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봄,봄,봄,봄이 왔어요!
봄, 봄, 봄, 봄, 봄이 왔어요~~ 대도시에서 태어나 30년 넘게 도시에서만 주욱 살아온 나는 자연의 변화에 무척 둔감하고 무심한 편이었다. 그렇게 자연의 변화에 무관심했던 내가 변하기 시작했던 건, 6년 전 아기를 임신하고부터였다. 내 안에서 생명의 신비를 몸소 겪었던 연유였을까? 내 뱃속의 신비만큼이나 내 주변에서 보이는 모든 살아있는 것들에 눈뜨기 시작했었다. 변화는 화초들에서부터 나타났는데, 그 전엔 내 손에만 들어오면 죄다 시들시들해져 일생을 마쳤던 식물들이 바로 그 똑같은 손끝에서 생명의 기운을 싱싱하게 내뿜기 시작했다. 자연에 내 눈과 귀를 열고 느끼기 시작했다는 건, 나로선 퍽 놀라운 변화였다. 뱃속아기는 이제 6살이 되어 어느새 훌쩍(?) 컸지만 난 여전히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생명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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