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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윤실, 소박한 일상

아이티에 희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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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출처 : 조선일보 2010 1 22

 원문링크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1/22/2010012200032.html

 

기적의 생환자 늘고 구호활동 활기 띠어

 

 

 

▲ 폐허 속에 핀 천사의 미소 아기의 가느다란 생명력이 지진의 참혹함을 이겼다. 아이티 대지진이 발생한 지 꼬박 8일이 지난 20, 폐허 속에 태어난 사내 아기가 팔을 뻗어 어른의 손을 꼭 잡고 있다. 엄마 배에서 나온 지 고작 72시간도 안 된 이 아기는 이스라엘 의료팀이 포르토프랭스 축구장에 마련한 임시 병원에서 첫 세상 구경을 했다. /로이터 뉴시스

 

생명의 힘은 지진 폐허 속에서도 쉽게 꺼지지 않았다.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에 대지진이 발생한 지 9일이 지난 21, 어린이 2명이 추가로 구조됐다. AFP통신은 "20일 발생한 규모 6.1의 여진이 무너진 건물들에 새로운 틈을 만들어 주면서 추가 구조 희망이 생겨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포르토프랭스에서 구조된 어린이는 다섯 살 남자아이와 열한 살 소녀 멘지 바히나 사농(Sanon)이었다.

CNN 방송은 "20일에 적어도 5명이 구조됐고 21일에도 2명이 구조됐다. 20일까지 구조된 인원은 총 121(유엔 집계)"이라고 보도했다. 20일 생환한 사람 중에는 생후 3주 된 아기와 다섯 살 난 소년 몬리(Monley)가 포함돼 있다. 몬리를 진찰한 한 의사는 "어린 소년의 몸은 어른보다 회복력이 좋다"고 했다. 건물 잔해에 깔려 있던 열한 살 난 소녀와 가톨릭대주교 사택에 갇힌 69세 할머니 에나 지지(Zizi), 무너진 쇼핑센터에서 버텨온 25세 여성 오틀린 로사나(Losana) 등 기적 같은 생존 스토리는 계속 이어졌다.

CNN
20일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보통 사람은 물과 먹을 것 없이도 최장 13일 정도 살아남을 수 있다. 음식 공급이 끊기면 몸은 우선 간에 저장된 글리코겐을 에너지원으로 쓰며, 이를 뇌와 심장에 집중적으로 보낸다. 이후엔 세포에 저장한 화학 물질을 생존에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희망의 불씨가 꺼지지 않은 상황에서 포르토프랭스의 24시간 라디오 방송 '시그널FM'엔 가족을 찾아달라는 전화가 쏟아지고 있다. AP통신은 21 "미국 보스턴의 한 여성이 '무너진 건물에 갇힌 친구로부터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며 시그널FM에 도움을 청하는 등 국내외에서 전화와 이메일이 쇄도하고 있다. 라디오는 문맹이 많은 아이티에서 가장 인기 있는 대중매체"라고 전했다.

해병 4000명을 추가 파병한 미국이 19일 포르토프랭스 대통령궁을 접수하면서 구호활동도 본격적으로 활기를 띠고 있다. 미군 관계자는 21 AFP "구호물자 운송을 원활히 하기 위해 포르토프랭스뿐 아니라 아이티 남부 자크말, 도미니카 공화국 도시 두 개 등 네 개의 공항을 사용 중"이라고 밝혔다.

아이티 연안에 파견한 미 항공모함 칼빈슨호()에서 구호물자 수송을 지휘하고 있는 테드 브랜치(Branch) 해군 소장은 DPA통신과의 인터뷰에서 "20일 규모 6.1의 여진으로 항구가 약간 파괴됐지만 구호물품 수송에는 이상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