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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이루는 하나님 나라

[2017_기윤실과 얼굴들①] 기독교적 가치가 확산되고 교회가 신뢰를 회복하도록 애써야겠습니다. (목광수 상집위원)

 

[기윤실과 얼굴들] 목광수 신임상집위원을 만났습니다.

 

다시 돌아온 "기윤실과 얼굴들"

2017년에도 기윤실은 회원님들과 만나 식사하고 교제하며 이야기를 나눕니다. ^^

기윤실과 인연을 맺게 된 계기, 기윤실 회원으로 산다는 것, 기윤실에 바라는 점과 아쉬운점 등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싶습니다. 첫번째 기윤실의 얼굴은 올해 상임집행위원으로 위촉된 목광수 교수(서울시립대 철학과)입니다. 

 

 

일   시 : 2017년 4월 27일(목) 점심시간

장   소 : 청량리역 부근

인터뷰 : 사무처 간사들(윤실이)

정   리 : 김현아 간사

 

 

윤실이 : 안녕하세요 교수님. 올해 신임 상임집행위원으로 함께 하시게 되어 반갑고,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기윤실과는 처음 어떻게 인연이 닿으셨나요?

 

▷ 목광수 상임집행위원(상집위원) : 기윤실의 존재에 대해서는 90년대 후반 대학 시절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당시 저는 교회와 목회자들 내부가 비교적 윤리적으로 바람직한 모습을 가질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와 낙관을 가졌었기에, 교회 밖인 일반 사회 현장에서 기독교 정신을 구현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점점 교회와 기독교의 현실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 돼 교회 내의 윤리 정립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하게 되었죠. 그리고 제가 철학 중에서도 윤리를 전공하다보니 이를 위해 기윤실의 활동에 동참해야겠다는 마음의 부담이 있었어요. 그러다 2011년, 진주에 내려가게 되면서 백종국 교수님을 통해 본격적으로 진주기윤실을 통해 기윤실 활동에 참여할 기회가 닿았죠.

 

 

    

윤실이 : 백종국교수님과 원래 관계가 있으셨나요? 진주기윤실에서 활동하셨던 것들 중에 기억에 남는 것들이 있다면 나눠주세요. ^^

 

목광수 상집위원 : 백종국 교수님은 제가 대학시절부터 글과 강의를 통해 존경하던 분이어요. 대학시절에 기독인 교수님들 중 존경하고 본으로 삼을만한 분들이 누가 있을까 생각했었는데, 손봉호 교수님, 강영안 교수님, 백종국 교수님, 이렇게 세 분을 떠올리게 되었고, 현재까지 그 분들의 글과 강의를 통해 많은 가르침을 얻고 있어요. 공교롭게도 세 분 모두 기윤실에서 활동하시는 분들이시지요.

 

4년 반 정도 백교수님과 같은 학교에서 생활하고 함께 진주기윤실에서 활동을 하면서 그 분의 소박함과 꾸준함, 겸손함과 균형감을 보며 더 존경하게 되었어요. 한 번은 진주기윤실 행사가 있어 다른 대학 캠퍼스 곳곳에 행사 포스터를 붙여야 했어요. 진주기윤실에서 제가 제일 젊어서 혼자라도 하겠다고 했는데, 백교수님께서 함께 하자고 하셔서 같이 포스터와 청테이프를 들고 캠퍼스를 돌아다니며 포스터를 붙인 적이 있죠.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에 남는 장면이에요.

 

또 하나는 2013년에 진주에서 전국기윤실수련회를 주관했을 때 실무 일을 맡게 되었는데, 아주 오랜만에 대학시절이 생각나며 청년부 수련회 하듯 즐겁게 준비하고 진행했던 기억이 나네요.

 

 

 

 

 

윤실이 : 인상적이네요. 백종국 교수님의 소탈함이 묻어나는 것 같아요. 진주에서 수련회 했을 때 한 여름에 풀벌레 소리 들으며 텐트에서 시원하게 쉬던 생각이 나네요. 교수님께서 준비해주셨던 수련회였던걸 이제 알았네요! 그러다 작년에 서울에 오시게 되었는데, 서울에서의 생활은 어떠신가요? 올라오신 덕에 서울기윤실은 새로운 상임집행위원을 모시게 되었어요 ^^

   

▷ 목광수 상집위원 : 진주가 훨씬 생활하기 좋아요.(웃음) 아무래도 서울은 경제적으로나 환경적으로 생활하기 힘든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도 아내와 아이들과 잘 적응해가고 있습니다. 상집위원은 사실, 정병오 대표님께서 두 번이나 제안해주셨는데 모두 거절했었어요.(웃음) 그러다 어느날 기도 중에, 만약 또 제안이 온다면 그때는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어요. 신기하게도 그 날 정병오 대표님께 전화가 왔죠. 기도라는 것이 참 무서워요.(웃음)

 

 

윤실이 : 와 정말 신기하네요. 3개월 정도 경험해보신 서울기윤실에 대한 느낌은 어떠신가요?

 

▷ 목광수 상집위원 : 확실히 지역기윤실과 분위기나 역할이 다른 것 같아요. 지역기윤실은 각 지역에 필요한 미시적 모임과 운동으로 운영되는데, 서울기윤실은 이런 미시적 운동을 하는 지역기윤실이면서도 본부역할을 해야 하는 것 같아요. 본부로서 거시적 관점을 제시하고 각 지역들을 지원하고 네트워킹 하는 것이 필요한 것 같아요. 지역이 지상전이라면 서울/본부는 공중전이랄까요? 지역기윤실에서 독서모임 등의 활동을 통해 평신도 중심으로 움직인다면, 서울/본부에서는 학자들의 아카데미나 코어그룹의 연구/실행 모임 등을 통해 전체 방향성과 자료를 제시하면 좋을 것 같아요.

 

 

윤실이 : 기윤실 조직이나 운동에 바라는 점이 있으실까요?

   

▷ 목광수 상집위원 : 올해 이사장님과 공동대표님들이 교체되고 상임집행위원 구성도 새로워졌다고 하는데, 기존의 노하우를 토대로 기윤실이 기독인들의 삶 가운데 기독교 정신을 구현하고 확산하도록 돕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활동을 했으면 좋겠어요.

 

다양한 회원들, 특히 청년들이 기윤실 운동에 더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목소리를 담아내면 좋겠고, 회원교회에 찾아가든지, 간담회를 열든지, 인터뷰를 많이 한다든지 해서 만날 수 있는 장을 최대한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실질적인 운동에 동참하게 되는 것 같아요.

 

 

 

 

윤실이 : 마지막으로 한국 사회와 교회에서 기윤실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 목광수 상집위원 : ‘기독교윤리’가 무엇인가에 대해 기윤실이 추구하는 바를 정리해서 제공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정직’, ‘정의’ 등에 대한 정리된 문서가 있다면 지역기윤실 뿐만 아니라 한국교회의 곳곳에 기독교적 가치를 전달하고 관점을 정리할 수 있는 도구로 잘 활용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인터뷰 초기에 말씀드렸듯이 교회와 목회자가 우리의 기대에 못 미치고 한국 사회에서 역할을 잘하고 있지 않습니다. 교회의 신뢰회복과 건강한 사회참여를 위해 기윤실이 꾸준하게 더 애써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기윤실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된 만큼 많이 연구하고 지원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윤실이 : 오늘 이렇게 인터뷰에 응해주시고 맛난 것도 사주시고 좋은 대화 나눌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앞으로 많은 역할과 활동 기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앞으로 매월 한 분씩 기윤실의 얼굴을 만납니다.

5월에는 어떤 분과 또 좋은 대화를 나눌 수 있을까요? ^^

공감도 되고, 도전도 되는 [기윤실과 얼굴들]의 이야기를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