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의롭고 평화로운 사회

위장전입의 유혹으로부터 벗어나고픈 Y씨의 고백




경기도 북부에 살고 있는 40대 초반 Y씨의 고백입니다.

위장전입의 잘못을 고백합니다.

제가 경기도 북부 신도시로 이사를 간 것은 2005년 8월 이었습니다.
작은 오피스텔을 하나 구입해서 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청약부금을 넣고 있는 상황에서 나중에 집을 분양받기 위해서는 제가 구입한 오피스텔에 주민등록등본에 거주지 주소를 등록하는 것이 문제가 될 것 같아, 주민등록상 주소를 남양주 덕소에 있는 친척집에 옮겨 놓았습니다.

소위 말하는 위장전입을 하게 되었던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남들도 다 하는데 뭐 하면서 양심적인 부담이 되긴 했지만, 그냥 넘어갔습니다.

그러나 2006년 지방선거와 2007년 대통령선거, 2008년 총선에서 투표를 하지 못하게 되면서(물론, 주민등록상 주소가 올라가 있는 남양주 덕소에 가서 투표를 하면 되었지만, 먼 거리라는 핑계와 제 게으름 탓에 신성한 투표권을 행사하지 못했습니다) 큰 자괴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위장전입을 하고 있는 저 자신을 돌아보면서 큰 자책과 양심에 대한 부담으로 힘들었습니다.

오랜 시간 고민을 하던 끝에, 2009년 1월 나중에 집을 분양받는데 후순위로 밀리게 되더라도 그리고 취득세와 기타 세금을 추가로 더 내게 되더라도 혹은 어떤 경제적 부담을 갖게 되더라도 주민등록 주소를 실제로 내가 살고 있는 집으로 옮겨야 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2005년 8월부터 치면 3년 반이 지나서야 위장전입의 그물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위장전입의 어두운 그림자로부터 완전히 벗어나기에는 아직 멀었습니다. 중학생인 아이가 서울 강남에 있는 학교에 다니게 되었는데, 학교에 제출하는 서류에 본인의 주소가 서울이 아닌 경기도로 적는 것을 창피하게 여겨 빈 공백으로 남겼는데, 아내가 학교 선생님에게는 곧 이사를 할 것이라고 대답한 것을 보면서 강남으로 또 다른 위장전입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유혹 앞에 직면해 있습니다. 

아이 학교 근처로 이사를 가면 간단한 문제이지만, 비싼 강남에서 집을 구하기도 쉽지 않고, 대출받기도 여의치 않은 상황입니다. 어른인 저는 집이 멀리 있어도 창피해 하지 않고 위장전입의 유혹을 극복해보겠는데, 아이가 이 문제를 스스로 극복할 수 있도록 마음의 힘을 키우기까지 저는 계속 고민하게 될 것 같습니다. 

정말 하나님의 신실하신 은혜를 간구합니다.

2009년 9월19일
위장전입의 유혹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은 OOO




From Me! 위장전입 안하기 1만명 서명 운동
위장전입 공직자에게 준법정직이 무엇인지 보여주세요!

[서명 참여하기]



♥♥ 기윤실 운동에 공감하신다면.. 기윤실의 힘이 되어 주세요.^^ => 휴대전화 소액 후원하기

♡♡ 이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OnAir 기윤실"을 구독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