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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이루는 하나님 나라

2014년 전국기윤실수련회 개회예배 설교 "기독인의 사명"(김정명)

2014년 전국기윤실수련회 개회예배 설교
기독인의 사명
김정명 원로목사(여수은현교회)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 데 없어 다만 밖에 버려져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겨지지 못할 것이요. 사람이 등불을 켜서 말 아래에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러므로 집 안 모든 사람에게 비치느니라.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마5:13~16

예수님께서 세상의 소금이고 빛이십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믿는 우리는 소금이 되려고, 빛이 되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해본 적이 있나요? 저를 돌아보니 그런 적이 별로 없었습니다. 내가 예수님 덕에 잘 먹고 잘 살았으니 나 때문에 예수님과 교회가 욕먹지 않게 해야겠다는 의식은 있었는데, 소금이 되고 빛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은 별로 없었습니다.

요즘 목사님들을 보면 설교를 참 잘하십니다. 그리고 교인들도 설교를 많이 듣습니다. 그 덕분에 교회가 부흥하고, 기도도 많이 하고, 믿음도 좋습니다. 우리처럼 새벽기도 헌신 많이 하는 사람들이 없습니다. 그런데도 다른 나라에는 없는 ‘개독교’라는 욕을 먹습니다. 왜 그럴까요? 이해가 안 되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교황을 보니까 이해가 조금 됩니다. 교황은 복 받아라 소리를 안 합니다. 교회가 가난해야 한다, 가난한 사람들과 약자들을 돌보라고 합니다. 자기가 누릴 것을 포기하고 예수님 말씀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한국교회에서 교황 방한 후 50-100만 명이 가톨릭으로 이동할거라 겁먹고 있답니다. 겁먹지 말고 우리들이 검소하게 작은 차 타고, 가난해지고, 약자 돌보면 됩니다. 자기들은 누릴 것 다 누리고 겁만 먹으니 그런 ‘연설’들을 하는 겁니다.

복음서에 나오는 제자들은 예수님 덕만 누리려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에게 예수님이 한 마디만 했습니다. “성령 받아라!” 간절한 기도 끝에 성령님이 오시니 제자들이 자기를 부인하기 시작했습니다. 자기를 부인하지 않으니까 예수님을 따르지 않고 살았던 것입니다. 자기를 부인하게 되니까 예수님을 따르고 닮아갑니다. 예수를 이해하고 닮는 삶, 이웃과 함께하는 삶을 삽니다.

예를 들어 하나님의 은혜로 우리 교인이 1만 명이 됐다고 합시다. 자기가 잘했다는 사람은 없고 모두 하나님의 은혜라고 합니다. 은혜는 받을 자격이 없는 사람이 거저 받는 것입니다. 그러면 교인 1만 명 쯤 되면 차는 뭐를 타야 합니까? 소나타나 아반떼 타고, 나머지는 개척교회에 나눠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나는 품위 유지정도만 하고 나눠야 하지 않겠습니까? 100%가 아니라 150%를 누리니까 ‘개독교’ 소리를 듣는 것입니다.

나누어야 은혜를 아는 건데, 진짜 은혜를 나누는 사람이 없습니다. 말로는 은혜라고 하면서 은혜를 다 누립니다. 지금 사람들이 ‘교회 사업’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다 누리니까 그렇습니다. 이제는 세상 사람들이 교회를 걱정하게 되었습니다.

남은 삶에 목표가 있습니다. 사람들의 기도를 듣다보면 열이 많이 납니다. 내가 이렇게 살겠다는 것 보다는, 하나님께 다 해달라고만 합니다. 실은 하나님이 우리한테 다 부탁하셨습니다. 모든 교회들이 일어나서 해야 하는데 우리가 하나님께 다시 부탁을 합니다. 우리가 실천 안 하고 하나님 핑계를 대는 것입니다. 루쉰은 “본래 땅 위에는 길이 없다.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것이 곧 길이 되는 된다. 희망이 길이다.”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아! 내가 하면 된다, 내가 희망의 씨앗이 되면 희망이 있는 거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최소한 나중에 하나님이 “너 애썼다.”고 하시는 소리는 들을 것 아닌가요? 한국교회에 희망이 없다고 하지만 바알 시대에도 무릎을 꿇지 않은 7천 명이 있었다고 합니다. 당신이 그 사람들 중 하나인지 되묻고 싶습니다. 내가 그 중 하나면 희망이 있는 것입니다.

저는 남은 삶을 그렇게 살려고 합니다. 소금과 빛은 무엇인가요? 아담의 마음에서 예수의 마음으로 바뀌는 것입니다. 그러면 희망이 있습니다. 내가 소금 못된 것, 빛 못된 것을 회개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제 우리는 세상 사람들과 반대로 하면 됩니다. 사람들이 큰 집을 갖고 싶어하면 우리는 작은 집에 삽시다. 큰 차를 타면 작은 차를 탑시다. 돈으로, 떡으로만 살면 말씀으로 살아봅시다.  그런데 우리가 이렇게 살기는커녕 오히려 세상 사람들을 부러워하고 따라가려니 되겠습니까? 예수님의 가르침대로 사는 긍지가 있어야 하는데, 세상 사람들을 따라가려고 기를 쓰니 우리를 무시하는 것입니다. 세상이 미쳐 돌아갈 때 우리는 좀 검소하게 살면 되지 않겠습니까?

구구절절 옳은 소리입니다. 그러나 옳은 소리로 끝나지 맙시다. 거창한 것이 소금과 빛이 아닙니다. 져주고, 무시당하고 사는 것이 소금입니다. 예수님 부탁은 간단합니다. 우리게 소금 노릇 좀 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좋은 것을 많이 주셨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통해 많은 것을 이뤄주실 것입니다. 이제 소금과 빛이 됩시다. 예수님 덕에 사는데 소금과 빛이 됩시다.

* 본 내용은 2014년 전국기윤실수련회(8/14-15, 여수) 개회예배 설교를 녹취, 정리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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