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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윤실, 소박한 일상

Empowerment Ethics


2007. 1. 6

통전적 ‘강화 윤리’(the Empowerment Ethics)와 ‘총체적 섬김’(the Total Service)의 사역

간사 신년 워크샵을 장신대 세계교회협력센터에서 하기로 결정하고, 장신대 교수로 계시는 노영상 교수님과 저녁식사와 함께 최근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계신 강화윤리(the Empowerment Ethics : 여기서 empowerment는 우리말로 ‘강화’나 ‘힘의 부여’ 또는 ‘힘 길러주기’ 등으로 번역될 수 있는데, 노영상 교수님이 사용하신 ‘강화’를 그대로 표기)에 대해 강의를 듣게 되었다.

강화윤리는 미국 하버드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워싱턴의 하워드 대학교(Howard University) 신학부의 교수로 재직하면서, 워싱턴의 ‘3가 하나님의 교회(Third St. Church of God)'의 교역자로 일하고 있는 샌더즈(Cheryl J. Sanders)가 1995년 그녀의 책, Empowerment Ethics for a Liberated People: A Path to African American Social Transformation에서 주장하고 있는 이론이다.

샌더즈는 개인과 집단을 윤리적으로 살도록 하려고 할 때 단순히 도덕적인 윤리교육만 해서는 안되며, 윤리적으로 행동 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요소의 강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예를 들어, 빈민층 또는 최하층의 사람들에게 윤리적인 것을 요구하기에 앞서 그들의 경제적 빈곤을 해결할 수 있는 경제적 강화(2006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유누스의 무담보 소액대출 은행인 그라민 은행 또는 활발히 운영되고 있는 푸드뱅크가 좋은 예이다)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샌더즈는 예로 든 ①고양으로서의 경제적 강화 외에 ②저항으로서의 정치적 강화, ③다른 성(sex)과의 협력강화, ④성취로서의 교육적 강화, ⑤재도덕화로서의 도덕적 강화, ⑥증거로서의 영적강화, 그리고 ⑦강화를 위한 교회의 역할을 생각하는 목회를 강화윤리의 7가지 구성요소로 설명한다.

샌더즈의 이론은 라인홀드 니버가 ‘도덕적인간과 비도덕적사회’에서 특권계급의 사람들만이 할 수 있는 것을 예의(예절)로 정하고, 자신들만이 도덕적(윤리적)이라고 규정한 것에 대해 니버가 가지고 있었던 냉소와 일맥상통한다.

기윤실 운동 또한 단순히 도덕적인 윤리운동에서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실제 개인 또는 집단이 삶 가운데 윤리적인 실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강화가 수반되는 운동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귀한 도전의 시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