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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윤실, 소박한 일상

[책읽는 기윤실] "걱정없이 정말로 하고 싶은 공부를 하는 학교" <우리도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3장(김효준)

[책읽는 기윤실] "걱정없이 정말로 하고 싶은 공부를 하는 학교" <우리도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3장


책읽는 기윤실 

가을이 독서의 계절이라면, 겨울은 사색의 계절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가을 내 쌓았던 마음의 양식을 곱씹어 인생의 자양분으로 삼기에 딱 좋은 시기이죠. 그래서 기윤실은 10월동안 <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 (오연호 지음, 2014)를 함께 읽고 간사들 개인 뿐만 아니라, 기윤실에 꼭 필요한 이야기들을 나눠보기로 했습니다. 총 5장으로 구성된 책을 각 1장씩 맡아 읽은 부분에 대해 내용 요약, 느낀 점, 실천할 수 있는 과제에 대해 작성해봤는데요,  매주 한 편씩 연재되고 있습니다.

세 번째 순서는 김효준 간사의 ""걱정없이 정말로 하고 싶은 공부를 하는 학교"" (3장 학교에서 인생을 설계했습니다? 내 삶의 주인으로 자라는 교실 )입니다. 


 

"걱정없이 정말로 하고 싶은 공부를 하는 학교 "


 - 3장 행복한 학교 : 학교에서 인생을 설계했습니까? 내 삶의 주인으로 자라는 교실 


김효준 간사


우리나라에서 학교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는가? 공부하는 곳, 교과목을 배우는 곳, 따분하고 지루한 곳, 친구들을 만나는 곳, 시험보고 점수를 받는 곳. 보통 이정도의 느낌이라고 생각한다. 최소한 나에게 학교는 그런 곳이었다. 친구들을 만나는 것 말고 공부를 한다는 것 말고는 별다른 의미가 없었다. 행복지수 1위인 덴마크의 학교는 어떨까 ? 이 책의 3장 행복한 학교의 부제는 이렇다.
<학교에서 인생을 설계했습니까? -내 삶의 주인으로 자라는 교실->덴마크의 학생들은 학교에서 인생을 설계하고 교실에서 삶의 주인이 되어간다는 것이다. 좋은 이야기지만, 현실성은 없게 느껴졌다. 덴마크의 학교는 어떤 모습인지 궁금했다. 그 모습을 먼저 정리해보았다.


덴마크의 공립학교, 자유학교, 사립학교는 운영방식이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1~9학년까지 구성되며, 내 기억에 남은 큰 특징들이 있다.▲
개인의 성적이나 발전보다 협동을 중시한다. ▲ 단 한명의 루저도 없다▲ 7학년까지 점수를 매기는 시험이 없다▲ 8,9학년 대 점수를 매기는 시험이 있지만 등수는 없다▲ 경쟁을 시키지 않으며, 성적이 좋다고 상을 주지도 않는다▲ 무언가를 잘하는 친구에게는 칭찬도 해주지만, 친구를 도와주라고 가르친다▲ 9년 내내 같은 반, 같은 담임 → 안정감- 학교 이사회는 11명은 학부모7명, 교직원2명, 학생대표2명으로 구성된다▲학생들은 매우 다양하며 그들을 다 포용해야 한다는 정신.


9학년을 마치면 애푸터 스콜레이란 곳을 간다. 방과후학교가 아닌 1년짜리 인생설계학교다. 공부보다는 인생설계가 중심인 학교이다. 협동조합으로 운영하거나 종합교육을 하기도 하고 체육, 음악 등 특별교육을 중심으로 하는 곳도 있다. 학생들은 대부분 원하는 특성의 애푸터스콜레를 선택하고 집을 떠나 기숙사 생활을 한다. 학생들은 1년동안 애푸터스콜레에서 ①어떤 인생을 살 것인가 계획하고 ② 더불어 사는 법을 익힌다.11학년부터 고등학생이다. 고등학교 교육도 다르다. 암기하거나 문제를 푸는 시험대신 한학생당 25분의 구술시험을 본다. 제비뽑기로 뽑은 문제를 24시간동안 준비해서 구슬로 시험을 본다. 암기가 아니라 완전히 문제를 이해해야만 하게된다.




덴마크의 고등학생 쯤 되면 자신의 인생의 방향을 세우고 설계를 하는 나이다. 덴마크의 4년제 대학진학률은 약 40%이다. 그리고 약40%이상은 자신이 원하는 공부를 위해 2년제 전문학교를 간다. 게다가 대학을 가도 등록금 걱정이 없다. 무료이니까. 오히려 정부에서 대학을 다니는 동안 약 120만원의 생활비를 지원해준다. 그렇기 때문에 걱정 없이 자신이 정말로 하고 싶은 공부를 할 수 있다. 게다가 대학 간의 특성이 있을 뿐 서열이 없다.


이러한 덴마크학교의 특성들을 보면서 도전을 받거나 희망을 얻었으면 좋겠지만, 사실 그렇지는 않았다. 틀림없이 대부분 내가 꿈구고 바라는 모습의 학교이지만, 현재 우리나라와의 차이가 너무나 크다. 우리나라에서는 유치원에서 한글을 배울 때부터 점수를 매기는 시험을 보고 등수가 생긴다. 수능만을 향해 달려가는 청소년들은 자신이 무엇을 잘하고 좋아하는 지에는 관심조차 가질 수 없고 대학생들은 아르바이트와 학업을 병행하면서도 대학 등록금은 대출을 받아야한다. 그리고 이런 상황은 좋아지기는 커녕 더 나빠만지고 있다.


덴마크에는 어떤 역사적 배경이 있어서 이런 학교와 사회와 환경을 만들어 내는지가 책을 읽는 내내 궁금했다. 그리고 저자는 3장 뒷부분에서 ‘그룬트비’라는 인물에 집중했다. 그룬트비는 덴마크의 학교뿐만 아니라 나라전체에 큰 영향을 끼쳐 지금의 덴마크가 있게한 인물이다. 그러나 특히 시민교육과 계몽에 힘을 썼다고 한다. 덴마크는 1814년에 초등학교를 의무교육으로 정했는데, 그룬트비는 국정교과서 중심의 교육을 못마땅해 했고, 위에서 아래로 지식을 심어주는 교육이 아닌 스스로 주인이 되어 자신의 운명을 개척해나가는 시민을 만들기 위해 시민이 주도하는 ‘시민의 학교’라는 혁명적인 생각을 했다. 그의 교육철학에 따라 덴마크에서 자유학교들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지금의 덴마크가 있게 한 힘은 학교라고 한다. 교육이 사회를 바꾸고, 나라를 바꾼 것이다. 그룬트비가 세운 농민학교에서 교육을 받은 농민들이 자기 개인뿐만 아니라 농총, 나라, 그리고 역사를 바꿔야겠다는 다짐을 했고 각자 고향에서 리더가 되었다는 것이다. 당시의 농민들은 1인1표의 평등한 협동조합을 통해 모두가 평등하게 협동함으로 더 큰 이득을 얻을 수 있다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내 돈으로 어려운 사람이 덕 보는 것이 행복하는 것도 배워갔다. 그렇게 지금은 국민의 복지를 위해 소득의 50%가까이를 세금으로 내는 복지국가가 되었다.


책을 보면서 두 가지 관점에서 적용점을 찾아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첫 번째는 직장에서이고 두 번째는 내 아이의 교육에 대해서다.


1. 직장에서 적용할만한 내용

① 기본적으로 경쟁이나 평가를 하는 구조가 아니라 서로를 돕는 협동의 분위기를 만들자.

② 일 잘하는 사람이 인정받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포용되는 분위기를 만들자.

③ 덴마크학교의 이사회는 교직원은 전체의 20%도 되지 않고 실제 사용자인 학생과 학부모들이 나머지 80%이상을 구성한다. 기윤실 이사회 또는 집행위원에도 회원과 실무간사 등을 구성하자.

④ 에푸터스콜레처럼 긴 시간 기윤실의 방향성을 고민해보자.


2. 내 아이의 교육에 대한 적용점은...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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