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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롭고 평화로운 사회/대한민국교육봉사단

덕양중 씨드스쿨, 중앙일보에 뜨다!

공부나눔 ‘씨앗학교’의 새싹 [중앙일보]

2009.10.05 02:21 입력 / 2009.10.05 02:34 수정

대교단이 돕는 고양시 덕양중 방과후 학교 가보니

지난달 16일 경기도 고양시 덕양중에서 대한민국교육봉사단 소속 대학생 교사들과 중학생들이 줄다리기 게임을 하며 우의를 다지고 있다. [김성룡 기자]

지난달 16일 오후 5시 경기도 고양시 덕양중 1층 도서관. 대학생 교사 22명이 이곳에 들어서자 중학교 1, 2학년 학생 22명의 환성이 터져 나왔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그래, 현석아. 한 주 동안 잘 지냈니.”

대학생 교사 한 명과 중학생 한 명씩 서로 짝을 이뤘다. 그러자 도서관 내 대형 스크린에선 인기 가수그룹 소녀시대의 최신곡 ‘소원을 말해봐’ 동영상이 나왔다.

“소원을 말해봐, 네 마음속에 있는 작은 꿈을 말해봐….”

대학생 교사와 짝을 이룬 학생들은 신나는 음악에 맞춰 어깨를 들썩이고, 발을 굴렀다.

곧이어 대학생 교사들은 중학생 제자들에게 “꼭 이루고 싶은 꿈의 목록을 만들어보자”고 권했다. 천문학자가 꿈인 최현석(15)군은 비뚤비뚤한 글씨로 “아프리카 가기, 북극 가기, UFO 비밀 밝히기, 우주여행…” 등을 썼다. 대학생 교사 성윤식(22·서울대 원자핵공학과 4학년)씨는 “학생들이 스스로 자신의 가장 중요한 가치관과 꿈을 점검하는 시간”이라고 귀띔했다.

이처럼 덕양중은 매주 수요일 방과후엔 ‘씨앗학교’로 바뀐다. ‘씨앗학교’는 덕양중과 교육 분야 민간 봉사단체인 대한민국 교육봉사단(대교단)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일종의 방과후 학교다. 기존의 방과후 학교가 학생들의 성적을 끌어올리기 위한 것이라면 이 학교는 학생들의 학습 의욕과 자신감이라는 싹을 틔우려는 것이다. 학교와 민간단체가 힘을 합한 학교라는 것도 특징이다.

대교단이 지난 8월 말부터 덕양중을 찾은 이유는 이 학교의 교육 여건 때문이었다. 전교생(149명) 중 점심 급식비를 지원받는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 학생이 적지 않은 것이다. 양세진 대교단 본부장은 “아이들 내면의 능력을 키워 가난하더라도 자신의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하게 하려고 씨앗학교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2학기 말까지 진행되는 이 학교엔 학력프로그램도 있다. 세계물리올림피아드 동상 수상자인 최홍섭(23·서울대 물리학과3)씨가 전담 교사로 참여했다. 사교육기관인 미래영재원 강사들도 이 학교에 찾아와 무료로 강의한다. 최씨는 “재능 있는 학생들을 도와 영재고나 과학고에 진학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학부모들도 이에 호응하고 있다. 맞벌이 부부인 학부모 백경숙(45)씨는 “아이가 씨앗학교에 참여한 뒤 더 이상 나쁜 아이들과 어울려 다니지 않는다”고 말했다.

고양=이종찬 기자 , 사진=김성룡 기자

◆대교단=올해 초 기독경영연구원,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좋은교사운동 등 6개 시민사회단체가 발족시킨 무료 멘토링 봉사단체. 미국 워싱턴주 교육감인 미셸 리가 활동한 봉사단체 TFA(Teach For America)를 모델로 한다. TFA는 미국 명문대학을 나온 대학생들을 교육 사각지대에 보내 학교를 변화시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단체는 사회단체와 독지가의 후원으로 운영된다. 올해는 장학재단인 유민문화재단이 1400만원을 지원했다.



* 이 기사의 전문은 중앙일보 측의 허가를 받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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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article.joins.com/article/article.asp?total_id=3806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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