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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이루는 하나님 나라

[2017_기윤실과 얼굴들⑤] 청년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는 기윤실을 기대합니다.(신창조 회원)

[기윤실과 얼굴들] 신창조 회원을 만났습니다.



2017년에도 기윤실은 회원님들과 만나 교제하며 이야기를 나눕니다. ^^

기윤실과 인연을 맺게 된 계기, 기윤실 회원으로 산다는 것, 기윤실에 바라는 점과 아쉬운 점 등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자 합니다. 혹시 자발적으로 기윤실 간사들과 만나 인터뷰를 원하는 분이 계시다면 언제든지 신청해주시기 바랍니다. (기윤실폰 : 010-2671-3756, 문자주세요~^^)

 

 

일   시 : 2017년 10월 11일(수) 낮 12시경

장   소 : 스타벅스 남영동점

인터뷰 : 사무처 간사들(윤실이)

정   리 : 윤신일 간사


2017년 다섯 번째 기윤실의 얼굴은 기윤실 사무실과 가까운 곳에 거주하시는 신창조 회원님입니다.

 


 

윤실이 : 안녕하세요? 명절 연휴 잘 보내셨죠? 신창조 회원님의 간략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신창조 회원 : 네 반갑습니다. 남영역 인근에 사는 신창조라고 합니다. 다니는 교회는 삼일교회구요. 올해로 15년째 다니고 있습니다.

 

윤실이 : 삼일교회셨군요. 한 달 전쯤에 전병욱 목사의 대법원 상고 기각 판결이 나왔죠. 전병욱 목사 사임 전후로 삼일교회 내부의 분위기는 좀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신창조 회원 : 외부에서 삼일교회를 바라볼 때 다들 삼일교회가 아주 큰 혼란에 빠져 있을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사실 교회 내부는 그렇지 않았거든요. 혼란스럽지 않았어요. 다들 쉬쉬하는 분위기였죠. 알아도 모르는 척 입을 닫고 있는 분들이 많았죠. 한국 교계에서 일어나는 사건이나 이슈에 관심 많은 분들만 아는 정도였어요. 전병욱 목사는 항상 내게 안식년은 필요없다는 것을 강조해왔는데 어느 날 갑자기 안식년을 갖고 떠나겠다고 했어요. 그리고 얼마 후에 성추행 이야기가 조금씩 불거지면서 그 사건을 덮기 위해 안식년을 가진 거라는 소문도 돌았죠. 그리고 얼마 후에 갑자기 사임을 한 거죠. 사임 사유도 밝히지 않고 그저 교회로 돌아갈 수 없다는 글만 남겼죠. 여러 소문만 무성했었죠. 담임목사님 자리가 공석이 되고 1년이 넘었는데도 청빙이 되지 않으니깐 성도들이 전 목사의 사임 이유를 밝혀라는 요청과 문제제기가 있었죠. 그때 교회 측에서 사임의 이유를 밝혔던 거죠. 이 때까지 성도들의 대부분이 모르고 있었어요. 외부에서 의혹을 제기하는 분들이 계셔서 오히려 외부 분들은 어느 정도 알고 있었는데 내부에선 공식 발표가 있기까지 대부분이 몰랐죠.

 

윤실이 : 그랬군요. 회원님께서 기윤실과 인연이 닿으신 게 삼일교회 사건과 어느 정도 연관이 있는지 궁금하네요.

신창조 회원 : 사실 기윤실은 제가 그 전부터 이름을 들어서 알고 있었어요. 그런데 단체명이라기보다는 단순히 운동 이름으로 알고 있었죠. 전병욱 목사가 삼일교회 사임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홍대새교회를 개척한다는 소문이 돌았는데, 이 때 이진오 목사님이 전병욱 사건의 진실을 알리기 위한 네이버 카페를 만드셨어요. 저는 그 때 그 카페에서 활동을 했었고요. 그리고 전병욱목사 성범죄 기독교공동대책위원회가 발족 되었는데, 그 때 기윤실이 운동 이름이 아니라 단체 이름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죠.(웃음)

 

윤실이 : 그러셨군요~^^ 기윤실이 전개하는 운동 중에 관심을 갖거나 적극 지지하는 운동이 있나요?

신창조 회원 : 사실 기윤실이 워낙 많은 일들을 하고 있잖아요. 그 중에 가장 관심 갖고 보는 운동이 자발적불편운동이에요. 가장 현실과 밀착한 실천운동이라고 생각해요. 세상에 불합리한 일, 불편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는 일들이 너무 많잖아요. 예를 들면, 두 사람이 똑같은 현상을 바라보고 느낀 점이나 생각이 다르죠. 어떤 사람은 문제제기를 하는 반면, 다른 사람은 그렇지 않아요. 제가 어떤 사안을 보고 문제제기를 하면 열 명 중 다섯 명은 그것을 마뜩잖게 여기더라고요. 네 명은 그냥 침묵하고 있고, 한 명 정도만 제가 문제제기한데 동의하죠. 우리가 덜 누리면서 불편하게 살아야 할 이유가 정말 많은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죠. 별로 신경 쓰지 않고 살기도 하고요. 그런데 그렇다고 나의 불편함을 다른 이들에게 강요할 수는 없잖아요? 이것이 옳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끼리 자기의 불편함으로 인해 세상이 아름다워지는 걸 보여주는 게 가장 큰 목표가 아닐까 해요. 자발적불편운동의 불편과제들도 많잖아요? 모든 사람들마다 각자가 동의하는 불편과제가 있을거에요. 거기 맞는 회원이나 비회원들 각자가 실천과제를 찾아서 행동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봐요. 실천하냐 마냐 보다 중요한 게 많은 실천과제를 또는 참신한 실천과제를 많은 사람들이 알도록 알리면 그들이 고민하고 와 닿는 부분에서 스스로 실천할 것 같아요.

 

윤실이 : 기윤실 청년운동본부가 신설되는데, 기윤실이 이 시대의 청년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운동은 무엇이 있을까요? 또는 청년들에게 어떤 방식으로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신창조 회원 : ... 청년문제는 정말... 답이 없죠. 뭐 어디서부터 어디까지를 어떻게 해결해야하나 참 이 문제를 누가 해결할 수 있을까 싶어요.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청년들 간의 대화나 교류도 많지 않다는 거에요. 청년들도 무엇을 기준으로 삼느냐에 따라 연령대가 굉장히 다양해지잖아요. 최소 19살부터 많게는 40대 초반까지 청년이란 범주로 볼 수 있죠. 20대 초반~중반만 놓고 봐도 대학생인 청년과 대학생이 아닌 청년으로 나뉘고, 그 이후 연령대도 직장인인 청년과 직장인이 아닌 청년으로 나뉘고요. 기윤실에서 최근 몇 년간 현 시대의 가장 큰 문제로 양극화를 꼽고 그것을 해소할만한 운동들을 전개하는데 청년층 내에서도 이런 양극화가 있는 것 같아요. 여러 가지로 간극이 너무 큰 청년들이 서로 대화할 수 있는 장이 필요해 보여요. 주제는 무엇이든 좋을 것 같고요. 대화의 장을 만들면 좋겠어요.


그리고 청년들이 교회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릴 수 있는 일들을 했으면 좋겠어요. 교회에 헌금을 하면 어떻게 쓰이는 지 관심이 적죠. 청년들이 교회에서 하고 싶은 일들이 있으면 적합한 절차들을 통해서 교회 정치에 참여할 수 있도록 알리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교단 총회 참관 같은 것도 좋고, 교회 사무총회에서 의견 개진하기 같은 걸 해보면 좋겠어요. 교회 내에서 청년들이 목소리를 내고 존재감을 보여줄 만한 행동을 했으면 좋겠어요. 그러면서 그들 스스로가 울타리가 되도록 도왔으면 해요.


하나 더 말씀드리자면 아직 보수적인 교회의 청년들은 기성세대 목회자들이 만들어 놓은 사고 안에 갇혀있는데 여기서 탈출할 수 있는 포럼을 개최하면 좋겠어요. 걸은 지 얼마 안 된 아기가 지나가다가 성경책을 밟은 일이 있었는데, 그걸 본 어떤 청년이 그 아이를 꾸짖었어요. 신성한 성경책을 밟으면 어쩌냐면서요. 그리고 주보를 신줏단지 모시듯 다루는 것도 봤고요. 물론 성경책과 주보가 귀한 물건이긴 하죠. 그런데 이 사물들을 마치 하나님 그 자체로 여기면 그게 우상숭배와 무엇이 다른가요? 나이가 들수록 의식이 굳어 깨뜨리고 변형하기가 쉽지 않은데, 청년들은 이런 인식 개선이 그래도 쉽다고 생각해요. 삼일교회 사건도 마찬가지에요. 교회에서 어떤 일이 생기면 입을 닫고 있는게 현실이에요. 그게 진실이든 거짓이든 언급하지 않는 게 속이 더 편하다는 생각이죠. ‘그냥 조용히 있자.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이 치실거다또는 긍정적인 의미에서는 하나님이 쓰실거다. 하나님이 다 하실거다이게 결국 범죄한 목회자의 탈출구가 되는거죠.

 

윤실이 : 마지막으로 기윤실에 바라는 점이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신창조 회원 : 먼저 기윤실은 한국 교계에서 꼭 필요한 존재라고 생각해요. 지금 하시는 모든 일들이 귀한데 그걸 아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 아쉽죠. 아는 사람, 알 만한 사람만 알고 그 외에는 잘 모르죠. 정작 기윤실의 존재나 하는 일들이 무엇인지 알아야 되는 사람들이 모른다는게 아쉬워요. 다음으로 운동의 범위가 포괄적인 점이 아쉽고요. 교계와 사회를 향해 대응해야 할 문제들이 워낙 많은데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인력 풀에 한계가 있다는 생각도 들죠.

 

윤실이 : 네 회원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인터뷰에 성실하게 임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기윤실 예의주시(?)해 주시고 회원으로서 좋은 의견 더 많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매월 한 분씩 기윤실의 얼굴을 만납니다.

11월에는 어떤 분과 또 좋은 대화를 나눌 수 있을까요? ^^

공감도 되고, 도전도 되는 [기윤실과 얼굴들]의 이야기를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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