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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한 그리스도인

제3회 기독교윤리실천학교 "인공지능 시대의 기독교윤리" 참가후기1 문한나 참가자

올해 이례적으로 엄청난 관심을 받은 바둑대국이 있었습니다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국은 평소 바둑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도 이 바둑은 생중계로 볼 정도로 관심이 많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세돌의 압승을 예측했지만, 알파고가 4:1로 승리했습니다. 충격적인 대국 결과만큼이나 사람들의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그런데 인공지능이란 무엇일까요? 컴퓨터에게 양심이나, 배려와 희생같은 윤리의식도 생길 수 있을까요? 또 이런 인공지능의 발전은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끼칠 까요? 인공지능의 발전만큼이나 우리의 미래의 삶에 끼칠 영향에 대해서도 궁금한 것이 많아집니다. 이 궁금증을 함께 풀어나갈 기독교윤리실천학교가 있었습니다.  문한나 참가자님의 참가후기를 남깁니다. ^^


제3회 기독교윤리실천학교 

"인공지능 시대의 기독교윤리" 참가후기1 


문한나 참가자


 나는 생명윤리를 전공하는 학생으로 하나님의 뜻대로 세상을 보고 싶은 마음을 애써 지키고 있으려 노력하면서 ‘내가 생각하고 고민하는 다양한 생명윤리 현안에 대해서 청년 기독교인들은 어떤 논의를 하고 있을까..’라는 궁금함과 아쉬움이 있었다. 그 중에서도 인공지능에 대한 논의는 2016년 3월 알파고 vs 이세돌의 대결로 무엇보다 뜨거운 핵심 이슈였지만 기독교관점 뿐 아니라 생명윤리영역에서도 논의되는 곳은 별로 없는 듯 보였다. 나는 또한 학업과 직장의 영역에서 로봇윤리, 첨단기술윤리, 인공지능에 대한 문제가 간략하게 거론될 때마다 이것은 내가 알 수 없는 전문지식이 필요한 영역이라는 마음과 동시에 언젠가는 그 개념에 대해서 알아보자는 마음만을 가지고 있던 차였다. 그 와중에 평소에 와보고 싶었던 기독교윤리실천운동에서 제3회 기독교윤리실천학교의 주제가 “인공지능 시대의 기독교 윤리”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홍보물을 보자마자 평소에 생각했던 명확하지 않았던 이 인공지능에 대한 개념을 이번 강의에서 배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바로 신청하고 참여하게 되었다.



기대감을 가지고 갔던 첫 번째 시간에는 “인공지능, 너의 정체가 뭐냐?” 라는 주제로 강의 및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정석오 교수님께서 인공지능의 역사와 머신러닝 알고리즘, 빅데이터, 딥러닝 등의 개념을 간략하게 설명하여 주셨다. 또한 인공지능을 연구하는 다양한 분야에서 로봇윤리헌장과 같이 사회적 합의를 통하여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자 하는 노력을 하고 계신다고 말씀하여 주셨다. 


두 번째 시간에는 “인공지능이 판사가 된다면 어떨까?”라는 주제로 라브리 공동체의 성기진 박사님께서 강의를 진행하여 주셨다. 특별히 판사는 실제로는 단지 법을 적용만 하는 것이 아니라 훨씬 복잡한 작업을 해야 하지만 ‘주어진 데이터에 일련의 규칙을 정확하게 적용한다’는 의미에서 인공지능시대에 대체가능 직업으로 많이 거론되고 있다. 또한 박사님은 우리가 당장 인공지능 판사를 보기는 어려워도 이미 인공지능의 판단은 현재 일정영역에서 사람의 능력을 뛰어넘거나 우리의 삶에 많은 부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씀하시며 모든 컴퓨터는 인간의 윤리적 판단을 흉내내는 수준으로 사람의 명령을 따를 뿐이라는 것을 기억하고 결국 로봇이 대신할 수 없는 인간이란 무엇인가의 영역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인간이 어떠한 능력을 갖추었기 때문에 인간이라고 한다면 우리는 능력이 어떻게 정의되던지 간에 인공지능에게 그것을 추월당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박사님은 기독교에서 인간성의 본질은 하나님에게로부터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존재 그 자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며 이는 아무리 발달한 인공지능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대체될 수 없는 것이라고 말씀하여 주셨다.  


마지막 시간에는 “제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 발전이 우리에게 끼치는 영향”을 주제로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박찬수 연구원님께서 강의를 진행해 주셨다. 4차 산업혁명이란 사람과 사람사이의 소통에서 한걸음 나아가 사람과 사물사이의 소통을 말하는 ‘초연결사회’를 말한다. 이 4차 산업혁명의 영향으로 경제활동에서 ‘노동’의 의미는 점점 더 축소될 것이며 기존의 안정적 일자리 중심이 아닌 일거리 중심인 긱경제(Gig economy)로 노동 플렛폼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또한 이를 통한 경제적 불평등의 확대 및 포켓몬 고와 같은 사이버가 창조해내는 또 다른 현실세계 내에서의 소비자에게 만족을 주는 비즈니스 모델 등의 등장이 예견될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 



매 시간마다 돌아가며 토킹스톤을 손에 쥐고 나누는 과정에서 나는 내가 지금까지 비기독교인과 다를 바 없는 관점에서 이 인공지능시대를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인지할 수 있었고  내가 이곳에 온 이유는 이 영역에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해서 알고자 하였던 것임을 재차 알 수 있었다. 또한 과학기술의 발전과 그로 인한 결과를 올바르게 예측하여 불필요한 오해는 해소하고 막연한 두려움은 거두어야 한다는 생각과 동시에 기독교인들이 기독교 세계관으로 다가오는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미래에 대한 준비를 해나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결국 인공지능 시대를 대비하고 살아가면서 “인간이란 무엇인가, 로봇이 절대 대체할 수 없는 영역이라는 것이 있을까”라는 질문으로 돌아가야 하며 이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일어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욱이 시대가 계속 발전할수록 기계를 가진, 자본을 가진 사람에게 부가 축적됨에 따라 사회적 불평등 문제가 심화될 것이라는 공통된 예측에 대하여 부의 재분배에 대한 문제를 기독교인의 관점에서 논의해야 하며 그 과정에서 미래시대의 노동의 의미에 대한 재정립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은 많이 부족하여 세 번의 강의를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하였지만 이 기독교윤리실천학교를 통하여 평소에 잘 들을 수 없었던 이야기를 훌륭한 강의를 들으며 자유롭게 토론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고 또한 이를 시작으로 사회의 다양한 영역을 바라보면서 조금 더 깊이 있는 시각을 가질 수 있게 된 것 같아서 매우 값진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매시간 강의를 지원해주신 간사님들과 강사님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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