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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윤실, 소박한 일상

[책읽는 기윤실] "우리행복은 우리 손으로" <우리도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5장(조제호)

[책읽는 기윤실] "우리행복은 우리 손으로" <우리도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5장


책읽는 기윤실 

가을이 독서의 계절이라면, 겨울은 사색의 계절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가을 내 쌓았던 마음의 양식을 곱씹어 인생의 자양분으로 삼기에 딱 좋은 시기이죠. 그래서 기윤실은 10월동안 <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 (오연호 지음, 2014)를 함께 읽고 간사들 개인 뿐만 아니라, 기윤실에 꼭 필요한 이야기들을 나눠보기로 했습니다. 총 5장으로 구성된 책을 각 1장씩 맡아 읽은 부분에 대해 내용 요약, 느낀 점, 실천할 수 있는 과제에 대해 작성해봤는데요,  매주 한 편씩 연재되었고, 오늘은 마지막 순서입니다. 

마지막 순서는 조제호 처장의 "우리 행복은 우리 손으로" (5장 새로운 길이 필요하다)입니다. 



우리 행복은 우리 손으로 

5장 새로운 길이 필요하다 : 나와 우리를 일깨우는 성찰 


 조제호


덴마크는 동화속의 나라이다. 인어공주의 나라이고, 안데르센의 나라가 아닌가. 근데, 그런 나라가 실제 세계 행복지수 1위이고, 거리의 누구를 만나서 ‘당신은 행복하십니까’라고 물으면 누구든지 행복하다라고 당연히 답변하는 나라라고 하니 진짜 동화속의 나라인지 모르겠다.


행복은 무엇일까? 막연히 덴마크가 행복한 나라라고 할 때 우리는 피상적으로 덴마크의 무상의료와 무상교육, 실업자가 되더라도 취업걱정이 없는 생활지원 등을 떠올릴 뿐이다. 그러나 덴마크 사람들이 정말 행복한 이유는 그런 사회복지 및 인프라로만 설명하기에는 부족하다. 단순히 사회복지 지원 때문에 내가 번 돈의 36%~50%를 아무 불평 없이 세금으로 내겠는가.(저소득층은 약36%, 고소득층등은 약50%) 우리라면 가능하겠는가.


덴마크 사람들이 행복한 진짜 이유는 ‘개인’은 직업, 성별, 학력 등 어느 것으로도 누구와 비교당하지 않고 개인 고유의 자존감을 갖고 살 수 있고, 그것이 가능하도록 ‘우리’라는 연대의식을 위해 서로 신뢰하는 사회를 만들어 가기 위한 노력이 동반되기 때문에 그렇다는 것이다.


“우리 사회와 비교해 보면, 덴마크 사회는 직업에 귀천이나 특별 대우를 없애 양극화를 줄임으로써 격차 스트레스라는 사회적 중병을 예방, 치료하고 있다”(p.91)


“이 사회는 큰 부자들 몇 명보다 중산증이 더 많아야 한다는 데 합의했기 때문에 매우 평등한 사회입니다. 게다가 신뢰가 있는 사회죠”(p.284)


근데, 이런 문화가 저절로 생겼겠는가. 그럴 리가 없다. 덴마크의 역사는 굴곡진 역사이다. 1800년대까지 현재 노르웨이와 독일 북부 지방이 덴마크 땅이었는데, 연속된 전쟁에서 패배하면서 1814년 노르웨이는 스웨덴에 뺏기고, 1864년 독일 북부 지방은 독일로 뺏기고 만 것이다. 그 이후 쓸모없는 땅만 남은 현재의 덴마크 본토를 옥토로 만들고 살아남기 위해 더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가치에 의미 부여를 하면서 지금에 이르런 것이다.


“함께 의미 있는 일을 만들어가는 문화는 수동적인 방어가 아니라 적극적인 노력에서 나옵니다. 신뢰는 신에게 기도한다고 해서 나오는 것도 아니고, 자연조건에서 비롯되지도 않습니다. 사람들이 삶 속에서 부딪치고 깨지고 노력하면서 서로 쌓아가야 해요. 서서히 발전시켜야 합니다. 덴마크 사람들 사이의 신뢰는 수 세기 동안 쌓여온 것이죠. 하루아침에 이뤄진 게 아니에요.”(p.110)



 


그러나, 덴마크의 행복을 우리에게 그대로 적용하기는 쉽지 않은 걸림돌이 있는 게 사실이다. 덴마크는 외국과의 전쟁으로 인해 땅과 국민은 뺏겼지만, 우리처럼 식민지배를 받았거나 서로 총부리를 겨눈 경험은 없기에 남은 이들끼리 ‘더불어’라는 가치로 뭉칠 수 있었는데, 우리나라의 상황은 어떤가? 36년 동안의 식민지배로 인해 서로를 이간질하고, 6.25 전쟁으로 인해 서로에게 총부리를 겨눈 경험이 지금까지 전 국민의 트라우마로 우리를 옥죄고 있지 않은가


그렇다고 포기할 수 없다. 그런 트라우마로 인해 우리의 행복을 남의 손에 맡길 수는 없기 때문이다. 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에 대해 우리가 극복해 나가고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야 한다.


“어디서부터 시작할 것인가? 우선 이것부터 인정하자. 씨 뿌리지 않고 거두려 해서는 안 된다. 행복지수 1위의 나라는 그냥 이뤄지지 않았다. 덴마크에는 150여 년에 걸친 ‘깨어 있는 시민 만들기’가 있었다. 오랜 세월을 투자했고, 리더가 있었으며, 리더를 신뢰하고 따라준 시민들이 있었다. 길게 보고 뚜벅뚜벅 가자. 설익었는데 뚜껑을 열고 밥맛을 논하지 말자.”(p.262)


● 실천하기

1. ‘덴마크에서는 학교에서 배운 것이 사회에서 통한다. 그 이야기는 사회가 학교에서 배운 것이 받아들여질 정도로 개혁되어 있다는 것이다’(p.293) - 이 논의는 우리나라 같으면 사회의 실용주의 적인 요구에 의해 학교교육이 변해가는 것이 문제인데, 관점이 다르다. 어찌 되었건, 기윤실 운동은 어떤가?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이 교회와 개인에게 자연스럽게 적용가능한가?


2. 덴마크의 행복은 사회적 대타협과 시민교육에 있다로 정리된다. 기윤실 운동에 있어 ‘사회적 대타협’과 ‘시민교육’은 어떤 모양으로 나타나면 실행시킬 수 있는 과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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