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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롭고 평화로운 사회/청년이 희망이다

[청년TNA 4기] 정기모임 후기 “씨앗을 뿌리기 시작한 동네청년들” (11월)

기윤실 청년TNA 4기 "나는 동네청년이다!" 모임이 매월 둘째, 넷째 금요일 저녁에 기윤실 회의실에서 진행중입니다. 청년TNA 4기 친구들이 돌아가면 모임 후기를 쓰기로 했는데요. 동네청년 이은남 씨와 류정선 씨가 각각 118일(금)과 22일(금)에 있었던 모임 후기를 써주셨습니다. ^^


#1. 11월 8일(금) 청년TNA 정기모임 후기 - 이은남


매서운 11월의 첫 모임, 이번 주 동네청년 모임은, 그동안의 마을소개와 어떻게 지역적으로 살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뒤로하고 TNA 기간 안에 할 수 있는 작은 목표를 세워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에 앞서, 팀을 나누어 서로의 동네를 방문했던 지난 2주간의 활동을 나누었습니다. 요한이네 동네에서 청개구리 밥차를 방문하고 아이들을 만나고 상은오빠네 동네인 관악구에의 작은 도서관과 동네찻집을 방문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동네청년’이라는 주제의 특성 상 서로의 이야기를 나눌 시간은 부족했는데, 이런 기회로 부쩍 가까워진 것 같았습니다. 그 밖에 주현이는 바쁜 와중에 용기를 내어 ‘청청청’을 방문하고, 은남이는 지역 NGO의 1박 워크샵에 다녀오는 등 각자의 동네와 가까워지려고 노력했던 게 보였습니다.



이어서 각자의 목표를 나누고, 서로에게 코멘트를 받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 관계지향적인 요한이는 가출 청소년들을 위한 ‘청개구리 밥차’를 통해 5명의 친구들과 깊이 관계를 맺고, 가출청소년에 대한 인식과 상황을 주변에 알리는 것을 TNA 기간 내의 목표로 세웠습니다.
 

- 평택에 살며, 아파트 단지 간 교육격차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 정선이는 단지 내 게시판을 통해, 필요한 친구들과 관계맺으며 멘토링 하는 것을 제시했습니다. 동시에 분리수거하기와 같은 동네청년으로서 소소하지만 지속적인 윤리 운동을 해나가겠다는 야심찬 다짐을 나누었습니다.
 

- 은남이는 이번 기윤실 활동을 통해 알게 된 중랑지역 NGO ‘초록상상’의 지역 청소년을 위한 성교육 활동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동네 친구와 함께 이야기가 담긴 마을지도 ‘신 묵동여지도’를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지역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기존 활동에 참여함과 동시에 직접 새로운 활동을 기획하고 싶다고 합니다.

- 고은이는 집 근처 교회의 지역사회 활동에 참여하며, 지금 다니고 있는 교회 청년부에서는 작은 녹화사업을 벌이려고 합니다. 녹화사업을 통해 지역주민과 관계맺는 것이 단기적인 목표이고, 내년즈음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멘토링을 하는 것이 진짜 목표라고 합니다.


- 주현이의 목표는 수녀원에서 운영되고 있는 지역청소년센터 ‘청청청’을 통해 동네 청소년들을 만나고, 그들의 필요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주현이가 정말 하고 싶은 것은 청소년들에게 입시공부 외에 인문학 공부를 제시하고 싶은 것이지만 그러기 위해 우선은, 관계를 쌓는 것이 우선이라고 합니다.


- 관악구가 주 활동지인 상은 오빠는 시민단체-교회-개인 의 연속성을 가진 동네청년으로, 현재 마을공동체 활동가 교육 모임과 지역 내 단체의 북스터디 모임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단체를 통해 교회 내에 책 토론방을 만드는 것에 대한 제안을 받았다고 하는데, 이것 역시 교회의 문턱을 낮추고 지역과 가까워지는 반가운 제안이었습니다. 또한, 교회 형이 운영하고 있는 ‘동네찻집’을 중심으로 지역과 교류하고자 합니다.


각자가 세운 목표에 대한 코멘트도 주고받으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벌써 10시가 훌쩍, 기차를 타고 가야하는 정선이는 오늘도 또 먼저 집에 가게 되었습니다. 날씨는 춥지만 이상한 동네청년들의 이야기 덕분에 기윤실 방은 후끈~ 했습니다. 각자가 발딛고 있는 지역에서 조금씩 동네와 가까워지고, 동네언니로, 동네형으로 살아가려는 다양한 움직임들이 참 귀한 것 같습니다.

동네청년 모임이 시작된 지 어언 두어달이 지났습니다. 지난 시간은 우리의 동네를 찬찬히 둘러보며 동네의 필요를 찾고, 선배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동네청년으로 사는 것에 대해 나름의 생각을 나누어 보았다면(talk), 이제부터는 작게나마 우리의 생각을 행동으로 옮겨보려 합니다(action). 지역적으로 살아가는 것은, 앞으로의 삶에서 계속 될 것이지만, 청년 TNA 모임으로 함께 하는 기간 안에서 목표를 두고, 무언가를 시도해보는 것은 그 자체로 의미있는 첫 걸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야기를 나누던 중 한 친구가 남들은 스펙쌓고 열심히 학점 관리할 때, 자신은 동네청년 한다고 뭐하는건가, 라는 생각이 들어 웃음이 날 때도 있다고 합니다. 그러게요^^ 이 모든 것이 무엇을 위한 것일까, 라는 질문을 던지며 그 답을 직접 발로 뛰며 찾아가는 동네 청년들을 응원해주지 않으시겠어요~?


#2. 11월 22일(금) 청년TNA 정기모임 후기 - 류정선

지난모임에서 청년TNA4기들은 장기적으로 세운 계획들을 구체적인 행동으로 이어가기 위한 구상을 하고 서로 피드백을 해주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2주 동안 서로가 세운 계획들을 가지고 실천해보고, 오는 11월 22일 모임에서 해 왔던 행동과 앞으로 진행될 상황들을 서로 조언 해주고 간섭해주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먼저 청소년전문가?! 요한오빠의 지난 2주동안의 활동을 들었습니다. 요한오빠는 가출청소년들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노력들과, 가출청소년 5명의 친구들과 깊이 관계 맺고, 주변에 가출청소년에게 관심있어 하는 사람들을 찾는 것이 계획이었습니다. 인식적인 부분에서 어떻게 개선되어야 할지에 대한 방향이 정확히 잡히진 않았지만, 일단, 가출청소년들과 친해지려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함께하는 삶으로 나아가고 있었습니다. 특별히, 요한오빠는 부천에 청개구리 밥차를 통해서 주체적으로 참여하고 있었습니다. 요한오빠에 대한 다른 텐에이들의 조언들은 이런 활동들을 글로 기록해 봤으면 좋겠다고 조언해주었습니다. 활동들을 기록함으로써 그냥 흘러 보내는 것이 아니라 기록하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듬으로써 더 풍성해지고 좋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 다음으로 상은오빠는 마을을 알아가기 위한 접근 방법 3가지를 말했습니다. (1)시민운동으로써 관악지역 운동가들과의 접근 (2) 교회공동체로의 접근 (3)개인으로써의 접근... 이 세가지 접근방법들을 통해서 사람들을 더욱더 알아가고 마을을 알아가려 한다고 합니다. 개인으로써 ‘세상과 연애하기’ 라는 동네카페에서 공연을 함으로써 마을을 알아가려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교회를 통해서 옥상에 텃밭을 심어서 마을사람들도 쉽게 참여 할 수 있도록 도시농업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했습니다. 마을을 정리하고 알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싶고, 더불어 이러한 것들이 장기적으로 가능할 것인가? 에 대한 고민들이 있었습니다. 상은오빠의 활동들에 대한 우리의 간섭은 도시농업의 선례들을 찾고, 사례를 통해서 도움을 얻는것이고, 지역을 알아가고 더 나아가 마을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조언해주었습니다.

- 고은이의 지난주 계획은 집 근처의 교회에 나가서, 동네청년들을 만나는 것이였습니다. 고은이는 집 근처 교회에 나가 청년부예배를 드리고, 청년들을 만나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의외로 교회 청년들이 사회활동에 대해 관심이 많아서 쉽게 다가 갈 수 있었다고 합니다. 특별히 교회에서하는 봉사활동중에 노숙인쉼터에서 함께하기로 결정했고, 한명 한 명 사람들을 만나면서 관계를 맺고 싶다고 했습니다. 집 근처에 있는 교회를 통해서 마음 맞는 사람들과 소소한 실천을 하는 것과,  기존의 다니고 있는 교회청년부에서 전도사님과 호흡을 맞쳐서 공동체를 준비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고은이에 대한 우리의 조언은 어떤 목적으로 갈지 명확하게 정했으면 좋겠고, 자원들을 많이 활용했으면 좋겠고, 고은이는 특별히 동네를 2개로 설정해서 진행되는 것이기에 목적이 분명치 않으면 원래의 목적이 흐려 질수도 있기에 계획을 잘 세워보면 좋을 거 같다고 조언했습니다.

- 그리고 저는 지난 아파트 커뮤니티공간에 평택에 교육,문화의 불평등을 줄이고자 함께 공부하고 어울릴 청소년을 구한다는 전단지를 붙였었습니다. 지난 모임에서 저에게 해주었던 조언은 그냥 동네언니가 되어준다고 하면 다가오기에 어려울거 같다는 염려가 있어서, 공부를 같이하고 가르쳐주는 멘토역할을 해주겠다는 멘트를 추가하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일을 진행되는 과정 가운데 저의 본래 목적인 동네언니가 아닌, 싼 값에 과외를 해주는 것이 부각되어서 본래 저의 목적과 맞지 않아서 고민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고민한 결과 전단지를 붙인 장소가 잘못된 건 아닌지의 생각이 들었고, 장소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면서 동네지역 아동센터에 붙이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저의 동네청년으로써의 조언은 내년 2월부터 동네에 없는 저의 부재를 떠나기 전에 다시 돌아와서도 계속적으로 이어 갈 수있게 마무리를 잘 하고 가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조언해주었습니다.

- 은남언니는 지역 청소년을 위한 ‘달수다’에 참여하고 있고, ‘초록상상’ 이라는 곳에서 지역 커뮤니티 활동을 하고 있지만, 초록상상이라는 곳이 지역의 아주머니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기에 공감대가 잘 형성되지 않는 것이 아쉬운 점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신 묵동 여지도’ 라는 동네 지도를 같이 만들 친구들을 구하고 있는 중인데, 동네친구가 구해지지 않아서 고민 중인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청소년을 모으는데 있어서 어떻게 인쇄물을 배포하고 할지에 대한 방법적인 고민과 계속적으로 이 일을 같이 할 수 있는 친구를 구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은남언니에 대한 조언은 사람이 많이 모여 있는 곳을 찾으라는 것과 분명 동네 관심 있는 사람이 있을 것이고, 언니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기에 동네 게시판이나 지역의 네트워크를 찾고 잘 활용하라고 조언 했습니다.
 

- 주현오빠는 수녀원에서하는 청소년 영화 모임 ‘청청청’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조금씩 아이들과 관계를 맺고 있었습니다. 오빠의 앞으로 활동은 입시공부 외에 모임 안에서 인문학을 가르쳐 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인문학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도 모색중이였습니다.
고민이 있다면 아이들과 관계를 어떻게 더 깊게 맺을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과 함께할 동네친구를 구하는 것이었습니다. 주현오빠에 대한 조언은 인문학과 영화를 접목해서 아이들에게 쉽게 접근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 같다는 의견이 나왔었습니다. 그리고 바쁜 학업 가운데에서 마음을 잘 지키면서 아이들과 관계를 맺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텐에이 4기 청년들의 나눔이 다 끝나고 간사님의 전체적인 코멘트는 시간싸움을하라 라는 것이었습니다. 우리가 바쁜 일상생활과 학업 가운데에서 또 동네청년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우리 마음 가운데 결단과 시간을 내어 놓을 수 있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모두의 나눔이 끝나고 텐에이4기들은 장소를 찜질방으로 옮겨 12월 27일에 있을 마무리 모임 계획을 세우고, 못 다한 이야기 꽃을 피우며 마무리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