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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한 그리스도인

역사 속에 함께한 소중한 시간


2005. 12. 5.  김 익 수 회원

   먼저 환한 미소와 친절한 태도로 신입회원을 맞아주신 처장님과 간사님들의 초대에 감사드립니다. 자상한 안내와 유머로 기윤실운동을 설명해주시고 사무실 공간 이곳 저곳을 안내받으며 참으로 알차고 지속적인 운동공동체인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제가 기윤실을 알게 된 것은 1987년 대선 직후로 기억됩니다. 당시 기독청년그룹에서 공명선거 감시단을 꾸려 활동하면서 복음주의권의 사회참여가 태동을 하던 당시, 기윤실의 존재를 알게 되었습니다. 저도 동일하게 당시에는 로잔언약, 휘튼선언과 같은 세계복음주의 신학선언 정신에 입각한 그리스도인의 사회참여를 구체적으로 고민하고 기도하던 때였습니다.

   서울 동작의 기초의원으로 일하면서 생활정치를 하는 저로서는 당시의 복음주의권 신앙고백과 실천의 움직임 연장선상에서 이 자리까지 와 있음을 고백합니다. 어떻게 하면 깨어있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이웃과 사회 가운데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할 것인가를 가슴에 담고 살고자 하는 평신도입니다.

   이러한 때 귀중한 태동의 역사와 실천의 족적을 남기며 한국 기독교에 신선한 도전을 해오고 있는 기윤실에 '다소 늦게' 가입한 것은 저에게는 기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사실 신입회원 환영회를 한다는 연락에 주춤했습니다. 젊고 저보다는 훨씬 역동적이고 최근의 생생한 기독교운동의 체험선상에 있는 신입회원들이 올 것이고, 그러다보면 저는 뻘줌하게 앉아있다 돌아와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염려가 앞섰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금세 참가한 젊은 회원들과 동화되어가는 행복한? 분위기에 빠져들어갔던 것이지요. 간사님들과 사무처장님과 함께 기윤실운동에 대해 소개받고 함께 열심히 해보자는 권유, 이곳저곳에 배어있는 실무 간사님들의 공간들을 보노라니 따뜻함과 아울러 수고해온 기윤실 선배분들의 역사 속에 제 자신이 서 있음을 보게 되었던 한 시간이었습니다.

   즉석에서 사무처장님과 기념촬영도 해서 받아온 사진은 집으로 돌아와 가족들, 처제와 아랫동서에게 보여 주었습니다. 사실 이 날이 저의 생일날이라 처제부부도 집에 와 있었습니다.

   2005년 11월 25일, 이 날은 저의 생일날이면서 동시에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변혁공동체 기윤실의 정식 회원으로 등극하는 날인지라 잊지못할 것 같습니다. 사회정의운동과 문화소비자운동에 대한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는 방식과 통로를 찾아 기윤실운동에 동참하고픈 마음입니다. 다시 한 번 신입회원의 날에 베풀어주신 초대에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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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25일(금) 신입회원의 날에 참석하신 '김익수 회원'님께서 써주신 글입니다.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