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직한 그리스도인

7월 회원가치마당 참석 후기

2007. 8. 1

이 글은 7월 회원가치마당에 참가한 김○○ 회원님께서 작성하신 후기입니다.

------------------------------------------------------

7월 회원가치마당 일정을 지난 6월 모임에서 잡을 때 약간의 망설임들이 있었다.
7월 하반기는 교회 행사들도 많고 휴가철이기도 해서 모이기가 좀 힘들지 않겠느냐, 8월 모임을 초순으로 조금 당겨 일찍 모임을 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 하는 일정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난 속으로 '어~ 회원 가치 마당을 시작한 것이 이제 겨우 3번이 지나고 4번째 모임을 하려 하는 망설임이 보였다. 어느 회원인가 제빨리 그렇더라도 시작한 것은 지속하는게 좋다는 말에 나는 바로 동의를 하고 몇 회원이 불가피 빠지는 일이 있을지라도 모임은 정기적, 영속적이어야 발을 붙이게 된다라고 힘을 모으면서 이번 7월 모임 일정을 잡게 되었다.
이제 4번째 모임을 하려는데 중간에 징검다리가 되어 건너게 된다면 모이는 회원 자신들만 아니라 규모적인 면에서도 그렇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었기 때문이다.

나의 일정표에도 오늘은 회원가치마당모임으로 잡혀 있어 아침부터 시간을 챙겨본다.  그런데 오후에 뜻밖에  벌써 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을 다니는 졸업생 한명이 문자를 한다. '선생님, 복날도 지나고 날도 더운데 제가 오늘 명동에서 잘 나가는 보신탕을 대접하고 싶네요, 시간이 어떠신지요?' 이런 반가운 메시지가 또 나를 흔든다. ' 그러지 않아도 모임이 있어 지금 명동을 나가고 있거든,,그러니까 회사 마치고 명동으로 나오면 좋은 시간될 수 있겠다.'라고 답신을 보내며 고마움을 전한다. ' 아~ 모임에서 저녁드시지 마세요,,아무것도~ ' 그러나 오늘 모임 시간에 부랴 부랴 나온 나는 아주 먹음직한 도시락에 매료되어 목마름을 채운다. 얼마 후 가까이 왔다는 연락을 받고 나가서 모임의 내용을 말하니 그럼 같이 있겠다며 함께 참석을 하게 되었다..
 
 오늘의 우리 이야기 거리는 '우리는 누구인가?'

아주 쉬운 말처럼 보이지만 실제 그 내용은 얼마나 많을 것인가, 칠판에 큰 글씨로 적혀있는 것 보면서 앞 시간에 다른 모임에서 이 장소를 사용하였던 말인가 했는데, 김선민님 (회원가치위원회 대표) 께서 시작을 하신다.
오늘은 회원가치모임이 4번째인 것인데, 또 새로운 회원님들이 오셨으니 우리~를 알아가기 위해서 먼저 나~부터 알고 또 너~를 알면 우리가 어떤지를 알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에 대한 소개와 특별히 좋아하는 음식을 한 가지 이야기함으로 우리는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나는 첫번째 가치모임(worthy, together)부터 재미있겠다라는 생각으로 주고 받고 느끼고 하는 이야기 가치 마당에 발을 넣어 오늘도 왔는데 또 새로운 회원들이 함께 하셨다. 신문과 논문으로 많은 시간을 할애 하신다는 k회원님께서는 "집에서는 딸 아이가 옆에서 애교를 피워도 잘 웃을 수가 없는데 오늘 여기에서는 정말 즐겁고 재미있으며 참 좋습니다." 라는 말씀을 들으면서 그래도 모임에서 한 두어시간 동안 그냥 시간 낭비했다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입증해 주셨고, 특히 회사에 근무경력도 계셨던 J회원님께서는 교회를 개척하려고 준비하시는 목회자 이셨는데 처음에는 별 말씀도 없으시다 교인들의 경제적 삶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아주 섬세하게 말씀을 주고 받으시는 모습에 역시 기윤실 회원이심을 알게 되었고, 또 한분 목회자 P회원님은 술 취하지 말라는 말씀으로 오늘 교회의 어긋난 모습을 지적하시면서 당신이 직접 대리운전을 하시는 삶의 모습을 나누기도 했다.  또한 보험업을 하는 자신에게 발생하는 현실에서와 신앙적 삶 사이에서의 어려움을 나누는 중에 또한 참석한 회원들은  나름대로 도움을 주는 말씀들로 B회원에게는 힘과 용기가 되기도 하였다..

이야기 꽃이 피어오르는 중간에 P회원은 가족들과 함께 나들이갔다가 부인과 아이들 2명과 함께 바로 모임으로 참석을 해 주셨다. 참 귀한 모습이다. 가족들이 함께 하는 회원 가치마당~ 끝마무리에 김선민 대표께서 제안을 해 본다. 이 모임이 남자 회원들이 더 많은데 앞으로 기회를 잡아서 가족들, 최소한 부부가 함께 모이는 회원가치마당을 한번 만들어 보았으면 하신다. 물론 찬성이다. 특히 우리 가정은 부부가 각각의 모임을 가지고 있다. 아내는 나의 모임 내용을 잘 모르고 있고 나 역시 아내의 모임을 잘 모르고 있다. 좀 더 나이들어 혼자 다니기 힘들고 어려울 때가 오게 되면 그때가 되어야 동행할까, 아닐진대 부부일심동체라고 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만드신 본래 모습이 아닐까
그렇게 되면 회원가치마당이 아니라 부부가치마당으로 모양이 변해 버릴까? 혹 그러더라도 기윤실 정신으로 가족들이 부부가 함께 하는 것은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것이 되리라 기대한다.

이렇게 자신의 삶을 나누면서  2시간을 지나는 동안에 우리들은 자연스레  '우리는 누구인가'에 대한 자문 자답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처음 주어졌던 것에 대하여 정의(define)를 하고자 한 것은 아니지만 우리 회원들의 삶이 곧 그에 대하여 대답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우리 회원가치마당의 특징이나 매력은 이런 모습에서 찾아 볼수 있다고 본다. 그래서 다음 모임들이 계속되어가지 않을까.
 
삼계탕을 대접하겠다며 명동까지 오게했던 제자가 같이 참석하고 지켜 보았다. 마지막 헤어지는 시간에 잠깐 인사를 드리고 나왔는데, 명동역까지 걸어 내려오면서 선생님의 모임에 대한 모습과 느낌을 나누어 본다.
 
 " 선생님은 여전히 열정적이시네요, 방학이라도 그냥 가만히 쉬시지 않고서~,,,
     그리고 모습들이 참 좋아 보여요. 편하고 재미있고 그냥 보고만 있었지만 즐거웠어요.
         선생님~ 다음 모임이 있을 때에 저도 꼭 불러 주세요,, 알겠죠? "

--------------------

*함께 해주신 회원님 감사합니다.
김선민, 김현준, 김형중, 박대형, 박제우, 백요한, 이장규, 조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