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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받는 교회

[교회신뢰운동] 교회와 부교역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도록

[교회신뢰운동] 부교역자처우개선운동


교회와 부교역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도록


기윤실은 작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 <한국교회 부교역자의 사역현황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총 949명의 응답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결과 내용 자체가 센세이션하다고 할 수는 없고 어쩌면 우리가 모두 예상했던 응답들이 나왔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결과는 교계에서 나름 반향을 일으키며 주목을 받았습니다.

<한국교회,부교역자를 생각하다>2015 기윤실




그런데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나서 의외의 항의를 받았습니다. 개척교회를 하시는 목사님들께서 “개척교회 목사에 비해 부교역자들은 그래도 살만한데 무슨 소리냐”며 항의를 하셨습니다. 그 중에는 표현이 거친 항의도 있었습니다.


저희는 부교역자가 있는 중대형교회에서 항의가 있을 것을 예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중대형교회로부터는 항의가 없고, 개척교회 목사님들께 항의를 받으니 다소 난감했습니다. 개척교회에서 어려운 중에 사명을 갖고 열심히 사역하시는 목사님들을 상심하게 한 것은 아닌지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그러나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확인한 부교역자들의 삶 역시 녹록치 않았습니다. 넉넉지 않은 사례비, 언제 교회에서 나갈지 모르기 때문에 불안정한 삶, 그리고 차마 말로 다 못 할 몰인격적 대우들을 호소하신 부교역자들을 외면할 수 없었습니다.


모든 문제가 그렇겠지만 교회 문제 역시 단순하지 않습니다. 어느 한 가지 원인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원인이 복잡하게 얽혀 있습니다. 막상 부교역자들의 사역 여건을 개선하겠다고 했지만 섣부르게 접근하다가는 예상치 않았던 분들의 마음을 상하게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방법을 찾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방법을 찾기 위해 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설문조사를 발표할 때 발제를 맡아주셨던 강문대 변호사, 고형진 목사, 배덕만 교수, 조성돈 교수께서 흔쾌히 참여해주셨습니다. 위원장은 기윤실 공동대표이신 박은조 목사께서 맡아주셨습니다.


위원회는 몇 번의 모임을 통해서 지난 설문조사와 결과 발표에 대한 반응들을 살펴보고 논의 끝에 부교역자를 고용할 때 구체적인 사역합의서가 필요하다는데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부교역자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것이 불안정한 삶 때문입니다. 사역합의서가 있을 경우 교회와 부교역자 모두 사역 내용 및 기간을 예상할 수 있기 때문에 훨씬 더 안정적인 사역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사역합의서는 사회에서 통용되는 상식에 상응하면서도, 사회의 그것과는 달라야 하겠습니다. 당사자를 소위 ‘갑’, ‘을’로 지칭하거나, 딱딱한 조건들이 삭막하게 배열되도록 하지 않아야 하겠습니다. 교회의 정서와 현실을 반영하여, 교회와 부교역자들에게 모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지혜롭게 잘 진행되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글_ 박제민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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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15 - [회원님께 드리는 서신] 한국교회 부교역자를 생각하다 설문결과와 자료집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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