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2017_기윤실과 얼굴들⑥] 기윤실! 청년들의 비타민이 되어주세요!!(이수지 회원)

[기윤실과 얼굴들] 이수지 회원을 만났습니다.



2017년에도 기윤실은 회원님들과 만나 교제하며 이야기를 나눕니다. ^^

기윤실과 인연을 맺게 된 계기, 기윤실 회원으로 산다는 것, 기윤실에 바라는 점과 아쉬운 점 등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자 합니다. 혹시 자발적으로 기윤실 간사들과 만나 인터뷰를 원하는 분이 계시다면 언제든지 신청해주시기 바랍니다. (기윤실폰 : 010-2671-3756, 문자주세요~^^)

 

일   시 : 2017년 11월 17일(금) 저녁 7시경

장   소 : 기윤실 사무처

인터뷰 : 사무처 간사들(윤실이)

정   리 : 윤신일 간사


2017년 여섯 번째 기윤실의 얼굴은 기윤실 사무처와 가까운 곳에서 근무하시는 이수지 회원님입니다.




윤실이 : 안녕하세요? 용산구에 같이 재직하는 동지로서 반갑습니다. 이수지 회원님의 간략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이수지 회원 : 네 반갑습니다. 저는 이수지라고 합니다. 모 환경단체에서 일하고 있고, 다니는 교회는 아름드리교회입니다.

 

윤실이 : 9월에 인터뷰했던 박성령 회원님에 의하면 이수지 회원님 덕분에 기윤실을 알게 되셨고 후원까지 결심하셨다는데 저희로서는 참 감사하네요. 기윤실의 확장성(?)에 아주 큰 영향을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이수지 회원 : 하하하. 성령샘과는 몇 달 전까지 같은 직장이었고요. 지금도 연락하고 지내요. 기윤실에서 인터뷰를 할 수 있겠냐고 연락 받았을 때도 성령샘에게 먼저 연락해서 어떻게 해야 되는 지를 물었죠. 성령샘은 굉장히 특이한 케이스죠. 서로 기독교인이라는 사실을 밝히지 않았지만 이름부터 성령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기독교인이겠지 하고 있었죠. 저는 회사에서 기독교인이라는 걸 티내지 않고 살았는데, 어느 날 식기도를 하다가 딱 걸린거죠. 정말 티나지 않게 잠깐 눈을 감았다가 떴는데 성령샘이 그걸 포착하고는 수지샘. 기독교인이세요?” 하고 물어보는 거에요. 저는 솔직하게 이야기했죠. “맞지만... 밝히는 거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웃음) 그 이후로 교회 이야기나 교계 이슈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했고요. 그러다가 제가 모르는 영역의 질문도 하고 제 견해를 묻기도 하신거죠. 귓동냥으로 들은 걸 이야기 하다가 정말 어려울 때, ‘기윤실이라는 단체가 있으니깐 거기 홈페이지를 참고하라며 토스했죠.(웃음) 그러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후원회원으로 가입했다고 하시더라고요. 저도 너무 깜짝 놀랐어요.

 

윤실이 : . 저희로서 상을 드려야 할 것 같네요. 박성령 회원님은 기윤실을 그렇게 알게 되셨고, 이수지 회원님께서는 어떻게 알게 되셨는지 물어보지 않을 수 없네요.

이수지 회원 : 기윤실은 원래 알고 있었죠. 호감이 갔던 단체고요. 대학교 다닐 때 IVF를 하면서 손봉호 교수님의 강의도 들으면서, 그리고 세계관학교에 강사로 오시는 분들이 기윤실을 언급하시기도 해서 자연스럽게 접했던 것 같아요. 그러면서 기윤실의 소식이나 활동에 관심을 가지고 뉴스레터를 받았고요. 기윤실의 운동을 적극 지지하는 입장에서 가입을 했다기보다는 기윤실에서 주는 정보도 받고 참여와 관심을 계속해서 이어가기 위해서 가입을 했어요. 사실 무엇보다도 가장 큰 이유는 같은 교회를 다니는 김현아 간사님이 계셨기 때문이죠.(웃음) 같은 교회에서 소그룹도 같이 하기도 했고요.

 

윤실이 : 그러셨군요. 그러면 기윤실의 관계자가 아니라 전개하는 운동 중에 관심을 갖는 운동이 있나요?

이수지 회원 : 사실 어느 운동에 집중적으로 관심을 갖는 운동이 있진 않아요. 가장 인상 깊은 운동을 꼽으라면 자발적불편운동이고요. 신규 회원 가입했을 때 <행복을 위한 불편레시피 30>을 선물로 받았는데 환경에 관한 실천과제들은 굉장히 인상 깊었죠. 특히 7~8월 자발적불편운동 창조세계를 돌보는 그리스도인은 더 관심이 갔죠. 환경단체에서 일하는 저로서는 기윤실에 자부심을 느끼기도 했고요. 교회에서 쓰는 일회용 종이컵이나 플라스틱 쓰레기가 굉장히 많잖아요. 분리수거도 잘 안되고요. 환경문제에 대해 교회도 경각심을 갖고 동참해야 한다는 걸 제가 개인적으로 이야기 할 때와, 기윤실이라는 단체에서 창조세계를 돌보자는 걸 교회마다 전하고 캠페인을 이끌 때와의 파급력에는 큰 차이가 있죠. 교회와 성도들의 의식 전환에 기윤실이 굉장히 큰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격월마다 컨텐츠를 달리해서 운동의 지속성도 이어간다는 건 참 좋은 것 같아요. 교회에서의 삶이 중요한 만큼 교회 밖에서 기독인으로서의 삶도 중요하죠.

 

윤실이 : 그 외에 지지하는 운동이 있으신가요?

이수지 회원 : 요즘 가장 활발하게 하는 운동이 명성교회 세습반대운동인 것 같아요. 이런 걸 운동으로 해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 수치스러워요. 기독교인들이 왜 세습을 해서는 안 되는 지도 모르고 그냥 가볍게 여기는 분들이 대부분이죠. 제가 세습에 대한 온갖 변명들을 다 들었어요. 마치 일본에서 가업을 이어받는 것처럼 목회도, 교회도 그렇게 가업정도로 여긴다는 사실이 안타까울 따름이죠. 이것 말고도 종교인 과세 같은 것도 그렇죠. 종교인 과세의 타당성을 위해서 기윤실 같은 단체에서 계속 세미나를 해야 한다는 게 안타깝죠. 당연히 납세를 하는 게 정상이고, 이제 과세를 시행한다고 하면 교회에서 나서서 자발적으로 납세 독려 세미나 같은 걸 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어떤 목사님이 그랬다죠. 이번에 포항 지진은 종교인 과세 탓이라고요. 종교인 과세는 이중과세라는 논리를 내세우는 분도 계시죠. 과세를 유예해야 한다, 아직 준비가 미흡하다는 이야기가 세상에 비웃음거리가 되죠. 기윤실에서 이런 이슈가 있을 때마다 성명서로 대응하는 게 기독인으로서는 참 위안이 되죠. 기윤실 같은 단체가 없었으면 정말 기독교는 이 시대 최고의 비웃음거리가 되고 말거에요.

 



윤실이 : 앞으로 기윤실에서 청년운동본부가 신설됩니다. 기윤실이 이 시대의 청년을 위해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요?

이수지 회원 : 이건 저 뿐만 아니라 기윤실을 알고 있는 분들이 가지고 있는 기대일거라고도 생각해요. 인간이 혼자 살든 가족을 이루며 살든 반드시 필요한 게 이잖아요. 그래서 집을 구할 때 절차나 금전적으로 어려움이 없어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죠. 사회 초년생으로 살면서 월급은 한정되어있고, 고정적으로 드는 돈도 있고, 대부분이 학자금대출이나 전세대출 일정 금액을 안고 살죠. 부의 분배가 이루어지지 않아서 이런 문제가 발생한다고 봐요. 토지정의, 부의 분배 등과 관련된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청년 문제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얼마 전에 기윤실에서 가계부채문제를 가지고 컨퍼런스를 개최했잖아요. 그리고 오래 전에는 기윤실에서 전월세값 동결운동도 했다고 들었어요. 희년함께 같이 부동산문제, 부채문제, 토지정의 등을 기윤실에서 지금도 열심히 하고 있지만 좀 더 다뤄주길 바라는 건... 너무 욕심인가요?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조명하고 다루는 게 사회 문제 뿐만 아니라 청년 문제도 같이 도움을 줄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윤실이 : . 저희가 더욱 마음을 굳게 잡고 일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희도 이런 일을 하는 활동가 이수지 회원님도 활동가이신데, 활동가로서의 삶에 대해 조금 듣고 싶네요.

이수지 회원 : 갑자기 눈물이 나려고 하네요. 모든 활동가들이 자기가 하는 일에 추구하는 가치가 있어서 사명감을 갖고 일을 하잖아요. 급여보다 그 가치와 사명감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이런 일을 하는 것인데 이 일을 가볍게 여기는 분들이 있어요. 활동가가 아닌 직원, 또는 허드렛일하는 사람으로 여기는 점이 좀 아쉽죠. 그럴 때마다 활동가들이 상처를 받기도 하고 내가 계속 이 일을 해야 하는 자괴감이 들 때도 많죠. 이 외에도 말과 글로 설명하지 못하는 설움이 많죠. 엉엉

윤실이 : 맞아요 저희도 공감해요...흑흑

 

윤실이 : 마지막으로 기윤실에 바라는 점이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이수지 회원 : 기윤실에서 사용하는 용어가 어려워요. 세미나가 있으면 그 내용들을 소식지에 실는데 교수님들이나 목사님들의 글이 많다보니 어려울 때가 있어요. 기윤실이 다루는 영역의 특성 상 어쩔 수 없긴 할 것 같아요. 그리고 솔직히 말하면 양극화’, ‘부채해방’, ‘교회세습이런 것들을 내가 굳이 알아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들어요. 내 삶 하나 챙기고 살기도 바쁜데 이런 사회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대안을 찾아가야 한다는 사실이 안타깝죠. 사회가 불합리하지 않고, 교회가 세속적이지 않으면 그런 문제에 관심을 갖지 않고 편하게 살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교회와 사회가 바로 서면 기윤실 같은 단체가 없어져도 될텐데 얼른 그런 세상이 왔으면 좋겠어요.


윤실이 네 회원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인터뷰에 성실하게 임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앞으로 기윤실 예의주시(?)해 주시고 회원으로서 좋은 의견 더 많이 주십시오감사합니다~^^

 



2017년 기윤실과 얼굴들은 6회차로 마감합니다. 

내년에도 계속해서 이어지는 [기윤실과 얼굴들]의 이야기를 기대해주세요! 

 

 

 

▶ 다른 '기윤실과 얼굴들'보기

 

2017/07/07 - [2017_기윤실과 얼굴들③] 참된 '기독교윤리'의 가치로 교회개혁을 이끕시다. (노동욱 대구기윤실 사무국장) 

2017/09/22 - [2017_기윤실과 얼굴들④] 한층 더 젊어진 기윤실을 기대합니다. (박성령 회원)

2017/10/11 - [2017_기윤실과 얼굴들⑤] 청년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는 기윤실을 기대합니다.(신창조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