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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윤리실천학교]“기독교윤리, 정치가에 묻다!” 후기

[기독교윤리실천학교]

“기독교윤리, 정치가에 묻다!” 후기

글_ 박제민 팀장

 

그동안 기독시민운동은 공명선거운동, 투표참여운동 등 시대에 필요한 운동을 통해서 민주주의 발전에 작은 기여를 해왔습니다. 하지만 뜨거운 정치의 현장과의 만남은 그리 많지 않았고 원하지도 않았는데요. 이번 총선을 앞두고 정치 현장에서 일하는 기독활동가들과의 만남을 진행했습니다.

 

3월 10일, 17일, 24일 매주 목요일마다 총 3회에 걸쳐 진행된 이번 모임은 차세원 보좌관(새누리당 이자스민 의원실), 권오재 보좌관(더불어민주당 임수경 의원실), 김형수 활동가(서울녹색당 상근활동가)가 신앙에 기초해 여러 모습으로 정치적 진로를 걷게 된 이야기를 듣고 더 좋은 정치를 위한 생각들을 나누는 자리였습니다. 각 모임의 간략한 후기를 전해드립니다.

 

1강. 보수와 정치 차세원 보좌관(새누리당 이자스민 의원실)

 

 

차세원 보좌관은 이야기를 시작하며 보좌관 중에 앞장 서서 드러나는 역할을 하는 사람과 뒤에서 보이지 않게 보좌하는 사람이 있는데 본인은 후자에 가깝다면서 자신을 정치인이라고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자리에 나온 것은 이런 모임을 통해 신앙인들과 정치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서로의 생각을 알고 싶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차세원 보좌관은 지켜야 할 것을 지키는 것이 보수이고, 그 역할을 잘 할 수 있도록 견제해주는 것이 진보라고 말했습니다. 다. 그러면서 보수와 진보가 각자의 역할을 잘 할 수 있도록 감시하는 것이 국민들의 역할이고 그 연장선상에서 의원들을 잘 뽑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민들이 정치를 더 알아야 한다고 했는데요. 내 지역 국회의원이 누군지 홈페이지에 한 번 들어가 보고, 시·도의원이 회의에서 어떤 발언을 하는지 가서 보면 좋겠다고 권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시민단체들이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줘야 하고, 특히 기윤실은 교역자와 성도들을 대상으로 이런 모임을 많이 만들어달라고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2강. 현장에서 보는 정치_ 권오재 보좌관(더불어민주당 임수경 의원실)

권오재 보좌관은 흥미롭게도 지금의 야당과 한국교회와의 공통점을 말하며 시작했습니다. 바로 말은 굉장히 앞서는데 행동이 뒤따르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한국교회가 '사랑하자', '용서하자' 말은 열심히 하는데 실제로 삶에서 실천하지 않아서 많이 비판을 받듯이, 야당도 '복지국가를 만들겠다', '약자 눈물을 닦아 주겠다'고 하지만, 그것을 구체적으로 실현할 계획도 실력도 모자라기 때문에 국민들로부터 마음을 얻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결국 정치는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인데 지금의 야당이 그런 노력이나 시스템이 부재하다고 꼬집었습니다. 박근헤 대통령과 조용기 목사의 예를 들었는데요. 비판도 많이 받는 두 분이지만, 어쨌든 두 분은 사람들의 마음을 얻었다는 것이지요. 야당이나 시민운동이 옳은 일을 한다면서도 오히려 상대방을 깔보고 어리석다고 생각하지는 않는지 반성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권오재 보좌관은 선거에서 누굴 뽑을지 망설여질 때가 '나와 같은 사람‘을 뽑으라고 권유했는데 이 말이 청중들에게 큰 공감을 일으켰습니다. 또 말과 글이 되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고 했는데요. 최소한 자기 생각을 제대로 표현하고, 옳은 일에 수긍할 줄 아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3강. 내가 녹색당원이 된 이유_ 김형수 활동가(서울녹색당 상근활동가)

 

김형수 활동가는 대학교에 IVF라는 선교단체 활동을 하면서 신앙적으로 큰 전환을 경험했다고 합니다. 이 땅이 곧 하나님이 통치하고 다스리는 나라로 거듭나야 하고, 이 땅을 살아가는 우리가 그 다스림을 받는 하나님 나라의 시민으로서 이 땅위에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마음에 깊이 새기게 된 것입니다.

그것을 실천하는 방법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특별히 정치가 사람들의 삶이 끼치는 영향력이 대단하고, 그 정치가 바로 작동하게 하는데 기여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으로서 꼭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한국정치는 거대 양당에 의해 진행되어 왔지만 문제가 해결되지 못했기 때문에, 그리고 거대 양당 시스템 안에서는 새롭게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들에 대응할 수 없기 때문에 녹색당을 선택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김형수 활동가는 현재의 시스템 위해서 투표하는 것만으로는 한국 사회를 하나님 나라로 견인할 수 없다며 이제는 새로운 정치시스템을 짜야하며 그리스도인의 정치참여가 바로 이 새로운 판짜기에 힘을 실어주는 방식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