 속에서 의미 있는 일들을 꾸준하고 다양하게 연구해서 시도 해 보았으면 좋겠어요. 회원으로서 열린 마음으로 다양한 실험들을 지켜보고 싶은 마음도 들고요. 사무처에서 많은 고민과 논의를 통해 새로운 일들을 모색하고 실험해주세요. 그러면 다른 기독교 단체나 사람들이 점점 더 모이게 될 것 같아요. 


Q5. 많은 시도와 실험들을 준비해야겠군요.(불끈!) 이렇게 회원님들을 한 분 한 분 만나 뵙고 의견을 듣게 되면서 기윤실 운동에 대한 좋은 방향과 아이디어들을 얻게 되네요. 인터뷰에 참여해주셔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부탁드려요.

네, 기윤실 간사님들 파이팅! 




짧은 인터뷰였지만,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윤나래 회원님께서는 인터뷰 말미에 “우리 모두 사람을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개인의 삶을 살아가고 함께 운동을 해 나가면 좋겠다”고 덧붙여주신 말씀이 오래 남네요. 아울러 간사들이 소진되지 않고 운동을 하기 위해서는 용기와 마음의 중심을 잃지 말라는 격려의 말씀도 해주셨습니다.
 

회원님, 저희는 여러분들의 격려와 용기로 운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따뜻한 말 한마디뿐만 아니라 따끔한 충고 역시 정의롭고 평화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한 자양분이 됩니다. 지금 여기에 존재하는 기윤실의 소명이 무엇인지 여러분의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일   시 : 2014년 11월 19일(수) 11시 30분

- 장   소 : 서울시청

- 인터뷰 : 박진영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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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기윤실과 얼굴들 회원만남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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